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케이스?

아이폰 4가 등장하며서 커진 시장 중 하나는 프리미엄 케이스 시장이다. 베이퍼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상당히 많은 프리미엄 케이스가 등장했다. 알메이트, 알메이트 하이브리드, i-Unibody, BLADE, 스퀘어 하이브리드등이 국내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케이스이다. 베이퍼와 비슷한 디자인의 Atomic 하이브리드, 가격이 상당히 싸기 때문에 프리미엄 케이스로 볼 수 없는 Texture까지. 이 글에서는 이런 프리미엄 케이스의 특장점을 살펴 봤다.

파산신을 부르는 애플

'사과'(애플, Apple)를 먹으면 지름신이 찾아 온다. 또 지름신이 찾아 오면 파산신이 찾아 온다. 나뿐만 아니라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동의하는 내용일 것이다. 이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애플 제품이 고가다. 아이폰만 하더라도 20만원대의 하드웨어에 라는 운영체제를 올려 90만원 넘게 받는다. 또 여기에 애플 악세사리는 대부분 고가다. 케이스도 보통 3만원대는 기본이다. 별것 없을 것 같은 USB 케이블도 정품이면 무려 2만 6천원이나 한다.

애플 악세사리가 비싼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품질이다. 케이스를 비롯, 아이폰의 악세사리들은 대부분 품질이 우수하다. 국내 휴대폰 악세사리를 생각해 보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이폰 사용자층이 상당히 넓기 때문이다. 즉, 빨리 싸게 만들어 파는 것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 더 독창적으로 품질을 높이는 것이 이른바 '대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의 악세사리 시장도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된지 오래다.

프리미엄 케이스 시장

아이폰 사용자(iPhone Users)의 큰 불만 중 하나는 교체 불가능배터리였다. 애플(Apple)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면 배터리 교체형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애플은 이런 사용자의 요구를 애써 외면해 왔다. 그리고 등장한 아이폰 4(iPhone 4)도 마찬가지로 배터리는 교체할 수 없었다. 아이폰 3GS(iPhone 3GS)의 카피인 갤럭시 S가 아랫배를 볼록하게 해서 배터리 교체형을 만든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에 앞, 뒷면에 강화유리를 채용하고 옆면에 금속성 테두리를 더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4의 디자인은 다른 스마트폰이 넘볼 수 없는 깔끔함고급스러움을 지니게 되었다. 아이폰 4를 잘깍은 유리 세공품이라는 격찬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하다 보니 디자인의 일관성이 유지된다. 또 단순하며 깔끔한 구조이기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케이스를 디자인할 수 있다. 만약 아이폰 4의 디자인이 배불뚜기 갤럭시 S같았다면 "이런 프리미엄 케이스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아무튼 이런 프리미엄 케이스의 대표주자는 역시 (Vapor)이다. 카본 플레이트를 포함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15만원'이나 한다. 국내에서 제작된 프리미엄 케이스인 (Almate)도 부가세를 포함하면 6만 9천원이나 한다. 다만 이런 프리미엄 케이스를 소개하는 글에는 꼭 붙는 댓글이 있다. 바로 '갤럭시 S용은 없냐'는 질문이다. 또 국내 제작사의 홈페이지에는 아예 갤럭시 S용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있다. 그러나 철학이 없이 개발된 갤럭시 S에 이런 디자인의 케이스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

삼성은 아이폰(iPhone)의 일체형 배터리를 단점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교체형으로 만들기 위해 '갤럭시 S를 배불뚜기를 만들었다'. 아울러 이 때문에 아이폰 3GS를 배꼈지만 3GS의 유려한 디자인은 일체감이 사라진고 가볍게 느껴진다[1].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이폰일체형 배터리는 아이폰의 단점이 아니라 애플 디자인 철학이라는 점이다. 애플은 디자인을 해치는 어떤 요구도 받아드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디자인 철학이 결국 15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케이스 시장을 형성하게된 요인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케이스

처음 베이퍼를 봤을 때 속된 말로 '필이 꽂혔다'. 다른 케이스는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를 구매하고도 베이퍼를 구매했다. 이런 무리수를 쓴 이유는 케이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엘레먼트샵이 열린 것을 우연히 알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케이스가 베이퍼(Vapor)이다. 보통 충동구매를 하면 구매한 뒤 후회한다. 그러나 충동적으로 구매한 베이퍼는 지금도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디자인과 품질 모두 만족하기 때문이다.

