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완탈!
아이폰의 탈옥과 안드로이드의 루팅은 얼핏 보면 비슷하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다. 아이폰의 탈옥은 기본적으로 성능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능 확장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아이폰에서 한번 탈옥했던 사람들은 순정폰을 사용하기 힘들다. 탈옥을 통해 확장한 기능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iOS가 올라오면 대부분 탈옥을 기다린다. 또 iOS 5도 최근 완탈(Untethered Jailbreak)이 등장했다. 따라서 오늘은 redsn0w라는 탈옥 도구를 이용해서 완탈하는 방법과 이미 반탈 또는 준완탈한 사용자를 위한 Corona 5.0.1 Untether를 소개할까 한다.
기다리던 완탈
iOS 5가 등장한 것은 지난 10월이다. 그리고 하루 뒤 바로 반탈 도구가 나왔다. 따라서 반탈 도구는 상당히 빨리 등장한 셈이다. 또 redsn0w는 0.9.6판부터는 준완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때는 MobileSubstrate 확장을 설치하면 동작하지 않는 불완전한 준완탈[1]이 었다. 그러나 redsn0w 0.9.9b8판 부터는 Semitether를 이용한 진짜 준완탈을 지원했다. 즉, 탈옥한 상태에서 기기를 다시 부팅하면 반탈과는 달리 정상 부팅된다. 그러나 컴퓨터 탈옥도구로 부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디어 어플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준완탈이라고 해도 사용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반탈처럼 쉽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 완탈은 도통 등장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iOS 5에 대한 가짜 완탈도 등장했다. 또 실제 탈옥이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폰 4S 탈옥 도구를 20불에 판매하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런 와중에 계속해서 완탈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 Chronic-Dev Team의 @pod2g였다. 동영상만 보면 완탈이 곧 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기다리던 완탈은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 출시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27일 저녁 그동안 동영상으로만 나돌던 iOS 5.0.1 완탈이 등장했다. 워낙 반가운 소식이라 나도 27일 이 소식을 트위터로 알렸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Chronic-Dev Team의 pod2g는 그동안 계속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iOS 5 완탈 동영상을 올려왔다. 그러나 완탈 작업이 힘든 듯 꽤 오랜 시간 완탈을 내놓지 못했다. 또 pod2g의 트위터를 확인해도 별 다른 소식은 없었다. 그런데 어제 pod2d의 블로그에 A4 release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A4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기기에 대한 완탈 소식이다. 따라서 A5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폰 4S나 아이패드 2는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완탈에서 지원하는 기기는 다음과 같다.
- 아이폰 3GS
- 아이폰 4
- 아이폰 4 CDMA
- 아이패드 1
- 아이팟 터치 3세대
- 아이팟 터치 4세대
iOS 5 완탈은 Chronic-Dev Team의 pod2g가 개발했다. 그러나 탈옥(Jailbreak)은 그린포이즌(GreenP0ison) 아니라 iPhone dev team의 redsn0w에 적용되었다. 따라서 탈옥하는 방법은 Redsn0w를 이용한 해킹에서 설명한 것과 거의 똑 같다. 다만 redsn0w 최근판은 이전판과는 달리 펌웨어가 필요없다. 따라서 이전 탈옥에 비해 조금 더 간단해진 셈이다. 다만 redsn0w로 반탈이나 준완탈을 한 사람이라면 복구를 통해 순정 펌웨어를 설치하고 완탈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준완탈 상태에서 완탈을 진행하자 마지막 단계에서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2][3].
완탈하기
완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redsn0w 최신판를 받아 압축을 풀고 Jailbreak 단추를 클릭한 다. 그리고 지시하는 명령에 따라 진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탈옥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탈옥을 시도하기 전에 펌웨어 업데이트 모드(DFU 모드)에 대해 먼저 숙지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탈옥에 실패하는 것은 대부분이 DFU 모드로 부팅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 DFU 모드로 부팅하는 것을 알아 두면 아이폰에 문제가 생겨 정상 부팅이 되지 않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무튼 이전에 한번 설명한 탈옥법이지만 redsn0w가 약간 바뀌었기 때문에 이 글에서도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 redsn0w를 클릭하고 자신이 사용하는 운영체제에 맞는 파일을 내려받는다. 윈도는 redsn0w_win_0.9.10b3.zip를 받으면 되고 맥은 redsn0w_mac_0.9.10b3.zip을 받으면 된다.
- 내려받은 파일의 압축을 푼 뒤 'redsn0w'를 실행한다. 윈도에서는
redsn0w.exe
파일을 실행하면 된다. - 'Jailbreak' 단추를 클릭하고 이어지는 화면에서 'Next >' 단추를 클릭한다. 원래 'redsn0w'는 탈옥하기 위해 펌웨어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최근판 부터는 펌웨어가 없어도 탈옥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펌웨어 없이 탈옥할 수 있는 빌드는 제한되어 있다. 참고로 redsn0w는 아직 iOS 5.1을 지원하지 않는다.
- 'DFU 모드'로 부팅한다. 화면에 표시된 명령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참고로 다음의 절차가 DFU 모드로 부팅하는 과정이다. 꼭 숙지하는 것이 좋다. 또 DFU 모드로 부팅하면 아이폰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 3초 동안 전원 단추를 누른다.
- 전원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홈 단추를 누르고 10초 동안 기다린다.
- 홈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전원 단추를 놓고 15초 동안 기다린다.
- '옵션'을 선택한 뒤 'Next >' 단추를 클릭한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다음과 같다.
- Install Cydia: 시디어 어플을 설치한다. 탈옥의 목적이 시디어 어플을 통해 기능을 확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옵션은 꼭 선택해야 한다.
- Install Custom bundle: 탈옥하며 함께 설치할 사용자 파일을 지정한다. 일부 무식한 사람들이 이 옵션을 이용해서 탈옥하고 탈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Custom bundle'만 체크해서 탈옥해도 똑 같은 탈옥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로 올리겠다.
- Enable multitask gesture: 아이패드는 두손가락 이상을 이용하는 '멀티태스킹 제스처'를 지원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기능을 선택하지 않으면 아이패드에서도 멀티태스킹 제스처를 사용할 수 없다.
- Deactivate: 아이폰을 비활성화 시킨다. 탈옥한 뒤 푸시에 문제가 있다면 이 옵션을 체크하고 탈옥하면 푸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 다음과 화면이 나타나고 아이폰에서 탈옥 및 폴더 이동등의 작업이 진행된다. 이때 'Cancel'을 눌러 redsn0w를 끝내면 된다. 아이폰은 이 사이 다시 부팅된다.
이미 탈옥한 사용자는 Corona를!
탈옥된 아이폰과 순정폰의 외형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 스프링보드(Springboard)의 시디어 어플이 유일한 차이다. 또 시디어를 실행하면 시디어를 어떤 모드로 사용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 나타난다. 어떤 것을 사용해도 되며 초보자는 'User'를 선택하면 된다. 'Developer'를 선택하면 시디어를 통해 설치한 명령행 도구들 까지 목록에 표시된다.
마지막으로 이미 반탈을 한 사람이라면 redsn0w를 돌리는 것 보다는 시디어에서 'Corona 5.0.1 Untether'라는 어플을 찾아 설치하는 것이 낫다. 'Corona 5.0.1 Untether'는 iOS 5를 탈옥한 pod2g의 Chronic-Dev Team에서 만든 어플이다. 이미 탈옥한 사람이라면 시디어에서 어플을 설치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