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블로거가 쓰지 말아야하는 것 - 2. 종교


종교, 철학, 과학

사람들이 나를 평할 때 붙는 수사가 있다. 인문학적인 소양이 깊은 공학도. 어찌 보면 칭찬처럼 들리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씁쓸하다. 분명 나에 대한 칭찬이지만 공학도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나 정도의 소양만 있어도 인문학적인 소양이 깊은 것이 되버리는 공돌이의 한계를 여기서 보기 때문이다.

목차

종교, 철학, 과학

사람들이 나를 평할 때 붙는 수사가 있다. 인문학적인 소양이 깊은 공학도. 어찌 보면 칭찬처럼 들리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씁쓸하다. 분명 나에 대한 칭찬이지만 공학도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나 정도의 소양만 있어도 인문학적인 소양이 깊은 것이 되버리는 공돌이의 한계를 여기서 보기 때문이다.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종교에서 구했던 시절은 르네상스 이전의 서구 문명이다.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철학에서 구했던 시절은 그리스 문명이다.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과학에서 구했던 시절은 르네상스 이후의 서구 문명, 즉, 오늘 날의 문명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종교에서 구했던 르네상스 이전의 서구 문명이 인류 역사상 가장 암흑기였다는 점이다.

종교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종교는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했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단순히 종교의 사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그 신을 기반으로 세워진 르네상스 이전의 '서구 문명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서구 문명은 신의 망상에서 벗어나 과학과 기술을 접목하며 오늘 날의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다. 세계 2차대전 이전에 인류가 이룬 발전보다 세계 2차대전 이후에 인류가 이룬 문명의 발전이 훨씬 더 크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힘, 이것이 바로 과학과 기술(공학)의 힘이다.

종교가 과학?

야훼 놀이

인터넷에서 구한 만화다. "마을의 모든 남자들을 죽여라! 딸들은 노예로 팔아라. 가축은 약탈하라. 마을에 역병을 퍼트려라. 여성들은 겁탈하라" 얼핏 보면 전쟁놀이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상은 다르다. '야훼 놀이'다. 실제 구약에는 아이들이 보기에 해로운 내용이 잔뜩 나온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 블로그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당신이 기독교를 증오하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알고 싶지도 않음) 당신아이들도 당신처럼 자라는 것을 바라진 않아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진심)
컴퓨터에 대한 좋은 글이 있다고 해서 찾아오곤 하지만, 당신의 정신세계가 좋다고는 말을 못하겠군요. 이제 즐겨찾기에서 지워야 겠네요. 저질 블로그. 인정합니다.


출처:

도아님 만큼 악플에 유연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강단있는 논리로 대응하는 분은 못봤다.

그래서 이런 평을 받는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의도는 IT 블로거로서 이런 글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IT 블로거로서 IT 블로거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쓰겠다"는 반어법적인 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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