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파업이 벌써 36일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언론은 MBC 파업을 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고 MBC 파업을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그래서 MBC에서 조차도 52일간 최장의 파업을 했던 1992년 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이렇게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파업을 일시 중지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다행이 일단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MBC의 파업 역시 현재 상태로는 쉬운 상태가 아니다.
언론에서는 MBC 파업을 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지만 트위터(Twitter)에서는 MBC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최근에는 MBC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오전 11시, 오후 11시에 MBC 파업을 지지하는 대행진'이 벌어진다. 바로 MBC사수 트위터 행진이다. '소금사탕'(@saltcandy)님이 제안한 이 행진은 일본에서 만든 http://isparade.jp/를 이용한다. 참가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트위터에서 글을 올릴 때 [MBC사수]가 들어간 트윗을 날려면 된다. 또 [MBC사수]라는 말이 들어간 트윗을 재인용(RT: Retweet)해도 자동으로 참가하게 된다. 한 예로
[MBC사수] @saveourmbc http://isparade.jp/60217 매일 11시에 [MBC사수] 말머리를 달고 행진합니다.
처럼 [MBC사수]라는 말머리[1] 다음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써주면 된다. 이렇게 [MBC사수]라는 말머리를 달고 트윗을 올린 뒤 http://isparade.jp/60217를 방문하면 다음 동영상처럼 트위터 프로필을 얼굴로 한 사람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은 개로 나오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행진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장관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뒤 제 출연분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을 SBSi에서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 유튜브 계정이 잘렸습니다. 이 탓에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강좌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복구 가능한 동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드라마 백동수에 대한 글의 남은 이야기를 보기 바랍니다.
매일 오전, 오후 11시에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MBC 사수 행진이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어제 오전 11시에는 894분이 이 행진에 참석했다.
이 트위터 행진은 쪼인트를 까야 말을 듣는 김재철 사장의 쪼인트를 까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MBC의 방송 독립이 보장될 때까지 계속된다. 이런 행진 자체가 MBC 파업에 아주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한다면 언젠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이 많아지면 결국 힘이되는 사람과 부담이 되는 사람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꼭 처음에 올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