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독도 발언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이라는 기사가 이명박 독도 발언의 시발점이다. 작년 이명박 대통령은 후쿠다 수상과 정상 회담 중 독도를 일본 교과서에 일본 영토로 쓰겠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오보를 했다는 요미우리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최근 외신 기자가 조금 불편한 질문을 한다고 그 책임을 물은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독도 발언은 탄핵감
최근 뉴스를 보면 딱 하나의 뉴스 밖에 없다. 바로 김길태이다. 며칠 동안 김길태에 대한 소식이 온나라를 뒤 덮고 있다. 처음 체포할 당시에는 경찰 마음대로 얼굴을 공개해서 기사화되고 체포된 뒤에는 "범행을 부인한다"고 뉴스에 나온다. 그리고 "심경 변화로 진술을 시작했다"고 속보. 김길태의 심경이 왜 바뀌었는지에 대한 프로파일링까지. 여기에 또 현장 검증을 거부했다는 뉴스까지. 이정도면 방송 뉴스가 아니라 연작 추리물이다.
그러면 과연 뉴스로 전할 소식이 김길태밖에 없을까?
언론과 방송에서는 거의 보도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를 뒤 흔들만한 중요한 소식 몇가지가 있다. 기사의 중요도를 보면 김길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김길태는 한 흉악한 범죄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나라의 영토주권을 넘긴 매국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론은 이 뉴스에는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에 후쿠다 수상과 했다는 독도 발언이다.
-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
- MB 독도발언 파장에도 청와대는 '침묵'
- 청와대 "이미 오보 확인된 사안, 재론할 가치 없다"
- “요미우리, 한 번도 오보 인정 안했다"
- 일 언론보도 한결 같아…진실은?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는 기사가 이명박 독도 발언의 시발점이다. 작년 이명박 대통령은 후쿠다 수상과 정상 회담 중 독도를 일본 교과서에 일본 영토로 쓰겠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오보를 했다는 요미우리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최근 외신 기자가 조금 불편한 질문을 한다고 그 책임을 물은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어뚱한 곳에서 불거졌다. 한 단체가 요미우리의 보도로 "한국인의 자존의식에 상처를 입혔다"며 요미우리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여기에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후쿠다 야스오 당시 일본 총리에게 ‘기다려 달라’고 했다는 보도는 허위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준비서면을 최근 법원에 다시 제출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다음에 올라온 같은 기사에는 댓글이 무려 10만개가 넘었다. 이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기사지만 방송사에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요미우리의 주장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청와대나 또 요미우리가 오보를 냈다면서도 요미우리에 대해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은 것을 보면 요미우리의 주장이 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또 당시 일본 언론의 보도는 요미우리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아사히 신문을 비롯 보수성향의 잡지인 문예춘추에도 유사한 내용이 상세히 보도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국민소송단이 제시한 번역본이라고 한다.
후쿠다(총리)는 헤매고 있었다. 헤매고 있었다고 하기보다는 마음이 변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정상 회담 최종일의 회의의 틈을 타서 마련한 일한수뇌회담에서 해설서에 기술할 방침을 전달한 후쿠다이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시기가 나쁘다'"고 진력을 다한 말로 간절히 원하자 결심이 흔들리고 있었던 것[1]이다. [출처: 일 언론보도 한결 같아…진실은?]
김길태의 얼굴을 공개한 이유
요미우리는 단 한번도 오보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이런 요미우리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또 일본의 대다수 언론들도 요미우리와 같은 내용의 보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요미우리의 오보를 확인했다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영토주권을 빼았길 이런 상황에서도 언론은 오늘도 침묵하며 오로지 김길태만 보도하고 있다.
얼마 전 김길태의 얼굴이 공개됐다. 김길태의 얼굴공개를 보니 불현듯 강호순이 떠오른다. 청와대는 강호순으로 용산참사를 덮으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다. 그리고 김길태처럼 몇날 며칠을 강호순만 보도했다. 여기에 강호순이 체포되기 까지의 과정과 프로파일링을 선보이며 용산참사를 덮으려 노력했다. 그래도 용산참사가 덮이지 않지 수구언론에서 내놓은 카드가 바로 강호순의 얼굴공개였다. 참고로 경찰은 용산참사를 덮기 위해 관공서 게시판을 도배하기도 했다.
이번에 김길태의 얼굴 공개의 명분은 이미 범인의 얼굴이 현상수배를 통해 알려졌고 흉악범죄이기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공익에 맞는 것 같다는 수사팀의 의견때문이라고 한다. 논리만 보면 과거 조중동이 용산참사를 덮기 위해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할 때와 거의 흡사하다. 여기에 어제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청송 교도소에 사형 시설 준비를 지시했다'고 한다. 물론 김길태와 같은 흉악범죄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째 이귀남 법무의 이런 지시 역시 청와대의 지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
간단히 보는 독도 발언
한 네티즌이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독도 발언이다. 글이 싫은 사람은 이 그림을 보고 이해해도 전모를 이해하는데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 이 대목을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 총독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