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박, 䶈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은 '쥐박이'다. 생긴 것이 '쥐'를 닮았기 때문이다. 허영만의 꼴을 보면 '쥐'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에 많은 관상이 있지만 '쥐'상이 가장 음험하고 무섭다고 한다. 또 자기 새끼를 먹을 정도로 잔인하다고 한다. 이명박이 살아온 인생을 보면 틀리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일이 있다. 바로 '쥐박'이라는 한자다. 쥐박, 䶈이라는 한자는 뜻은 '쥐'고 음은 '박'이다. 그래서 우리 식으로 읽으면 '쥐박'이 된다.
쥐박 䶈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 최면님이 재미있는 글자를 알려 주셨다. 바로 䶈(쥐박)자다. 네이버 한자 사전에는 나오지 않지만 다음 사전에는 나온다고 해서 이 글자를 찾아 봤다.
그런데 진짜로 있다. 뜻은 쥐고, 음은 박이라고 한다. 그래서 쥐박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쥐의 이, 배, 네 발, 꼬리등의 모양을 본뜬 글자인 鼠(쥐서)"의 확장 한자다. 뜻 풀이도 아주 간단하다. 쥐. 다른 뜻은 아예 없다. 혹시 다른 쓰임새가 있나 해서 구글에서 찾아 봤지만 청와대의 그것처럼 다른 쓰임새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최면'님의 댓글처럼 鼠(쥐)+博(박)을 줄인 것처럼 보인다.
쥐가 백마리
다만 이 글자를 보니 재미있는 생각이 하나 든다. 포털 추천 검색어에서 쥐박이를 삭제하고 아무 관련이 없는 쥐가 백마리라는 동요까지 삭제[1]하는 정부라면 "이 글자도 없애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바닥을 치는 경제, 오르는 물가, 짤릴 것 같은 직장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현실이다. 이럴 때는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 껏 동요나 한번 불러 보는 것도 괜찮다.
쥐가 한 마리가 쥐가 두 마리가
쥐가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가
쥐가 여섯 마리가 쥐가 일곱 마리가
쥐가 여덟 마리 아홉 열 마리
모두 열 마리 아니 스무 마리
아니 서른 마리 마흔 마리 쉰 마리
아니 예순 마리 아니 일흔 마리
아니 여든 마리 아흔 마리 백 마리
-------------------------------- 쥐박이와 그 무리
그때 야옹~ 야옹~ 고양이 나왔지
그때 야옹~ 야옹~ 고양이 화났지
-------------------------------- 국민과 촛불
그때 도망갔지 쥐가 도망갔지
쥐가 어디까지 도망갔나 나도 몰라
옳지 쥐구멍이지 옳지 쥐구멍이지
모두 쥐구멍에 들어가서 숨어 버렸지
-------------------------------- 숨죽인 쥐박이와 그 무리
마지막 짤방
- 정부에서 삭제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더 자세한 내용은 동요도 삭제하는 이명박 정부?라는 글읽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