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케이스

아이폰 4는 디자인이 탁월하다. 앞 뒤면을 강화유리(고릴라 글라스)로 댄 디자인은 정말 유리 세공품같다. 이 때문에 아이폰 4에서는 일반 휴대폰 가격에 버금 가는 프리미엄 케이스가 다수 등장했다. 선발 주자는 베이퍼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케이스가 다수 등장했다. 오늘 소개하는 스퀘어 하이브리드도 프리미엄 케이스이다. 수신율을 위해 델린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질감은 알루미늄 질감이 나는 케이스다.

프리미엄 케이스의 재발견

가 등장한 뒤 두드러진 시장 변화 중 하나는 프리미엄 케이스의 재발견이다. 아이폰 4는 잘깍은 유리 세공품이라는 격찬을 들을 정도로 디자인이 깔끔하며 군더더기가 없다. 윗면과 아랫면을 강화유리로 처리하고 옆면을 금속으로 감쌌다. 여기에 불필요한 단추를 없앴다. 따라서 아이폰 4(iPhone 4) 자체가 하나의 유리 세공품처럼 보인다. 이런 이유로 아이폰 4는 케이스 없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이런 부분 때문에 아이폰을 케이스없이 사용하는 사람도 꽤 있다.

문제는 아이폰 4강화유리다. 강화유리는 그 특성상 전면충격에는 상당히 강하다. 실제 아이폰 3GS 부터 아이폰 4까지 근 2년 가까이 아이폰을 사용하며 여러 번 아이폰을 떨어트렸다. 이런 과정에서 강화유리에 작은 생채기가 생겼다. 그러나 강화유리가 깨진적은 없다. 그런데 '강화유리는 옆면 충격에는 상당히 약하다'. 즉, 앞면이나 뒷면으로 떨어질 때는 생채기가 생기는 정도지만 옆면으로 떨어지면 앞면과 뒷면의 강화유리가 심하게 금이 갈 수 있다.

이런 아이폰의 특성 때문에 아이폰 4 케이스는 범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블로그에도 에 대한 리뷰가 많다. 그러나 엘라고 케이스를 뺀 나머지는 모두 범퍼 케이스(Bumper Case)이다. 또 애플에서 제공하는 케이스가 범퍼(Bumper)인 이유도 비슷하다. 다만 아이폰 4의 이러한 디자인 특징 때문에 커진 시장이 있다. 바로 프리미엄 케이스 시장이다. 아이폰 4의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면 아이폰을 보호하고 싶은 욕구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Square Hybrid Metal)

이런 프리미엄 케이스(Premium Case)의 선두 주자는 역시 베이퍼(Vapor)이다. 카본 뒷판을 포함해서 15만원 정도의 고가 케이스이지만 없어서 팔지 못한다. 베이퍼(Vapor)가 인기를 끌자 베이퍼와 비슷한 형태의 케이스가 다수 등장했다. 블로그에서 소개한 알메이트, 알메이트 하이브리드, 어쿠스틱 터널 모두 6~7만원 대의 비교적 고가의 프리미엄 케이스이다. 오늘 소개하는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 범퍼도 바로 이런 프리미엄 케이스 중 하나다.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 동영상 리뷰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Square Hybrid Metal)은 동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베이퍼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비슷한 디자인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사용해본 느낌은 '가벼운 베이퍼를 사용'하는 느낌이었다. 블로그에서 꽤 여러 번 를 소개했고 금속 재질의 프리미엄 범퍼 케이스도 여러 번 소개했다. 그러나 리뷰한 뒤에도 계속 사용한 케이스는 베이퍼어쿠스틱 터널이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케이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베이퍼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계속 베이퍼를 사용하다 얼마 전까지 사용한 케이스는 어쿠스틱 터널(Acoustic Tunnel)이다. 어쿠스틱 터널(Acoustic Tunnel)은 디자인은 베이퍼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 그러나 베이퍼에 비해 날렵하다. 또 단순한 디자인 때문에 쓰면서 질리지 않는다. 이외에 소릿길이라는 특별한 기능도 있다. 그러나 게임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소릿길 기능 보다는 이런 이유 때문에 주로 사용한 셈이다.

