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터앤미디어에 대한 말이 많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태터앤미디어가 쓰레기이고 그 파트너 블로그도 쓰레기라는 것이다. 1탄은 역시 까칠한 여름하늘(태터앤미디어와 쓰레기 블로그들)님이 쏘아 올렸다. 그리고 2탄은 쇼핑몰 마케팅의 지존인 mepay(블로그 마케팅, 돈가지고 "지랄"하는 것과 "상업화"을 혼동맙시다)님, 3탄은 블로거팁으로 유명한 제트님(태터앤미디어와 파트너 블로거들, 쓰레기는 누구인가), 그리고 4탄은 꿈틀꿈틀님(천민자본주의 함축판을 보여주는 블로거들). 마지막으로 4탄은 결국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블로거인 학주니님과 꿈틀꿈틀님의 국경없는 전쟁(남을 비난할려면 니 블로그에서만 해라. 괜히 남의 블로그를 더럽히지 말고 말이다!)으로 비화됐다. 이번 태터앤미디어의 사태는 블로그 마케팅을 할 때 마케팅 기업이 업체 선정에 얼마나 신중해야 하며, 블로거 역시 글을 쓸 때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아주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TNM 파트너 블로거는 쓰레기인가?

아니다

물론 나와 다른 답을 할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적도 나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답할 수 있다. 내가 이렇게 답할 수 있는 이유는 두가지 이다.

기독교가 썩었기 때문에 기독교인은 썩었다.
삼성이 쓰레기이기 때문에 삼성맨은 쓰레기이다.
대한민국은 후진국이기 때문에 한국인은 저능아다.
불교는 후진국에서 믿기 때문에 불교는 후진종교다.
아버지가 전과자이기 때문에 자식도 나쁜 놈이다.

만약 태터앤미디어가 쓰레기이기 때문에 파트너 블로거가 쓰레기라면 위의 모든 명제 역시 참이다. 그러나 위의 다섯가지 명제를 참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기독교를 싫어한다. 특히 과 같은 도는 혐오한다. 그러나 그토록 싫어하는 기독교이지만 기독교도는 썩었다고 단언하지는 않는다.

두번째 이유는 태터앤미디어파트너 블로거 중 쓰레기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는 점이다. 아니 쓰레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양질의 컨텐츠를 양산하는 좋은 블로거가 훨씬 더 많다. 블로거만 놓고 보면 태터앤미디어는 최고의 블로거를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 중에는 그런 대접을 받기 힘든 블로거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질을 놓고 보면 그렇다.

태터앤미디어는 쓰레기인가?

아니다

사실 이 문제의 답은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 블로거는 쓰레기인가?"와 똑 같다. 태터앤미디어가 쓰레기라는 논쟁을 촉발한 것은 사실 삼성이라는 쓰레기만도 못한 기업의 광고를 태터앤미디어에서 주로 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이라는 회사의 대국민 이미지는 아주 좋다. 삼성 중공업의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 다른 기업이라면 공포의 쓰나미가 일정도의 엄청난 일이지만 삼성은 지나는 가랑비 정도로 가볍게 넘겼다. 국민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인식의 한계(삼성=좋은 기업, 삼성제품=좋은 제품)때문이다.

삼성은 기술의 삼성이 아니다. 광고의 삼성이다. 태터앤미디어에 유독 삼성의 광고가 많다는 것은 삼성에서 보기에 태터앤미디어의 이용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사실 국내의 기업치고 삼성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기업은 없다. 얼마전 한겨레에서 더 이상 삼성 광고 없이 가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물론 이것은 한겨레가 독단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삼성에서 광고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한 일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킬러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한겨레나 삼성 광고를 받으며 삼성에 칼을 겨눌 수 있다. 한겨레가 그나마 삼성에 칼을 겨눌 수 있는 것은 한겨레는 전국민의 지지를 받은 설립된지 10여년이 넘은 언론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업을 하다 보면 삼성처럼 좋은 떡밥은 없다. 태터앤미디어처럼 작은 기업은 매일 매일 생존의 문제에 부딛힌다.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 살아 남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삼성이 던지는 떡밥은 사실 거절하기 힘들다. 나처럼 삼성을 싫어하는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100명의 아해가 길을 나섰네. 한명의 아해가 삼성의 떡밥을 물었네.
99명의 아해가 길을 나섰네. 한명의 아해가 삼성의 떡밥을 물었네.
98명의 아해가 길을 나섰네. 한명의 아해가 삼성의 떡밥을 물었네.
...
...
2명의 아해가 길을 나섰네. 한명의 아해가 삼성의 떡밥을 물었네.
1명의 아해가 길을 나섰네. 한명의 아해가 삼성의 떡밥을 물었네.
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았네.

And then nothing...

태터앤미디어에 대한 비난은 부당한가?

아니다

태터앤미디어TNC에서 미디어 부분을 강화하면서 생긴업체이다. 태터앤미디어는 블로그 기업이었던 TNC처럼 블로그와 블로거를 대안미디어로 활용하기 위해 등장한 업체다. 문국현 후보의 블로거 간담회, 권영길 후보의 블로거 간담회등 태터앤미디어의 출발은 산뜻하며 블로그스피어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였다. 이 뒤의 태터앤미디어는 더 이상 대안미디어로서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파트너 블로거들에게 똑 같은 스킨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서 블로그를 획일화했다. 거의 매일 올라오는 삼성 제품에 대한 리뷰는 태터앤미디어는 대안 미디어를 추구하는 업체가 아니라 삼성의 광고 마케팅 업체라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생존을 위한 태터앤미디어의 고민도 이해한다.

그래! 속담에도 있잖아.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 몇년간만 개처럼 살자. 그리고 물어 뜯을 수 있는 날카로운 이빨과 달릴 수 있는 튼튼한 다리, 날카로운 발톱이 생기면 그때 붙자. 그래! 조금 더 현명해 져야지. 지금은 싸울때가 아니야

논리의 시작은 이랬을 수 있다. 그러나 간과한 것이 있다. 개처럼 벌면 개처럼 쓸 수 밖에 없다는 것과 한번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절대 우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새장에서 기른 새는 놓아 주어도 다시 새장으로 돌아온다. 이미 야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이다. 야성을 간직한채 들개로 사느냐, 야성을 버리고 편안한 애완견으로 사느냐. 토사구팽까지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도 애완견의 종말은 뻔하다. 잘못되면 유기견이고, 잘되야 애완견이다.

대안 미디어로서의 태터앤미디어

태터앤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크다. 태터앤미디어는 대안 미디어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리고 이런 대안 미디어로 성장하기위해 좋은 블로거를 모았다. 또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하는 블로거도 많다. 이 모든 것은 태터앤미디어의 가치이다. 그러나 태터앤미디어는 이런 가치를 잘못 활용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 블로그의 글을 잘 편집(배치)만 해도 기존의 어떤 매체보다 파괴력있는 매체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로 대안미디어로 성공했다면 태터앤미디어 역시 블로거로 대안미디어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태터앤미디어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블로거 대안 미디어로 시작한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물론 선택은 태터앤미디어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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