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71 - 대구왕뽈찜 by 도아
대구뽈찜
대구뽈찜은 대구 머리에 콩나물과 각종 야채로 매콤하게 만든 찜을 말한다. 대구 머리에 먹을 것이 얼마나 많을까 싶지만 의외로 많다. 또 돼지 머리고기도 마찬가지만 대구 머리도 부위가 상당히 다양하다. 쫀득한 맛이 나는 살도 있고 육류와 비슷한 맛이 나는 부위도 있다. 따라서 내가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대구뽈찜'이다. 충주에도 대구뽈찜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충주에 들리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하는 집은 아니지만 충주에 살면서 매콤하게 먹을만한 것을 찾을 때 괜찮은 집이다.
충주 맛집?
충주에는 맛집이 별로 없다. 따라서 충주 맛집 중에서 내가 추천하는 집은 많지 않다. 원주 어머니 밥상, 안림촌, 통나무 묵집 정도이다[1]. 이외에 헐렁이 왕족, 다릿골 가든, 산골 정육은 예전의 맛이 유지됐다면 추천했겠지만 요즘은 맛이 조금 변했다. 또 정통일식 본은 지금도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지만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2].
오늘은 대구뽈찜을 소개하겠다. 대구와 명태는 비슷하다. 대부분의 대구포가 명태포로 만들어지며, 심지어는 게맛살도 수입 명태로 만들어 진다. 어찌보면 똑 같은 것 같은 대구와 명태지만 맛은 틀리다. 대구가 명태보다 조금 더 쫄깃하다. 대구뽈찜은 대구의 머리를 가지고 만드는 찜이다. 어두일미(漁頭一味)[3]라고 하는데 동태나 대구 모두 머리를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다.
명태나 대구 모두 머리쪽에는 쫄깃 쫄깃하며 상당히 다양한 맛을 가진 살이 많다. 따라서 대구나 명태를 먹다 보면 머리를 발라 먹는 맛에 빠진다. "생선은 대가리가 맛있다"라는 글에서 한번 설명했지만 우리 어머님들이 살코기는 자식에게 주고, 머리를 발라 드신 것은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도 있지만 '머리 그 자체가 맛있기 때문'이기도 하다[4]. 비단 대구, 명태 뿐만 아니라 우럭처럼 머리가 큰 생선은 몸통 보다는 모두 머리가 맛있다.
대구뽈찜
대구뽈찜은 대구 머리에 콩나물과 각종 야채로 매콤하게 만든 찜을 말한다. 대구 머리에 먹을 것이 얼마나 많을까 싶지만 의외로 많다. 또 돼지 머리고기도 마찬가지만 대구 머리도 부위가 상당히 다양하다. 쫀득한 맛이 나는 살도 있고 육류와 비슷한 맛이 나는 부위도 있다. 따라서 내가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대구뽈찜'이다. 충주에도 대구뽈찜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충주에 들리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하는 집은 아니지만 충주에 살면서 매콤하게 먹을만한 것을 찾을 때 괜찮은 집이다.
요리에 들어가는 주 재료가 대구 머리라는 점을 빼면 일반 해물찜과 비슷하다. 각종 해물과 콩나물을 매콤하게 찜으로 만든 것이다.
새우외에도 쭈꾸미, 꽃게, 미더덕등이 포함되어 있다. 뜨거운 해물탕에 들어가 있는 미더덕을 터트려 먹는 맛도 괜찮지만 해물찜의 미더덕은 잘 먹지 않는다.
대구만으로는 양을 채울 수 없는 듯 대구뽈찜에는 곤이(동태내장)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곤이찜만 따로 파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곤이도 상당히 맛있다.
사진을 찍은지 오래됐고 사진 역시 흐릿하게 나와 정확하지는 않다. 대구뽈찜으로 원래 대구 머리만 있어야 하지만 대구살도 꽤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정보
다음의 스카이뷰로 보면 알 수 있지만 칠금중의 작은 도로를 따라 충주역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에 있는 대구왕뽈찜이다.
가격정보
- 대구(뽈)요리
- 대구뽈찜: 35,000(대), 30,000(중), 25,000(소)
- 뽈지리탕: 35,000(대), 30,000(중), 25,000(소)
- 뽈탕: 35,000(대), 30,000(중), 25,000(소)
- 곤이해물요리
- 곤이해물찜: 30,000(대), 25,000(중)
- 식사류
- 볶음밥(2인이상) 2,000, 공기밥 1,000, 라면사리 1,000
간판 사진과 가격 정보: 조은충주 - 대구왕뽈찜
- '원주 어머니 밥상'은 자제분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추천에서 제외했다. 안림촌은 폐업했고 통나무 묵집 맛은 여전히 괜찮지만 예전만 못하다. ↩
- 충주의 생활 수준을 생각하면 맛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서울있었다면 아마 성공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
- 어두일미는 도미의 머릿부분이 가장 맛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
-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우리 집은 동태 머리를 처음에는 어머님만 발라 드셨지만 지금은 모든 가족이 발라 먹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