총평

아무튼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Square Hybrid Metal)은 가장 나중에 나온 프리미엄 케이스 답게 기존 메탈 케이스의 단점을 극복한 케이스이다. 먼저 수신율 문제 때문에 주틀(메인 프레임)을 알메이트 하이브리드(Almate Hybrid)와 마찬가지로 델린(Derlin)으로 바꿨다. 따라서 수신율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알메이트 하이브리드도 비슷한 방법으로 수신율 문제를 극복했다. 그러나 소재를 델린(Delrin)으로 바꾸다 보니 금속 질감이 나지않는다.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Square Hybrid Metal)의 주틀도 델린(Delrin)이다. 그러나 알메이트 하이브리와는 다소 다른 소재인 듯 알메이트 하이브리드에 비해서는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 난다. 그러나 금속의 차가운 느낌은 없다. 또 알메이트처럼 강함 힘을 주면 주틀이 약간 들리는 것도 똑 같다. 그러나 디자인은 알메이트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히 똑 같지는 않지만 상당히 가벼운 베이퍼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의 수신율

왼쪽은 3G 신호를 숫자로 표시한 것이고 가운데는 GPS의 신호를 xSensor를 이용해서 측정한 것이다. xSensor로 측정한 값을 보면 케이스를 하지 않은 것과 거의 똑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오른쪽은 사무실 안에서 측정한 값이다. 보통 사무실 안에서는 GPS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데 미약하지만 신호가 잡혀서 함께 올린 것이다.

수신율은 케이스를 하지 않은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베이퍼와 알메이트에서 문제가 됐던 GPS 수신율은 케이스를 하지 않는 것과 거의 같았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GPS 수신율알메이트 하이브리드, 어쿠스틱 터널과 똑 같다. 다음 표는 메탈 케이스 수신율에 대한 글어쿠스틱 터널 FAQ에 올린 GPS 수신율을 포함해서 작성한 GPS 수신율이다. 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케이스를 하지 않을 때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베어퍼(Vapor)같은 디자인을 좋아하며 수신율이 걱정인 사람에게는 괜찮은 케이스라는 생각이 든다.

케이스별 GPS 수실율
케이스 없음 베이퍼 알메이트 알메이트(신형) 어쿠스틱 터널 스퀘어 하이브리드
수평 10.0 30~50 50~100 10.0 5 5
수직 19.0 57~95 95~190 19.0 9.5 9.5

구입

구입처 - 스퀘어 디자이네이티브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스퀘어 디자이네이트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퀘어 디자이네이티브 홈페이지는 케이스 디자인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 영문 페이지는 없는데 메뉴를 영문으로 한 것을 보면 홈페이지는 조금 어설픈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재미있는 메뉴가 하나 있다. 바로 STARS with SQUARE라는 메뉴다.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을 사용하는 연예인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아마 마케팅으로 보인다.

포장


지금까지 써본 들은 포장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포장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케이스는 역시 아르고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다. 반면에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Square Hybrid Metal)은 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상당히 깔끔하다. 앞면 표시창으로 스퀘어 로고와 케이스만 보이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포장을 뜯지 않아도 케이스 안쪽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뒷면에는 케이스의 특징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1]했다. 마지막으로 케이스 개봉부에는 홀로그램을 두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로인해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포장을 열면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 케이스를 담고 있는 투명 플라스틱 포장과 간단한 설명서와 부속을 담은 작은 상자가 나탄나다. 굳이 이런 상자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러나 이런 상자 때문에 전반적으로 포장까지 깔끔하며 고급스러워 보인다. 작은 상자를 열면 사진처럼 간단한 설명서와 각종 부품이 담겨 있는 비닐 봉투가 나온다. 비닐 봉투에는 3M 스티커, 케이스 체결을 위한 6각 나사 8개, 볼륨과 전원에 사용할 수 있는 캡 4개, 6각 나사를 조일 수 있는 ㄱ자 형 6각 렌치가 담겨있다.

투명 플라스틱 포장을 뜯으면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 케이스가 나온다. 베이퍼(Vapor)는 케이스가 분리되는 것을 막기위해 체결된 상태로 판매한다. 그러나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은 케이스를 고정하는 투명 플라스틱 포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사로 체결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이번에는 보라색이다. 지금까지 주로 레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라색 보다는 빨간색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틀(메인 프레임)은 델린이라 거의 무광이고 보조틀은 유광이었다. 둘다 무광으로 하는 것이 디자인의 일관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유광이라고 해도 아주 반짝이는 것은 아니었다.

