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도 아까운 대통령

국민과의 소통에 앞서 참모진과 소통하라는 이낙연 의원의 말은 이명박이 얼마나 주변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 같다. 48%의 높은 지지(사실은 30%의 지지)로 당선됐지만 부임 3개월 만에 퇴임시계가 인터넷으로 퍼저 나가는 대통령. 채 3개월이 되지 않아 탄핵 서명을 받는 대통령. 취임한지 채 3개월이 되지 않아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보인 대통령.

오죽했으면 산소조차 아까운 대통령이 되었을까?

꽤 오래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만박 인터뷰에 나온적이 있다.

단박 인터뷰
출처: KBS 단박 인터뷰

김/어제 한 일간지에서 칼럼이 나왔는데요. 제목이 '노대통령을 닮은 정치인'이라는 칼럼이었습니다. 직설적인 화법에서 노대통령과 이 전 시장님이 좀 닮은 건 아니냐 이런 얘기였거든요.

명/그러니까 뭐 노대통령이 인기가 좋았으면 저보고 그렇게 이야기를 안 할 겁니다. 대통령이 인기가 없으니까 인기 없는 대통령 하고 이렇게 결부를 시키면 좀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비판을 하는 것 같은데. 그러나 기본적으로 자라온 환경 살아온 환경 또 이념, 철학 이게 너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점이 있을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대부분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정치적 목적을 두고 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천박한 사고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이다. 좋은 대통령은 인기있는 대통령이라는 천박한 사고. 그런데 이런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대의 암초가 나타났다. 바로 광우병이다. 방미 선물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대선전 지원을 받는 대가로 한 모종의 약속이라는 이야기까지 있다.

결국 정부는 한-미 쇠고기 협상 합의문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놓고 미국과 추가협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따라 정운천 농림부 장관과 협상단 대표로 협상을 체결한 뒤 앓던 이가 뽑힌 것처럼 시원한, 나라를 구한 것처럼 즐겁게 웃던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의 경질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문제는 단순히 광우병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명박을 칭하는 두가지 호칭이 있다. 바로 황소라는 별명과 컴도자라는 별명이다. 둘의 공통점은 머리 없이 힘만 좋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지난 시사토론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당시 참석한 모든 패널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할 줄 모른 다는 것이었다.

국민과의 소통에 앞서 참모진과 소통하라는 이낙연 의원의 말은 이명박이 얼마나 주변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 같다. 48%의 높은 지지(사실은 30%의 지지)로 당선됐지만 부임 3개월 만에 퇴임시계가 인터넷으로 퍼저 나가는 대통령. 채 3개월이 되지 않아 탄핵 서명을 받는 대통령. 취임한지 채 3개월이 되지 않아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보인 대통령.

오죽했으면 산소조차 아까운 대통령이 되었을까?

신소도 아까운 대통령
[사진출처: 미친소 너나 쳐먹어라 후기 -2-]

대선에서 민주당이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비리 문제였다. BBK를 비롯한 각종 비리가 일반인이 알기에는 너무 복잡했다. 그래서 비리의 판도라였던 이명박은 BBK라는 높은 산도 쉽게 넘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명박은 국민을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광우병이라는 산은 BBK처럼 쉽게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곳곳에 광우병을 잊지 않도록 광우병 배너를 달자는 운동이 퍼저 나가고 있다. 아파트에서는 광우병 반대 플랭카드를 달고 있다. 옥션에서는 미친소 반대 현수막과 스티커까지 팔고 있다.

또 오늘 소개하는 사이트처럼 '광우병에 대한 동영상을 모아둔 사이트'도 있다. 바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미친소TV이다. 미친소TV에는 EBS의 지식채널, PD수첩 등 국내에서 상영된 광우병에 대한 동영상 대부분이 모여있다. 따라서 광우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방문해서 광우병에 대한 동영상을 한꺼번에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미친소TV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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