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아싸컴

두번째는 아싸컴 때문이다. "개념 제로, 아싸컴"이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동생네 컴퓨터를 아싸컴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이 컴퓨터가 너무 말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컴퓨터의 구성을 보면 말썽을 부리지 않으면 이상할 구성이었다. 저가의 보드, 저가의 파워.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가격을 내리기위해 가장 싼 제품으로 구성하고 있었다.

이상한 잡음

얼마 전 부터 컴퓨터에 조금 이상한 증상이 발생했다. 바로 동영상을 보던 도중 마우스를 움직이면 찌직~하는 잡음이 계속 나는 것이었다. 마우스의 이상인가 싶어서 마우스를 바꿔봤다. 그러나 증상은 똑 같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는 비스타(Windows Vista)인데 비스타는 UDMA6을 지원하는 하드 디스크를 MultiWord DMA2로 잡는 버그가 있었다. SP1에서는 이 문제가 수정되었다고 하지만 SP1이 통합반으로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문제 때문에 하드 디스크 쓰기 작업이 있으면 동영상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문제가 조금 더 심해진 것이 아닌가 싶었다. 따라서 일단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비스타는 하드 디스크를 Multi-Word DMA2로 잡는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UDMA6으로 잡히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UDMA6에서 Multi-Word DMA2로 잡히고 하드 디스크의 쓰기 작업이 빈번하면 동영상이 잠깐씩 멈춘다.

현재 시스템에 장착된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2TB 정도 된다. 이렇게 하드 디스크의 용량이 증가하게 된 사연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에서 판매한 넥스필 EDP-890D 때문이다. 이 DivX 플레이어는 외장 하드 디스크를 지원한다. 따라서 내 시스템의 하드 디스크를 집으로 보내고 집의 하드 디스크를 외장 하드 디스크로 사용하기 위해 500G 하드 디스크(컴퓨터에 장착)와 하드 디스크 케이스를 구입했다. 그런데 넥스필 EDP-890D라는 제품이 워낙 극악의 제품이라 원어데이를 통해 환불받았다. 이 덕에 500G가 증가했다.

문제의 아싸컴

두번째는 때문이다. 개념 제로, 아싸컴이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동생네 컴퓨터를 아싸컴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이 컴퓨터가 너무 말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컴퓨터의 구성을 보면 말썽을 부리지 않으면 이상할 구성이었다. 저가의 보드, 저가의 파워.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가격을 내리기위해 가장 싼 제품으로 구성하고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말썽을 부리던 녀석이 작년에는 하드 디스크까지 나갔다고 한다. 하드 디스크가 1년 만에 맛이 갔다고 해서 하드 디스크를 AS 받을 겸 동생네에서 가지고 왔다. 그리고 이 하드 디스크를 AS 받기위해 아싸컴에 전화한 뒤 벌어진 일이 바로 개념 제로, 아싸컴이다.

아싸컴에서 AS를 받는다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결국 대원에서 AS를 받았다. 이렇게 하다 보니 졸지 750G의 하드 디스크가 더 생긴 것이다. 250G 중 하나는 외장 하드 디스크를 만들었고 나머지 하나는 내 시스템에 설치했다. 하드 디스크가 4개(250G, 320G, 500Gx2)이고 DVD-ROM도 SATA라 SATA이 포트가 부족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메인보드는 GA965P-DS3이다. 이 보드에는 6개의 SATA 포트가 있는데 이중 4개는 일반 SATA 포트이고 나머지 두개는 Gigabyte 컨트롤러를 사용한 SATA 포트이다. 다만 GSATA 포트에 하드 디스크를 연결하면 하드 디스크 모드가 DMA가 아니라 PIO 모드인 것처럼 동작하기 때문에 이 포트는 모두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마우스가 잡음원?

그러나 하드 디스크가 4개, DVD-RAM이 하나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 포트에 하드 디스크를 달았다. 이렇게 하면 문제는 동영상을 볼 때, 하드 디스크에 파일을 복사하거나 하드 디스크에 쓰기 작업이 있을 때는 계속 끊어졌다. 결국 택한 방법이 외장 하드로 사용하던 250G와 AS 받은 250G를 RAID로 묶기로 했다.

총 다섯개의 하드 디스크가 달려 있다. 미들타워라 하드 디스크 베이는 충분하며, 파워 역시 충분하다. 그런데 SATA 포트가 부족하다.

사용하는 케이스는 워낙 큰 케이스라 하드 디스크를 달 베이는 충분했다. 또 SATA 케이블 역시 충분하기 때문에 외장 하드 디스크로 사용하던 하드 디스크를 단 뒤 RAID로 묶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인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팅한 뒤 하드 디스크를 포맷했다. XP SP2 부터는 하드 디스크를 정적 볼륨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동적 볼륨으로 잡기 때문에 이전에 QAOS.com에 올린 XP SP1이상에서 정적 볼륨 설정법라는 팁을 적용해서 적정 볼륨으로 잡았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동영상을 보면서 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잡음이 들리는 것이었다. 키보드를 이용해서 페이지 다운을 하면 마우스 보다는 덜 했지만 역시 '지직~~~하는 잡음'이 들렸다. 마우스를 심하게 움직이면 이런 잡은 더 심하게 났다. 혹시 무선 수신기가 잡을 내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확인해 보니 무선 수신기의 문제는 아니었다.

마우스의 문제인가 싶어서 마우스를 이전에 사용하던 MS 마우스로 바꿨지만 증상은 같았다. 일단 하드 디스크의 포맷이 완료되자 컴퓨터를 끄고 컴퓨터 케이스를 닫았다. 그리고 재 부팅하고 동영상을 재생하자 신기하게 이런 현상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모두 무선 마우스라는 것을.

키보드와 마우스가 무선이다 보니 전파가가 컴퓨터 내부의 사운드 카드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영향 때문에 잡음이 생긴 것이었다. 케이스를 닫자 케이스의 철판이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의 전파를 차폐 시켜서 이러한 잡음이 사라진 것이다. 만약에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무선 마우스를 사용할 때 나와 비슷한 잡음이 난다면 먼저 케이스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 케이스가 플라스틱 종류이거나 금속 재질이 아닌 상태에서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를 이용하면 이런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남은 이야기

외장 하드 케이스를 이용해서 외장 하드 디스크로 만든 하드 디스크를 다시 분해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기판의 SATA 포트가 빠져 버렸다. SATA 케이블이 빠진다면 이해가 되지만 기판의 포트가 빠지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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