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기대하고 참석한 행사였지만 어설픈고 배려가 전혀 없는 진행때문에 상당히 기분이 상한 행사였다. 윈도 7 런칭 파티에 대한 이런 내 생각은 윈도 7 런칭 파티, MS는 약장수인가?라는 글을 통해 이미 소개했다. 이번에는 행사 후기를 적을까 한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충주다. 다행이 행사장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행사가 7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충주에서 동서울까지 막히지 않으면 1시간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 오후 4시에 사무실을 출발했다. 사무실을 출발하기 전에 세릭님과 함께 행사장까지 걸어 가기로 했다. 세릭님이 걸어가기에 충분한 거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동서울에 가까워 오자 세릭님께 연락하기 위해 BoxCar의 알림을 확인했다. 그런데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동서울 터미널에서 내려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세릭님 연락처를 확인하고 전화를 했다. 세릭님은 내 연락이 없자 연락을 못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이미 동서울 터미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모임에서 한번 봤기 때문에 반갑게 인사한 뒤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세릭'님이 사전 답사까지 했기 때문에 행사장을 찾는 것은 상당히 쉬웠다. 그런데 재미있는 광경이 목격됐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지만 여기 저기 사람들이 앉아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호텔 부폐는 아니라고 해도 명색이 "파워(?)블로거를 초대해서 진행한다"는 런칭 파티의 광경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길게 깔린 빨간색 카펫을 밟고 등록된 필명을 말했다.

그리고 받은 이름판에는 필명과 실명이 나란히 적혀있었다. 보통 블로거는 실명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명은 봐도 모른다. 대신 주로 필명과 블로그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나 역시 '도아'와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블로그 주소'를 예상했는데 조금 의외였다. 아마 행사를 대행한 대행사에서 블로거의 특징을 잘모르고 실명을 사용한 듯했다. 그리고 이름판 뒤쪽을 보면 '도시락 교환권', '기념품 교환권', 역시 뜯을 수 있는 'BLOGGER'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다.

이 이름판을 보고 사태를 짐작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없었다. 음식을 먹을 장소가 없다면 이런 도시락을 제공하면서 저녁을 제공한다고 생색을 내기 보다는 저녁을 먹고 오라고 하는 것이 훨씬 나았다고 본다. 어차피 행사는 오후 8시에 시작했고 부실한 도시락을 계단에 쪼그려 앉아 먹는 것 보다는 더 낫기 때문이다.

아무튼 도시락을 받아 봤다. 도시락은 상당히 깔끔했다. 포장지도 상당히 좋았다. 그런데 먹을 것이 없었다. 김밥 네조각과 샌드위치처럼 생긴 작은 빵, 쌀떡 세조각이 전부였다. 당뇨에 걸린 뒤 먹는 양을 줄였기 때문에 예전처럼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그런데 평상시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나도 부족했다. 또 조금 쌀쌀한 날씨를 생각해서 따뜻한 국이라도 함께 제공했다면 욕을 덜 먹었을 텐데 이런 배려는 전혀 없었다. 다행이 세릭님과 나는 계단이 아니라 파라솔에 앉아 밥을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계단에 쪼그려 먹는데 우리만 파라솔에서 먹으면서 계속 앉아 있는 것도 눈치가 보여 일단 될 수 있는 한 빨리 먹었다. 그리고 행사장 안쪽으로 가보니 복잡한 시장통처럼 사람이 복작대고 있었다. 여기에 따뜻한 커피와 빵, 치킨등이 있었지만 이미 음식이 떨어진 듯 리필은 되지 않았다. 배가 고파 치킨 한조각을 더 먹은 것이 전부였다.

시장판이 따로 없다. 북적대는 사람 때문에 전시된 제품을 보는 것도 힘들었다. 또 볼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2층에 터치스크린 데모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그러나 잠깐의 시연을 위해 기다릴 시간을 생각하니 보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여기 저기 복작대며 미어 터치는 로비 보다는 행사장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또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선착순이라고 한다. 사실 이 부분도 조금 어이가 없었다. 사람을 777명이나 초대하고 선착순으로 한다니 정말 '행사를 편하게 준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선착순이라고 해서 가장 앞쪽으로 이동, 두번째 줄에 앉았다.

그런데 자리가 너무 좁았다. 앞자리와 뒷자리 간격도 좁고, 의자와 의자 사이의 간격도 좁았다. 따라서 키가 조금 큰 사람은 허리를 곧추 세우고 앉아 있어야 했다. 여기에 가지고 다니던 물건을 둘 공간 조차 없어서 무릅에 물건을 두고 그 위에 카메라와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두고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선착순이라고 떠들면서 행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어두 조명 아래서 DJ가 음악만 열심히 틀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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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뒤 제 출연분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을 SBSi에서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 유튜브 계정이 잘렸습니다. 이 탓에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강좌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복구 가능한 동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드라마 백동수에 대한 글의 남은 이야기를 보기 바랍니다.