베이퍼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케이스

베이퍼에 대해서는 '최고'라는 말 외에 다른 말은 힘들다. 케이스 가격 80불, 카본 플레이트 30불, 배송료 25불로 풀세트는 '135불'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다. 돈이 있다고 해도 바로 구매하기도 힘들다. 국내 배송대행을 하는 곳도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주문, 주문/결제, 국제배송을 통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돈이 있다고 해도 주문하는 것도 힘들고 받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는 케이스[2]이다. 다만 3G 수신율은 소재의 특성상 조금 줄어든다. 또 GPS 수실율은 범퍼가 없는 것 보다 상당히 줄어든다. 따라서 아이폰(iPhone)을 네비로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지금도 추천하는 제품이다.

베이퍼는 듀랄루민(Duralumin)이라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다. 따라서 금형을 이용해서 찍는 것이 아니라 CNC 가공(Computer Numerical Control)을 통해 깍아야 한다. 소재도 고가이고 만드는 방법 역시 수작업은 아니지만 대량 생산이 힘든 구조다. 따라서 국내 배송대행 업체도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선주문을 받고 주문/결제한 뒤 물건을 받아 배송한다. 다만 구입이 어렵기는 하지만 최고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스런 광택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무게 때문에 착용하면 조금 묵직한 느낌이 더해지며 날렵함은 사라진다. 그러나 정말 아이폰 4(iPhone 4)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만든 케이스이다.

알메이트

수신율 문제를 극복한 하이브리드 케이스

알메이트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베이퍼의 디자인을 흉내낸 감이 많다. 또 케이스의 구조가 베이퍼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마감은 베이퍼에 비해 우수'하다. 또 베이퍼의 단점이었던 이어잭 부분, USB 포트 부분을 개선했다. 즉, 호환성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알메이트는 정품 이외의 이어폰, USB 케이블을 꼽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은 베이퍼에 비해 조금 싸다. 수신율 문제를 개선한 신형은 6만 9천원으로 케이스 가격만 따지면 베이퍼(Vapor)에 비해 2만원 정도 싼 셈이다.

처음 알메이트(Almate)를 리뷰했을 때는 수신율 문제[3]가 조금 컸다. 3GS는 베이퍼에 비해 수신율이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GPS는 조금 심할 정도로 수신율이 떨어졌다. 이 문제 때문에 알루미늄 소재의 메인틀을 오토믹(Automic) 케이스와 비슷하게 델린(Delrin)로 바꾸었다. 바꾼 신형 케이스에 대한 리뷰는 아직 올리지 않았다. 소재 교체로 수신율은 확실히 개선됐다. 케이스를 하지 않은 것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디자인과 질감은 조금 더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아이폰(iPhone)을 네비로 종종 사용하며 메탈 느낌의 프리미엄 케이스를 원한다면 생각해볼 만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i-Unibody

알메이트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개발된 프리미엄 케이스이다. 시안은 베이퍼의 케이스를 따라했지만 점점 개선되면서 베이퍼와 조금 다른 느낌의 디자인으로 발전했다. 또 가격 역시 상당히 비싸다. 케이스 가격만 9만 9천원으로 베이퍼 보다 만원 정도 비싸며 알메이트 보다는 3만원 정도 비싼 케이스이다. 다만 이 케이스는 직접 사용해본 케이스가 아니다. 따라서 조금 더 정확한 정보는 이 케이스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 분께 문의하기 바란다.

사진만 보면 색감은 베이퍼(Vapor) 보다 조금 떨어진다. 또 독과 이어폰의 호환성을 지나치게 고민한 듯 베이퍼가 가지고 있는 일체감은 사라진듯한 느낌이다. 즉, 디자인면에서는 베이퍼에 대한 종속성을 벗어났으며 기능면에서 고려를 조금 더한 제품이다. 또 로고 대신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케이스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다만 후기를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베이퍼 보다 낫다는 사람도 있고 10만원이 아깝다는 사람[4]도 있기 때문이다.

