예전에 엉망이 된 하나로 상담실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다른 것을 몰라도 서비스 하나는 하나로가 가장 낫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제는 거의 최하의 고객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하나로였기 때문에 올린 글 이다. LGT두루넷의 상담원들처럼 전화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전화하는 상담원이 아예없다.

따라서 하나로를 더 이상 사용할 일이 없지만 교현동으로 이전한 사무실 때문에 다시 하나로를 사용하게 됐다. 교현동으로 이사한 사무실에는 KTIP-VDSL이 들어오는데 '내려받는 속도는 8M'가 나오지만 '올리는 속도는 아주 잘 나와야 0.8M'가 나온다. 원격으로 사무실 컴퓨터에 접속해서 작업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이 느린 속도 때문에 원격 작업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또 파일 하나만 업로드하면 내려받는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기 때문에 파일을 업로드하는 중에는 인터넷 접속도 힘들었다. 그러다가 알게된 것이 파워콤의 케이블망을 이용하면 광랜에 가까운 속도가 난다는 것이었다. 하나로에 학을 뗬기 때문에 파워콤에 서비스 가능 여부를 물어봤다. 그러나 파워콤 상담원은 아예 용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심정에 다시 하나로에 전화하자 '교현동에 광랜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나로 상담실 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100M급 광랜이라는 얘기에 엉망인 하나로 고객 상담실을 참고 하나로 인터넷을 쓰기로 했다.

오늘 오전 하나로에 전화하고 3년 약정으로 일단 개통 신청을 해 두었다. 내일와서 개통할 것이라고 해서 그렇게만 생각했지만 의외로 하나로 상담실로 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

상담원: 언제쯤 개통해 드릴까요?
도아: 빠르면 빠를 수록 좋죠.

상담원: 그럼, 오늘 오후 6시도 괜찮으세요.
도아: 예.

그러나 오후 7시가 되도 온다는 개통 기사는 오지않았다. 시간을 보니 7시가 거의 다됐다. 혹시나 싶어서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내일 오전 11시에 개통, 방문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만 와있었다. 일처리가 이렇게 된 것은 어찌 보면 간단했다. 기사가 하나라도 더 개통시킬 욕심으로 당일 개통을 바라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6시로 일정을 잡았지만 이전 개통처에서 일이 늦어져서 발생한 일로 보였다. 밥도 못먹고 기다린 것이 억울해서 다시 하나로에 전화를 걸었다.

도아: (여차 저차해서) 아직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상담원: 죄송합니다. 내일 가장 먼저 보내드릴 테니 내일 개통하면 안될까요?

도아: 제가 오늘 요청한 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먼저 오늘 개통해주겠다고 했고 또 벌써 밥도 못먹고 한 시간째 이러고 있습니다.
도아: 따라서 조금 늦어도 상관없으니까 늦게라도 와서 개통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담원: 예. 기사분과 연락해보고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9시 30분을 지났지만 온다는 전화도 개통 기사도 오지않았다. 이런 일은 LGT의 몰개념 상담원들에게도 많이 격었고 이미 망한 두루넷의 상담원들에서도 많이 격었다. 예전에는 긴가 민가 했지만 또 이런 일을 격고나니 하나로가 두루넷과 통합하면서 몰개념의 두루넷 상담원을 모두 스카웃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처음에는 3년 약정으로 할 생각이었지만 이런 업체와 장기 계약을 한다는 것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밧줄을 타고 절벽을 오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약정은 1년 약정으로 바꾸고 내년에 KT에서 광서비스를 하면 KT로 갈아 탈 생각이다.

남은 이야기

KT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1시까지 온다는 개통 기사가 10시 59분까지 오지 않았다. 그때 울리는 벨소리.

KT상담원: 안녕하세요. 고객님.
KT상담원: 오늘 오전 11시까지 기사분께서 방문하시기로 하셨는데.
KT상담원: 기사분께서 이전 작업이 늦어지셔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도아: 그럼. 언제쯤 오시죠?

KT상담원: 오후 1시 정도라고 하시는데요.
도아: 오후 한시는 너무 늦는데요.
도아: 오후 한시에 파워콤 기사가 오기로 했기 때문에 오후 한시 이전에는 작업이 끝나야 하거든요.

KT상담원: 그럼 12시까지 가시도록 알려드려도 괜찮을까요?
도아: 예. 그렇게 해주세요.

똑 같은 일을 처리하는데 KT와 하나로는 이렇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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