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시작한 여정, 없어서는 안될 Atom 편집기!
21세기를 나르는 아톰
아톰은 내 또래 사람들이 어렸을 때 많이 보던 만화다. 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핵을 연료로 하는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애니가 만들어졌다.
오늘 소개하는 아톰은 텍스트 편집기이다. 얼핏 외관을 보면 얼마 전 소개한 서브라임 텍스트와 닮았다. 기능적으로도 패키지를 이용해서 기능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비슷하다. UI도 서브라임 텍스트와 비슷하기 때문에 서브라임 텍스트 사용자라면 바로 갈아탈 수 있다. 또 아톰은 한글 입력 문제가 없다. 따라서 서브라임에서 한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아톰은 얼핏 윈도나 리눅스의 네이티브 소프트웨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톰은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로컬 자원에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정한 크로미움인 셈이다. 아톰의 모든 UI는 웹 페이지로 만들어져 있다. 아울러 Node.js의 모든 API를 지원한다. 아톰은 유연하며 확장성이 아주 큰 텍스트 편집기이다. 다만 다소 무겁다.
목차
소프트웨어의 속설
소프트웨어(Software)는 한 분야에 하나만 살아남는다는 속설이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만큼 '선점' 효과가 큰 분야도 드물다. 데스크탑 운영체제의 절대 강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이다. 그러나 모바일(Mobile)에는 '먼지'만큼의 존재감도 없다. 뛰어난 운영체제였던 윈도 7(Windows 7)을 포기하면서까지 만든 윈도 8(Windows 8)은 '안습'이라는 단어가 아까울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또 윈도 8에 윈도 7을 구겨넣은 윈도 10(Windows 10)도 모바일 시장에서 '미세 먼지' 정도의 존재감 밖에 없다. 이유는 한 가지, 바로 이 소프트웨어의 속설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장 허접한 소프트웨어, 알 시리즈. 그 이면에도 소프트웨어의 속설이 있다.
이런 속설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은 한 번 배운 것을 바꾸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난 아무리 오랫 동안 사용하던 프로그램이라도 더 나은 프로그램이 나오면 바로 바꾼다. 또 이렇게 바꾼 프로그램 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찾으면 또 바꾼다. 이런 내 성향을 반영하는 가장 좋은 예는 바로 오늘 소개하는 아톰(Atom)이다. 얼마 전 한글화한 서브라임 텍스트
한글화하고 내 블로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메뉴까지 추가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톰을 사용한다. 어쩌면 가장 빨리 버림받은 비운의 텍스트 편집기일지도 모르겠다.
서브라임 텍스트를 사용하며 귀찮은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줄바꿈이었다. 원래 마크다운에서 줄을 바꾸려면 줄 끝에 공백 두 개를 입력해야 한다. 서브라임 텍스트의 마크다운은 다른 부분은 아주 좋았다. 그런데 유독 줄바꿈에서 문제가 생겼다. 공백 두 개를 입력하지 않아도 줄바꿈하는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줄 바꾸기를 위해 공백 두 개을 입력해도 저장할 때 줄 끝 공백을 제거해 버린다 우주소년 아톰
아재들의 인기 만화 아톰.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있을 때 만들어진 아톰이다.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하기 때문에 이름도 아톰(Atom, 원자)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아톰은 편집기가 아니라 브라우저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크롬처럼 개발자 콘솔을 사용할 수 있다. 편집기로만 쓸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기능 같지만.
또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텍스트 편집기 용량이 아주 크다. 아톰 설치 파일은 114MB 정도 된다. 아톰의 외관
가장 왼쪽에 파일을 선택할 수 있는 트리 창, 가운데가 편집창, 오른쪽이 미리보기 창이다. 이런 창은 사용자가 원하는데로 더 추가할 수 있다.