BLADE

블레이드(BLADE)도 국내에서 생산된 메탈 케이스이다. 디자인과 구조를 보면 베이퍼(Vapor)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단 범퍼가 한 조각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베이퍼, 알메이트와는 달리 범퍼 전체가 한 색상으로 되어있다. 메탈 범퍼를 아이폰에 끼우는 형태이기 때문에 아이폰이 빠질 수 있다. 이 부분은 뒷면 컬러 베젤을 이용해서 빠지지 않게 고정하고 있다. 즉, 아이폰(iPhone)을 범퍼에 끼운 뒤 앞면의 턱으로 잡아주고 뒷면의 베젤을 잠궈 고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런 방식이기 때문에 케이스를 끼운 뒤 아이폰이 미세하기 흔들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역시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 직접적인 평가는 힘들다. 가격은 '6만9천5백원'으로 알메이트(Almate)와 비슷하다. 금속면이 아이폰 금속 테두리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다고 한다. 또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하다. 또 베이퍼에 비해 상당히 얇은 느낌이다. 총 무게는 24g 이라고 한다. 뒷면 베젤 때문에 아이폰 4의 강화유리가 직접 표면에 직접 닿을 일도 없을 듯하다. 이 범퍼에 대한 정보 역시 직접 사용한 분께 문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Atomic 하이브리드

외형적인 디자인은 베이퍼와 상당히 비슷한 케이스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베이퍼 짝퉁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가격은 70불로 베이퍼에 비해 10불 정도 싸다. 베이퍼는 국내 판매처가 없지만 이 케이스는 국내 판매처도 있기 때문에 구매하기는 훨씬 쉬운 제품이다. 다나와에 올라온 가격으로는 11만원 정도 한다. 구성과 구조, 디자인은 베이퍼와 거의 같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러나 베이퍼와는 달리 몇가지 차이가 있다. 일단 하이브리드(Hybrid)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범퍼 전체가 금속성 재질은 아니다. 아이폰 전체를 감싸는 메인틀은 듀랄루민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의 델린 소재를 사용한다. 물론 보조틀은 알루미늄 소재다. 이 때문에 무게는 '15g'으로 상당히 가볍다. 또 메인틀을 플라스틱 소재로 함으로서 수신율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알메이트와 상당히 비슷하다.

알메이트 신형도 메인틀은 델린 소재로 바꿨다. 아마 이 케이스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듯하다. 알메이트를 설명하며 다시 한번 이야기 하겠지만 델린은 금속 대체제로 사용된다. 따라서 얼핏 보면 금속 질감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역시 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모자른 느낌이 든다[5]. 또 손으로 긁으면 긁힐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블로그에 "배송대행으로 유사제품을 구입했는데 형편없다"는 댓글이 있었다. 정확히 이 제품인지 모르겠지만 금속 재질로 알고 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민감한 사람은 구매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Texture

텍스처(Texture)는 베이퍼(Vapor)와 마찬가지로 금속성 재질(니켈 합금)을 사용하는 케이스이다. 따라서 베이퍼 보다 무게감이 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싸다. 네이버 카페에서 배송비를 포함 '3만7천700원'에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격이라면 프리미엄 범퍼라기 보다는 일반 범퍼로 생각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정품 범퍼가 4만원 정도 하기 때문이다. 엘레멘트사(ELEMENT)의 기술 지원을 받아 생산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디자인과 구성은 베이퍼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질감과 디자인은 베이퍼와 조금 다르다. 베이퍼가 조금 각진 느낌이라면 텍스처는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다. 또 금속이라기 보다는 꼭 플라스틱 케이스처럼 보인다. 여기에 스트립을 걸 수 있는 고리도 있고 앞, 뒷면 보호 필름도 함께 제공된다. 베이퍼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해도 괜찬을 듯하다. 다만 실버 계열의 금속성 색상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이 케이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 카페[6]에서 찾아 보기 바란다.

관련 글타래


  1. 물론 실용성은 갤럭시 S가 더 나을 수 있다. 
  2. 나는 15일 걸렸다. 빠른 편이라고 한다. 
  3. 리뷰할 때는 GPS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GPS 수신율은 아주 떨어졌다. 
  4.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말만 믿기는 힘들다. 
  5. 알메이트를 사용해 본 느낌이다. 
  6. 네이버 좌표는 알려 달라고 해도 알려 주지 않는다. 따라서 알아서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