구성


보조틀은 다른 메탈 케이스와 마찬 가지로 듀랄루민 소재에 색깔을 입히기 위해 이노다이징한 것이다. 베이퍼는 무광에 얼핏 보면 생체기처럼 보이는 빗살 무늬가 있다. 그러나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은 아주 매끄럽게 가공되어 있다. 그러나 광택이 많지는 않다. 따라서 무광과 유광의 중간 정도의 광택이 난다. 또 케이스 한쪽에는 사진처럼 핸드폰 줄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의 수요를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이폰 윗 부분에 핸드폰 줄을 달면 아이폰을 사용할 때 조금 불편했다. 따라서 핸드 스트립은 어쿠스틱 터널처럼 아래쪽에 잘 보이지 않게 숨기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조틀은 뒤집으면 사진처럼 SQUARE 로고가 보인다. 다른 제품들은 이런 로고가 바깥쪽에 있어서 원성(?)이 자자했는데 이런 부분은 미리 사용자의 요구를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로고가 있지만 안쪽 각인이라 전반적으로 깔끔해 보인다.


메인틀은 검은색 무광이다. 다만 사진으로는 약간의 광택이 있다. 그러나 이 광택은 조명과 접사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제품은 거의 무광에 가깝다. 또 소재가 델린(Delrin)이라 금속의 차가운 느낌은 거의나지 않는다. 다만 예전에 소개한 알메이트와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일단 보기에는 둘다 금속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알메이트는 손으로 만져보면 무른감이 있다. 따라서 손톱으로 강하게 긁으면 긁힐 것 같다. 반면에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Square Hybrid Metal)은 알메이트에 비해 단단한 느낌이 든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금속 부분은 광택이 조금 있고, 델린 부분은 광택이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델린 부분은 사용하는 중 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볼륨 단추 부분을 조금 두껍게 설계[2]했다. 또 볼륨 부분이 두껍기 때문에 알메이트나 베이퍼와는 달리 볼륨 캡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 스피커 독 부분도 베이퍼와는조금 다르다. 베이퍼는 스피커 부분과 독 부분이 연결되어 있지만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은 이 부분이 서로 분리되어 있다. 따라서 베이퍼처럼 독 부분이 휑한 느낌은 나지 않는다.

참고를 위해 어쿠스틱 터널(Acoustic Tunnel)과 크기를 비교해 봤다. 어쿠스틱 터널은 네변의 두께가 거의 같다. 따라서 디자인은 상당히 단순해 보인다. 아이폰에 어쿠스틱 터널을 끼운 상태에서 비교해 보면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이 약간 더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쿠스틱 터널은 10g,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은 19g, 베이퍼가 25g이다. 따라서 베이퍼에 비해 약간 가볍다. 그러나 실제 느낀 무게감은 6g 이상이었다. 베이퍼를 사용하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은 이런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은 비닐 봉투에는 케이스를 체결하는데 사용되는 각종 부품이 담겨있다. 케이스를 체결하기 위해서는 4개의 6각 나사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베이퍼도 비슷하다. 다만 베이퍼는 두개의 추가 나사를 제공하는 반면 스케어 하이브리드 메탈은 4개의 여분의 나사를 제공한다. 또 전원, 볼륨 단추에 사용할 수 있는 캡도 4개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세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분으로 하나가 더 제공되는 셈이다. 이외에 검은색 3M 테잎과 나사를 조일 때 사용하는 6각 렌치가 포함되어 있다.