아이팟 터치(iPod Touch)로 트위터에 연결해서 행사에 참여한 분을 찾아 보려고 했지만 와이파이는 계속, 살았다 죽었다를 반복했다. 그 결과 간신히 옥토님만 연락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 한시간 쯤 지속됐다. 시끄러운 음악, 좁은 자리, 툭하면 끊어지는 와이파이에 소란스럽고 번잡했다. 그런데 시간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방송은 전혀없었다. 무적전설님에 따르면 원래 8시에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내용은 초대 메일에도 없었고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8시가 다되자 행사를 시작하겠다는 안내 방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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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면에 윈도 7(Windows 7)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모두 윈도 7을 들고 있는 모습 보다는 유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즐겁게, 더욱 기쁘게, 더욱 빠르게 등 문구가 더 인상적으로 보였다. 아무튼 이 소개 동영상은 나름대로 신경을 쓴 것 같았다. 이어진 동영상에서는 사용자의 인터뷰를 담았다. 즉,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사용자의 요구를 알아 보는 동영상이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로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는 윈도 7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윈도 7은 바로 이런 사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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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용 전무의 간단한 인사말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김 제임스 사장님이 무엇인가 상당히 열정적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버터 내음이 짙은 한국어 발음과 표현력은 열정만 전달할 뿐 내용을 전달하지는 못했다.

아마 윈도 7 행사 그나마 인정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정근욱 상무의 발표였다. Windows 7 Overview라는 제목때문에 윈도 7의 기능을 설명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부분은 윈도 7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 발표의 가장 큰 핵심은 역시 "고객은 엄청난 혁신 보다는 작은 개선을 원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주 정확하게 짚어낸 내용이다.




이어 아크몬드님과 멜로디언님의 윈도 7 시연이 이루어졌다. 아크몬드님은 주로 에어로 쉐이크에 대한 설명이 많았고 멜로디언님은 중간 사회를 봤다. 이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김윤지님, 또 이름을 모르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두분의 시연, 백승주 차장(꼬알라님)의 시연이 있었지만 별내용은 없었다.

다만 시연이 너무 지루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했는지 이때 잠깐 멤버 두명이 나와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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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텔 코리아의 박성민 상무, 엔비디아 코리아의 최익태 차장, 삼보 컴퓨터의 김영성 대리의 발표가 이어졌다. 다만 이 세분은 모두 지루하게 진행된 발표로 사람들이 지쳤다는 것을 눈치챈 듯 상당히 빨리 발표를 해 주셨다.



그리고 의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원래 라는 그룹을 이 행사를 통해 알았다. 또 백승주 차장이 라차타 뮤직 비디오를 보여 주었기 때문에 라차타가 아닌가 한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노래를 하는 아가씨들을 당겨 잡았다. 이렇게 한 이유는 왔다 갔다하며 시야를 가리며 사진을 찍는 스탭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두번째 동영상에는 "무대 가려요"라는 다른 분의 음성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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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마지막 행사로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먼저 'Live Q&A'를 통해 이메일과 로비에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이렇게 질문이 선택된 사람들에게는 무선 마우스를 경품으로 주었다. 또 100명을 추첨해서 무선 마우스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주는 경품 추천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트북을 주는 경품 추천이 이어졌다. 노트북 경품 추천의 문제점은 윈도 7 런칭 파티, MS는 약장수인가?을 보기 바란다.

아무튼 이렇게 길고 지루한 발표가 끝났다. 그리고 받은 윈도 7 DVD는 프로모션용 영문 DVD였다. 몰랐는데 페니웨이님 글을 보니 DVD에 'Not for sales'라는 문구가 아주 선명한 듯했다. 아무튼 이 DVD를 받고 혹시 아는 블로거를 만날 수 있을까 찾아 봤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밀려 나오는 사람들 틈에서 아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다. 다행이 jwmx님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일단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충주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옥토님이 용인에 살고, 세릭님이 분당에 사니 일단 분당으로 이동한 뒤 술을 한잔하기로 했다. 옥토님이 페니웨이님을 유혹해 봤지만 다음 날이 부담이 되신 듯 페니웨이님은 참석하지 않았다. 분당에 도착한 세릭님도 다음 날이 부담이 된듯 먼저 귀가하고 옥토님과는 보정역 근처의 곱창집에서 술을 마셨다.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새벽에 옥토님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잠을 잘 수 있는 모텔이 없었다. 결국 보정역 근처를 뺑뺑이 돌다 택시를 타고 모텔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기사분이 야탑역에 내려 주셨는데 야탑역 근처에서도 모텔을 찾기는 힘들었다. 혹시 건물 전체가 모텔인 곳은 없어도 건물 일부층만 모텔로 사용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 보니 생각대로 딱 한곳에 모텔이 있었다.

이때 시간이 새벽 6시 정도된 듯했다. 그리고 잠에 떨어졌다 깬 시간은 오전 11시였다.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옥토님의 문자가 와있었다. 조퇴할 것 같으니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글이었다. 어차피 바삐 가야할 일도 없기 때문에 PC 방(Personal Computer)에서 잠깐 블로그의 댓글을 단 뒤 옥토님과 징기스칸이라는 곳에서 해물 샤브샤브를 먹었다. 물론 이때 또 해장을 했다. 옥토님과 헤어진 뒤 다시 강변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충주로 복귀한 시간은 오후 6시 4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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