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윗니는 고른편이지만 아랫니는 상당히 울퉁 불퉁하다. 따라서 이런 이빨은 성격 때문이라고 한다. 할머니께서 붙여주신 별명이 '어긋난 돼지 발톱'이니 그럴 법도하다. 치아의 모양과 성격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성격이 까칠한 것 또한 사실이다. 치아를 보면 다른 사람이 볼 때 왼쪽 앞니 중 하나가 덧니이다.

덧니가 난 이유는 이를 뽑아야할 때 뽑지 못했고 그 덕에 이가 바로 자라지 못하고 안쪽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덧니가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렇게 덧니가 생기게되면 덧니 앞쪽에도 이가 있기 때문에 보통 한 곳에 두개의 이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앞니가 뽑혀 보통 이 보다는 입 안쪽에 덧니가 생긴다.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이 우엉맘은 아이들 치아에 들이는 공이 지성이다. 그래서 우영이와 다예 모두 충지하나 없는 건치이다. 문제는 우엉맘이 치과가는 것을 싫어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들 이가 흔들리면 빨리가서 뽑아 주어야 하는데 가끔 늦게 뽑아 주곤한다.

따라서 어렸을 때는 상당히 예쁘게 이가 났던 우영이 이지만 이 뽑는 시기가 늦어져서 덧니가 났다. 이가 빠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입 안쪽에 덧니가 나서 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영이 덧니가 내 덧니와 똑 같다'는 점이다.

덧니와 이빨 빠진 우영이

보는 방향에서 왼쪽의 이가 덧니이다.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잇몸 안쪽에 이빨이 자라고 있다. 또 윗니 두개를 뽑았기 때문에 없는 이빨이 많다.

그래서 우엉맘은 이 덧니는 이를 늦게 뽑아주어서 난 것이 아니라 날 닮아서 덧니가 난것이라고 우기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우영이 똑 같이 덧니가 된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덧니도 유전된다'는 얘긴인데...

참고로 우영이와 다예는 치아가 조금 특이하게 낫다. 보통 아랫니 두개가 나고 윗니 두개가 난 뒤 윗니 두개 옆에 다시 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영이는 아랫니 두개가 나고 윗니 두개 대신에 윗니 바로 옆의 이가 두개가 났다. 따라서 입을 다물면 아랫니와 윗니가 꼭 톱니바퀴처럼 물려있었다.

이가 나는 순서가 조금 이상해서 찾아보니 이렇게 이가 나는 아이도 많지는 않지만 있는 것 같았다. 다예도 비슷했다. 일단 남매라서 그런지 이가 나는 순서는 같았다. 문제는 아랫니가 9개로 아직도 한개가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우영이와 다예 이나는 순서가 나와 같은 것을 보면 이도 어느 정도 유전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덧니까지 유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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