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투에서 민노씨의 글을 봤다.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민노씨께서 여러 곳에 단 대글을 보고 관련 글을 읽어 봤다. 아거님이 쓰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아버지의 이름으로" 취재에 얽힌 미스테리로 공인과 사인에 대한 정의, 그리고 미국의 언론 보도 준칙에 대한 설명과 아거님의 언론관이 있으므로 꼭 한번 읽어 보기 바란다.
아거님의 글을 읽다보면 대기업 회장인가, 조폭 두목인가라는 오마이뉴스의 기사가 걸려있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화 김승연 회장의 20대 아들이 술집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폭행을 당하자 경호원인지 조폭인지 모를 사람들을 데려와 북창동 술집 직원을 창고로 끌고가 폭행했다는 내용이다. 아들이 직접 폭행했는지 아니면 한화 김승연 회장이 폭행했는지 모르겠지만.
물론 한화측에서는 폭행을 한 것이 아니라 "화해를 시킨 것"이라고 한다. 아들이 얻어 터지고 와서 그 귀하신 몸께서 직접 가서 화해를 중재했다는 지나가는 개도 믿지 않을 소리를 한다. 어이가 없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대기업은 대기업이라고 하지않는다. 재벌이라고 한다. 돈은 있지만 그 돈을 쓸 줄은 모르는 재벌, 개같이 벌어 개같이 쓰는 재벌이라고 한다.
있는 자가 베풀지 못하는 사회는 망한다. 최소한 너희들을 재벌로 만들어 준 사람들을 기억하기 바란다.
재벌이 개같이 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재벌이 승승 장구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 나라에는 언론이 없기 때문이다. 아거님 글에도 있지만 여기서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다른 방송사 출입기자도 "알고는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아 보도하지 못했는데 연합이 어제 보도하면서부터 취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 익명보도한 이유는]
알고 있었지만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보도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알고 있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니, 확인이 되지 않았다면 연합이 보도한다고 왜 따라서 보도하는 것인지. 저러니 저런 것들을 언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정권의 개, 재벌의 개
이 것이 우리 언론의 본 모습이다.
이런 소식만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이 소식으로 또 즐거운 하루를 망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