체결

배송된 상자를 열면 위의 사진과 같은 주의 사항이 나온다. 이런 설명서를 따로 제공하는 이유는 주틀의 소재가 델린 이기 때문이다. 이전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델린은 금속 대체제로 사용된다. 그렇다고 해도 물성까지 같다는 뜻이 아니다. 따라서 6각 렌치로 케이스를 체결하며 무리한 힘을 주면 주틀이 깨질 수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조일 때는 '렌치의 긴 부분을 6각 나사에 넣도록 설명서를 따로 제공하고 있다'. 짧은 부분을 넣고 체결하면 아무래도 많은 힘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볼륨 캡과 전원 캡을 주틀의 해당 위치에 넣고 체결하면 된다. 다만 볼륨 캡과 전원 캡은 체결하는 중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오른쪽 사진처럼 3M 테이프를 케이스 안쪽에 붙여 두는 것도 괜찮다. 물론 붙이지 않아도 조립하는데에 별 문제는 없다. 3M 테잎에 대한 설명은 제품 설명서에는 나오지 않는다. 위의 사진처럼 배송 포장에 담겨있는 주의사항에만 나온다. 테잎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는 것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일단 볼륨과 전원 캡을 주틀에 꼽았으면 아이폰을 주틀에 밀어 넣으면 된다. 델린이라는 소재가 원래 탄력이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아이폰을 끼우는데 큰 문제는 없다. 일단 아이폰을 끼우면 볼륨과 전원 캡도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델린의 탄력성 때문에 메인틀을 위, 아래로 흔들면 유격이 있는 것처럼 약간 흔들린다.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델린이라는 소재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인다. 보조틀을 주틀에 끼우면 사진처럼 딱 물린다. 보조틀은 금속이고, 주틀과 보조틀에 홈이 있기 때문에 나사를 체결하지 않아도 그림처럼 체결된다.

마지막으로 나사를 조이면 케이스 체결이 끝난다. 나사를 조일 때 오른쪽 사진처럼 'ㄱ렌치의 긴쪽을 나사에 넣고 돌려야 힘이 무리하게 전달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또 하나씩 나사를 꽉 조이는 것 보다는 일단 한쪽의 나사를 대충 조이고, 대각선의 나사를 또 대충 조인 뒤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천천히 조이는 것이 좋다. 알메이트 하이브리드를 체결하다 주틀이 깨졌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이런 문제 때문인지 몰라도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은 총 4개의 나사를 사용, 힘을 분산하도록 설계한 것 같다.

외관

케이스를 체결한 뒤 네면을 찍은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나사나 캡이 케이스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아이폰 4면으로 세울 수 있다. 왼쪽 사진은 독 부분을 잡은 것이다. 스피커 부분과 독 부분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베이퍼에 비해 먼지 탈 염려가 조금 덜하다. 오른쪽은 전원 단추와 이어잭 부분이다. 이어잭 부분은 잡음 제거 마이크를 가리지 않도록 약간의 홈이 파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틀과 보조틀의 접합 부분은 눈으로 보면 거의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약간의 턱이 있다.

왼쪽 사진은 보조틀 부분이다. 베이퍼처럼 유심칩 교체를 위한 홈이 있다. 베이퍼 케이스를 리뷰할 때도 올라온 이야기지만 유심칩 부분은 "베이퍼 초기 디자인처럼 가리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심칩을 자주 교체하는 사람은 홈이 필요하겠지만 없는 것이 아무래도 디자인 면에서는 더 낫기 때문이다. 오른쪽은 주틀의 옆면을 잡은 것이다. 볼륨 부분은 캡이 있기 때문에 소리를 줄이거나 키울 때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난 진동 단추는 홈이 깊어 사용하기 조금 불편했다.

보조틀 윗 부분에는 그림처럼 핸드폰 줄을 걸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구멍은 없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의외로 핸드폰 줄을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마련한 것 같다. 다만 핸드폰 줄을 연결할 사람은 나사를 체결하기 전에 핸드폰 줄을 달고 체결하는 것이 좋다. 체결한 뒤 줄을 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체결한 뒤에 다는 것은 꽤 어렵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가공 상태가 상당히 좋다.

체결하고 난 뒤의 모습이다. 색깔이 자주색이라는 점만 빼며 거의 베이퍼와 비슷하다. 그러나 두께가 베이퍼 보다 조금 얇고 무게도 더 가볍다. 따라서 베이퍼와 같은 묵직한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또 지금까지 나온 프리미엄 케이스 중에서 베이퍼 디자인에 가장 가까운 느낌이 든다. 아울러 델린 소재지만 금속 케이스의 느낌이 더 든다. 손으로 만졌을 때 촉감은 확실히 금속과는 다르지만 무른 느낌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기타

케이스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동봉된 6각 렌치는 케이스에 비해 조금 부족했다. 일단 렌치 긴쪽의 절단면이 수직이 아니라 약간 경사져 있었다. 따라서 6각 렌치를 나사에 꼽으면 본문의 사진처럼 한쪽으로 기운다. 또 도금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라 나사를 조이다보면 도금이 벗겨진다. 그러나 케이스에 비해 워낙 사소한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었다.

