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를 보내자 다가온 4G by 도아
T 슬라이드(PT-S110) 간단 리뷰라는 글에서 설명했듯이 티슬이 때문에 SD 카드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1G 두개를 구입해서 하나는 내가 쓰고 나머지 하나는 조카에게 주려고 했는데 조카의 휴대폰은 miniSD가 아니라 MicroSD였기 때문에 1G 짜리 miniSD가 두개가 생긴 셈이었다. miniSD를 살때 USB 리더도 함께 주었기 때문에 이 두개의 SD 메모리는 SD 메모리보다는 USB 메모리로 사용했다.
이 중 하나는 같이 일하는 서점 식구가 대학교에 입학한 기념으로 선물로 주었고 나머지 하나는 예전에 구입한 코닥 카메라의 보조 SD로 사용해 왔다. 그리고 티슬이에 쓰기위해 또 2G짜리의 150배속의 miniSD를 다시 구입했다. 그러나 티스이의 수신율이 너무 떨어져서 휴대폰을 LG 샤인폰으로 바꾸고 티슬이는 이모님께 드리게됐다.
어차피 이모님은 휴대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티슬이에서 사용하던 2G의 miniSD는 USB 메모리로 사용하고 있었다. 항상 메모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집에 있는 PC로 드라마를 내려받아 USB로 복사한 뒤 DivX 플레이어로 보곤 했는데 얼마 전 이 USB 메모리를 잃어 버렸다. 분명히 주말 농장에 관한 글을 쓸 때(일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USB 메모리가 있었는데 다음 날 글을 쓰려고 확인해 보니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다예가 어디다 두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무튼 찾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 봤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USB 메모리로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USB 메모리를 사용하다가 없어졌기 때문에 집에서 영화를 보려고 하면 불편했다. 특히 CD-RW가 고장 났는지 CD를 구우면 꼭 중간에 선이 그어지고 DivX 플레이어로 재생해 보면 중간에 끊어지기 때문에 DivX 플레이어로는 보지 못하고 컴퓨터로 봐야 했다.
전여옥에 대한 글을 쓰고 집으로 오다가 우연히 길에서 USB 메모리처럼 생긴 것을 발견했다. 주워들고 보니 4G의 USB 메모리였다. 구글에서 기념품으로 준 것 중에서 1G의 명함형 USB 메모리가 있지만 용량이 너무 작아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또 USB 메모리가 없어서 불편하기 때문에 하나 구입해서 비스타용 ReadyBoost로 사용할까 싶어서 옥션에서 물건을 찜해 두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딱 맞는 용량의 USB 메모리를 주우니 기분은 좋아졌다.
길에서 주운 USB 메모리이다. 실물은 사진보다 못하다. 작기는 하지만 세련됨이 조금 떨어지고 MLC라 비스타용 ReadyBoost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았다(물론 확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량이 4G 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영화와 MP3를 저장할 수 있는 것 같다.
남은 이야기
길잃은 아이를 찾아 준적도 있고, 휴대폰을 찾아준 적도 있고 지갑을 찾아준 적도 있다. 그러나 내가 잃어버린 휴대폰과 지갑은 찾아 본적이 없다. 다소 손해보는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지만 어떤 물건이든 주인을 찾아 줄 수 있으면 찾아주는 편이다. USB 메모리도 혹시 주인을 찾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USB 메모리의 내용을 살펴봤지만 영화와 MP3만 있을 뿐 주인을 찾아 줄 수 있는 정보는 담겨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