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해도 요금 부과하는 myLG070

어제 파워콤 요금 고지서를 받았다. 보통 파워콤 인터넷 요금은 2'5000원 정도인데 이번에 나온 요금은 7만원 가까이 됐다. 무슨 일인가 확인해 봤더니 지난 2월 5일 해지한 myLG070 요금이 3'6017이 나왔고 여기에 부가세가 3600원이 더 붙어 4만원 가까운 myLG070 요금이 부과됐다.

만악의 근본 LGT

나는 LG라는 회사를 싫어한다. LG라는 회사를 싫어하는 것은 과는 조금 다른 이유때문이다. LG라는 회사를 싫어하게된 동기는 바로 LGT 때문이다. 사용자가 신청하지도 않은 부가 서비스를 가입시키고, 가입을 해지하기 위해 3일, 6시간 동안 통화를 해도 알려 주는 것이라고는 전화 번호 하나인 회사가 LGT였기 때문이다. "고객을 어떻게 믿느냐"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전화를 주기로 한 뒤 단 한차례로 먼저 전화한적이 없는 회사가 LGT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이 싫어서 삼성 제품은 절대 사지 않는다. 아울러 LG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사용하게 된 LG 서비스가 파워콤 인터넷이었다. 파워콤 - 설치는 당일, 철거는 한달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myLG070 단말기는 시도 때도 없이 죽었다. 그래서 단말기 교체만 네번을 받았고 결국 문제가 많은 일체형 단말기를 분리형으로 바꿔달라고 했지만 myLG070측으로부터는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결국 설 하루 전날 myLG070을 해지했다.

해지하면서 LG 상담원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해지된 것을 확인하는 방법을 물었다. 당시 상담원은 "문자 메시지만으로도 증거가 된다"고 했고 그날 저녁 해지 문자 메시지가 왔기 때문에 이 해지된 것으로 알았다. 지난 달 myLG070의 요금이 청구됐다. 단말기 할부금 2500원, 기본료, 통화료까지 해서 6000원 정도가 청구됐다.

파워콤 - 설치는 당일, 철거는 한달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는 전화가 불통이었고, 2월 5일 해지하고 2월 25일 전화 단말기를 회수할 때까지는 전화기가 고장이라서 통화료, 단말기 대금, 기본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지만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다.

해지해도 요금 부과하는 myLG070

그리고 어제 파워콤 요금 고지서를 받았다. 보통 파워콤 인터넷 요금은 2'5000원 정도인데 이번에 나온 요금은 7만원 가까이 됐다. 무슨 일인가 확인해 봤더니 지난 2월 5일 해지한 myLG070 요금이 3'6017이 나왔고 여기에 부가세가 3600원이 더 붙어 4만원 가까운 myLG070 요금이 부과됐다.

3월에는 부가세를 포함해서 4000원 정도의 요금이 청구됐고 4월에는 3'9618원이 청구됐다. 이미 해지했고 단말기는 이미 철수해 갔다. 그러나 요금은 그대로 부과됐다. 재미있는 것은 3월에는 기본료가 있는데 4월에는 기본료가 없다. 해지했기 때문에 기본료를 빼고 부과한 것일까?

참 어이없는 일이다. 해지됐다고 문자 메시지가 까지 보내고 아직까지 해지 되지 않은 것도 우습지만 단말기를 이미 철수해가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데 인터넷 전화 통화료 5510, 이동전환 통화료 27'413, KT 114 서비스료 480원 등 신기할 정도로 자세한 요금이 부과되었다.

AS 제품의 재활용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한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해지됐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는 했지만 실제 해지가 되지 않은 것이다. 3월달에 통화료가 나온 이유도 해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지가 되지 않았다면 폰할부금과 기본료는 나와도 이동전화 통화료와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이동전화 통화료가 나온 이유는 내게 수거해간 단말기를 AS한 뒤 다른 사용자에게 설치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먼저 내가 사용하던 단말기를 구입한 사람은 자신이 구입한 물건을 새제품으로 알고 구입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에 따르면 단말기는 서비스에 부가적으로 주는 물품이 아니고 사용자가 36개월 할부로 구입하는 물건이라고 한다. 이렇게 구입한 물건이기 때문에 "일체형에서 일체형으로 교환은 가능하지만 일체형에서 분리형으로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내 단말기가 신규 가입자에게 갔다면 myLG070은 중고를 새것으로 사기쳐서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만약 신규 가입자가 아니라 기존 가입자의 단말기를 교체해 준 것이라면 이른바 돌려 막기로 AS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내 단말기를 네번이나 교체했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새 단말기로 교체한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단말기로 돌려막기를 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두번째는 해지하고 단말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도 엉뚱한 사람에게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야 성격이 꼼꼼하고 우리나라에는 이런 기업이 많아 주의하기 때문에 이런 부당 요금 청구를 쉽게 잡아낸다. 그러나 자동이체하고 기업에서 알아서 해줄 것으로 생각하는 나이드신 분들이라면 월 4만원의 사용하지도 않은 요금을 계속 납부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철거는 한달

파워콤 - 설치는 당일, 철거는 한달라는 글을 보면알 수 있지만 을 해지하기 위해 지역 대리점에 십여번, 본사에 십여번 전화를 했고 고객 만족팀과 전화를 하면서 해지 여부에 대한 확인까지 했다. 이렇게 처리해도 단말기를 계속 가져가지 않아서 지역 대리점에 지정된 날짜까지 오지 않으면 단말기를 버리겠다고 협박한 뒤에야 단말기를 수거해 갔다. 그런데 결국 해지도 되지 않았고 누가 사용한지도 모르는 요금까지 청구된 것을 보니 LG라는 회사에 대해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다.

"발없는 말 천리간다"고 한다. 특히 나쁜 소문은 다른 소문보다 더 빨리 퍼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만족할 경우 6명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불만족스러울 경우에는 22명에게 이 사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LG는 기본을 모른다. 한 사람의 고객을 유지하는 비용은 한 사람의 고객을 유치하는 비용보다 훨씬 싸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LG는 이런 기본을 모르는 회사였다.

LG와 이야기 해보면 커다란 벽과 얘기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LGT의 부가 서비스 가입 문제로 상담원과 이야기 하면서 느낀 점은 고객의 요구에는 눈감고 귀막은 업체가 LGT라는 생각이 들었다. myLG070과 통화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입한지 채 4개월이 되지 않아 단말기를 네번을 교체했다.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집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전화가 무려 5일동안 불통이었다. 그런데 측의 답변은 딱 하나였다. "회사 정책상 교환해 드릴 수 없습니다"였다. 그리고 교환받고 싶다면 대리점측을 쪼아 대리점에서 단말기 대금을 물도록 하라는 업체가 바로 이었다.

때문에 다소 좋아진 LG에 대한 이미지이지만 이젠 LG에 대해 남아 있던 일말의 기대를 버리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고객을 생각하는 기업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선거에서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했듯 제품과 서비스 역시 최선을 선택할 수 없다면 차악을 선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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