단점

눈에 띄는 단점은 많지 않았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나온 프리미엄 케이스의 장단점을 잘 분석하고 만든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이퍼와 비슷한 디자인이면서도 베이퍼 보다 가볍고 수신율 문제가 없다. 또 알메이트 하이브리드와 같은 델린 소재지만 알메이트에 비해 금속 범퍼의 느낌이 더 강하다. 델린으로 구성된 주틀에서 무른 느낌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볼륨 부분을 조금 두껍게 처리해서 볼륨 부분에 유격도 거의 없다.

그러나 델린이라는 소재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일단 단단한 느낌은 나지만 동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메인틀을 바깥쪽으로 당기면 미세하게 당겨진다. 또 메인틀을 잡고 위, 아래쪽으로 밀었다 당겨 보면 약간의 유격이 있는 것처럼 흔들린다. 사용하는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금속의 견고함을 원하는 사람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어차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신율이 떨어져도 깔끔하고 단단히 체결되는 것을 원한다면 베이퍼처럼 모두 금속으로 구성된 케이스를 택하면 된다. 그러나 수신율이 걱정이라면 알메이트 하이브리드어쿠스틱 터널, 스퀘어 하이브리드 메탈처럼 금속과 다른 소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택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케이스가 너무 늦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디자인은 베이퍼와 비슷하다. 그러나 베이퍼에 비해 가볍고 수신율 문제가 없다. 델린 소재지만 금속의 단단한 느낌이 난다. 따라서 케이스만 보면 괜찮다.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런 프리미엄 케이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중 아직까지 케이스를 구매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SK에서 아이폰 4를 출시했기 때문에 아예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 늦게 시장에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은 이야기, 최악의 SK브로드밴드

이 글을 쓰느라 밤을 샜다. 그림을 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블로그는 설치형이다. 설치형이다 보니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전송량이 정해져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꽤 오래 전부터 압축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다. 또 그림의 전송량이 많기 때문에 플리커 유료 계정에 그림을 올리고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설치형이라고 해도 글을 쓰는 과정이 조금 더 복잡하며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에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일본 지진이다. 일본 지진으로 해외망이 턱없이 느려졌다. 여기에 최근에 통신사를 KT에서 SK브로드밴드로 바꿨다. KT는 그나마 망이 좋아 괜찮다고 하는데 SK브로드밴드는 외국 사이트에 파일을 올리려고 하면 완전히 하세월이다. 페이스북은 평균 40KB 정도의 속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플리커도 비슷한 정도의 속도가 나는 것 같다. 문제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올리다 실패하는 때가 많다는 점이다.

어제도 비슷했다. 총 45개의 파일(18MB)을 플리커에 올렸다.그런데 무려 4시간 걸려 파일을 올린 결과 이 중 23개 파일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결국 다시 23개의 파일을 올렸다. 그런데 이 중에서 이번에는 9개를 실패했다. 다시 올렸지만 이번에는 또 한개. 결국 이런 방법으로 파일을 올리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5시간이다.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플리커에 파일을 올리면 파일 이름 순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파일 헤더가 있으면 파일 헤더의 날짜에 따라 파일을 올린다. 또 따로 제목을 잡지 않으면 파일 이름이 제목이 된다. 파일 이름대로 파일이 올라가지 않아도 이 제목으로 파일을 정렬해서 그림을 삽입한다. 그런데 처음에 올린 22개의 파일은 어찌된 일인지 '그림 제목[3]이 없었다'. 결국 그림 하나 하나를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그림의 제목을 붙였다. 이렇다 보니 그림을 삽입하기 위해 작업한 시간 무려 6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런 문제가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하루 전송량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 그림을 블로그로 올리기도 힘들다. 또 글 하나를 쓰며, 그림을 올리기 위해 몇시간씩 소비하는 것도 힘들다. SK브로드밴드에 일단 항의해 볼 생각이다. 그러나 항의한다고 해서 망 확충이 쉬운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래 저래 고민이다. 참고로 그림을 올릴 서버가 없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림을 다른 사이트에 올린 뒤 링크하기에는 플리커에 올리는 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관련 글타래


  1. 수출까지 고려한 것이겠지만 국내 판매용은 한글로 되어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여기까지 신경쓰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이 부분은 알메이트 하이브리드를 벤치한 것으로 보인다. 
  3. 보통 이미지의 Title 속성으로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