마크다운 편집기 설정
Markdown Preview Enhanced
아톰은 기본적으로 마크다운을 지원한다. 또 아톰 문서의 상당수는 마크다운으로 작성되어 있다. 따라서 다른 패키지를 설치하지 않아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마 몇 가지 패키지를 설치하면 마크다운 편집기로 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마크다운 실시간 미리보기' 패키지이다. 사용자가 왼쪽 창에 글을 입력하면 오른쪽 창에 결과를 보여준다. 편집 창에서 이동하면 미리보기도 함께 이동한다. 여기에 CSS까지 바꾸면 블로그 위지윅 편집기(WYSIWYG)처럼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 API까지 지원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블로그 API에 대한 패키지는 아직 찾지 못했다.
블로그 CSS까지 적용했기 때문에 완전한 블로그 위지윅(WYSIWYG)을 아톰으로 구현한 셈이다 알집에 대한 문제점을 읽고 사실 확인을 하는 사람은 초보가 아니다. 초보 대부분은 알집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난 그런일 없어"하며 무시한다. 위 그림은 알집, 알약을 지우면 컴퓨터가 빨라진다?는 글에 달린 댓글을 잡은 것이다. 알툴즈를 쓰면 피해가 회사에 돌아갑니다!!!라는 글에 MissFlash님이 달아준 댓글이다. 알집으로 압축이 풀리지 않으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풀어보기 바란다. 대부분 풀린다. 알집만 압축을 풀 수 있는 파일이 있다면 쓰레기 알집, 꼴값하는 이스트소프트를 읽어 보기 바란다. 알집이 대단해서 다른 프로그램은 풀 수 없는 파일을 푸는 것이 아니다. 허접한 CRC 검사 기능 때문에 오류가 있어도 있는 줄 모르고 푸는 것과 표준처럼 사용되는 Zip 파일 헤더까지 바꿔 알집만 풀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에 불과하다. 2016년 알집과 비슷한 버그 덩어리가 하나 등장[10]했다. 바로 윈도 10이다. 인터넷이 생소하던 시절 윈도 NT(Windows NT)에 대한 팁을 올리며 시작된 사이트가 QAOS.com이다. 도스(DOS), MS 도스가 아니라 PC 도스(PC DOS)부터 사용해 왔다[11]. MS DOS 4.0처럼 지나치게 앞서가서 망한 경우, Windows ME처럼 허겁지겁 만들다 망한 경우 등 MS가 망한 경우는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윈도 7이라는 정말 좋은 운영체제를 윈도 10과 같은 망작으로 탈바꿈 시킨 예는 없었다. "윈도 8이 처참하게 망가지자 급하게 윈도 7을 구겨넣었다"[12]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렇게 만들다 보니 아직도 문제가 널려있다. 이런 버그의 극히 일부분은 윈도 10, 한영 전환도 못하는 '버그 덩엉리'라는 글에서 설명했었다. 사실 예전에는 윈도 판올림을 기다렸다. 그래서 서비스 팩(Service Pack) 발표 일정을 확인하곤 했었다. 요즘은 확인할 필요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판올림된다. 그런데 전혀 반갑지 않다. 오히려 걱정이 된다. 판올림을 하면 현재 문제는 해결되지만 또 다른 버그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 판올림을 끄고 수동으로 필요한 파일만 받아서 판올림한다. 그것도 바로 하지 않고 판올림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한 뒤 판올림한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되면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사실 알집도 이런 식이었다. A라는 버그를 잡은 판올림이 나오면 그 판올림에는 꼭 B라는 버그가 있었다. 따라서 알집은 정식판은 없고 항상 베타였다. 그러나 알집에 비해 윈도 10의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알집은 안쓰거나 다른 대안이 있지만 윈도 10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윈도 10을 문제없이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거나 문제가 발생해도 그 문제를 인식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styles.less
파일의 .markdown-preview-enhanced-custom {}
블럭 안쪽에 사용자 CSS를 입력한다. 알집 같은 윈도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