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개학이다. 우영이가 방학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개학이라서 학교에 보냈다. 나를 닮아 공부하기를 싫어하는 우영이를 우엄맘이 얼르고 달래고 해서 간신히 방학숙제는 다한 모양이었다.

방학이 끝날 때면 거의 공포감에 밤을 새며 많은 방학숙제를 한꺼번에 했던 기억이 있다. 방학숙제 중 가장 하기 싫은 숙제가 그림일기인데 그림일기를 꼬박 꼬박 쓴 친구한테 일기를 빌려서 날씨를 배낀 뒤 대충 대충 쓴 기억이 생생하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고 학교가 싫다는 녀석이지만 이제 유치가 서서히 빠지고 영구치가 나고 있다. 유치는 상당히 예쁘게 났었는데 영구치는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심지어 덧니까지 생겼다. 우엉맘은 덧니를 유전으로 보고 나는 이를 늦게 빼준 것으로 봤는데 junnylee님의 덧글처럼 턱이 작아서 발생한 일인 것 같다.

난 주걱턱이다. 우영이도 나 만큼은 아니지만 주걱턱이다. 더우기 콩과 같은 씹는 음식을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턱이 더 작은 것 같다. 따라서 일본 애들처럼 어쩔 수 없이 덧니가 난 것 같다.

아무튼 윗니 두개가 빠지고 아랫니는 덧니 때문에 빠져 보이는 녀석의 모습도 나를대로 귀여워 IM-U160에 있는 연사 기능 및 사진 정렬 기능을 이용해서 9컷으로 찍은 사진이다.

초등 1학년 방학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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