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저작권을?

2008/10/26 08:49

네이버의 생색내기

네이버에 유독 펌로거가 많은 이유라는 글에서 설명했지만 네이버는 불펌을 장려한다. 불법으로 퍼간 글을 게시 중단 신청을 하면 불법으로 글을 퍼온 사용자에게 "불법으로 퍼온 글이 반드시 부당한 것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다"라며 친절하게 불펌을 장려하는 네이버에서 저작권 위반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너무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네이버에서 저작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면 지금까지 축적된 네이버 DB를 모두 날린 뒤 저작권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 이유는 네이버 DB에 축적된 자료의 90%이상이 불법으로 퍼온 자료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네이버로부터 오는 URL을 감시하고 있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도 찾을 수 없는 퍼간글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도 지식인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방법이다. 아무튼 이렇게 참조 URL을 감시하다 보니 네이버에 '블로그 홈'이라는 것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예전부터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거 지원책을 이야기하면서 나왔던 이야기라 궁금해서 네이버 블로그 홈을 방문해 봤다.

예전의 썰렁한 블로그홈에 비해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토픽란에 인기있는 태그에 따라 수집된 글이 올라온다. 예를들어 '신의 저울'에 마우스를 올려 두면 '신의 저울', '법은 누구를 위해 만들졌...', '불온서적'에 마우스를 올려 두면 '국방부 불온서적 헌법소원과 관련해'와 같은 글이 나타난다. 또 아래 쪽에는 파워 블로거를 소개하는 파워 블로거란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웃의 새글'을 블로그 홈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웃 새글보기', '주제별 글보기', '오늘의 TOP 10', '주목받는 글' 등 얼핏 보면 상당히 깔끔하며 내실있게 바뀐 것 같다.

네이버 다운 디자인

디자인은 네이버 답다. 전반적으로 녹색은 버리지 못한듯 여기 저기 녹색이 보인다. 그리고 상당히 깔끔하다. 다만 자기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될 정보를 네이버 블로그 홈에 띄우는 발상은 여전한 것 같다. 특히 주제가 영화, 책, 요리, 여행, IT뿐이다. 네이버 사용자는 정치나 경제에 관심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을 은연 중 반영한 것같다. 물론 정치, 경제는 모든 주제를 클릭하면 나온다.

그러다 눈에 뛴 로고... 마시던 커피를 모조리 쏟아 버렸다.

네이버가 저작권을?

불펌의 메카에서 저작권 위반을 이야기하니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는 것 같았다. 여기에 태그가 법에 관련이 있는 신의 저울이다. 이런 부조화는 어딜가도 찾기 힘들 것 같다.

네이버에 유독 펌로거가 많은 이유라는 글에서 설명했지만 네이버는 불펌을 장려한다. 불법으로 퍼간 글을 게시 중단 신청을 하면 불법으로 글을 퍼온 사용자에게 "불법으로 퍼온 글이 반드시 부당한 것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다"라며 친절하게 불펌을 장려하는 네이버에서 저작권 위반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너무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네이버에서 저작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면 지금까지 축적된 네이버 DB를 모두 날린 뒤 저작권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 이유는 네이버 DB에 축적된 자료의 90%이상이 불법으로 퍼온 자료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속셈인가 싶어서 해당 로고를 클릭해봤다. 그림에서 알 수 있지만 저작권법 완전정복: 음원편이다. 얼마전 음저협에서 네이버와 다음을 저작권 방조혐으로 고소했다. 고소를 당하자 부랴 부랴 이런 혐의를 벗기 위해 부린 꼼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저작권법 완전정복: 음원편

저작권 위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모두 음원, 동영상, 사진에 대한 이야기이다. 언론 기사를 퍼오는 것도 한켠에 있다. 그러나 블로거의 글을 퍼가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이 없다. 즉, 고소 고발할 수 있는 사람들의 글을 퍼오면 안되고 고소 고발할 힘이 없는 사람들의 글은 퍼와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동음원 필터링 시스템 도입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저작권을 위반할 수 있는 음원을 자동으로 필터링한다고 되어 있다. 과연 그럴까? 네이버 블로거 메인에 '김종국 5집'이 올라와 있다. 음반이 발표되는 날 전곡이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해서 노래를 찾아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과연 자동으로 필터링되는지 확인해 봤다. 네이버 추천 검색어에 쥐박이는 뜨지 않는다. 그러나 '김종국 5집 전곡듣기'는 추천 검색어에 버젓히 나타난다. 그리고 이 검색을 이용하면 그림처럼 전곡을 들을 수도 있고 내려 받을 수도 있다.

김종국 5집 전곡

글 제목 부터 김종국 5집 전곡이다. 그런데 이런 글도 필터링하지 못한다. 네이버가 이야기 하는 자동 필터는 생색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저작권 위반을 장려하면서 블로그 홈 한켠에 저작권을 지키자는 로고를 띄운다고 한들 사용자의 의식이 바뀌지는 않는다.

네이버에서 김종국 5집으로 검색하면

포털에서 쥐박이를 삭제한 이명박에서 설명한 것처럼 네이버는 '추천 검색어'에 아예 '쥐박이'를 삭제하고 있다. 그러나 저작권 위반의 가능성이 있는 김종국 5집을 검색해 보면 그림처럼 김종국 5집 전곡, 김종국 5집 전곡듣기와 같은 추천 검색어가 나타난다. 아울러 이 추천 검색어로 검색하면 김종국 5집을 정말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쥐박이는 삭제해도 불법 내려받기는 허용?

쥐박이는 삭제해도 사용자가 불법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추천 검색어는 그대로 노출한다. 음원 자동 필터 보다는 이 추천 검색어에 김종국 5집 전곡을 제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김종국 5집 전곡을 꼭 추천 검색어로 하고 싶다면 불법으로 음원을 올린 블로그를 먼저 블라인드 처리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것은 하지 않고 음원 자동 필터링을 한다고 한다.

전자우편 주소를 남기라는 네이버 펌로거

낚시가 아니라며 친절히 주소를 알려 주는 네이버 펌로거

첨부파일에서 받아가고 노래가 좋으면 댓글을 남기라는 네이버 펌로거

네이버가 저작권을 지키고 싶다면?

이 글을 읽고 네이버는 저작권을 지키려고 하지만 사용자가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니다. 네이버는 약관, 정책 모두 불펌을 장려한다. 네이버에 유독 펌로거가 많은 이유라는 글에서 설명했지만 네이버 사용자는 네이버 시스템에 길들여진 사용자일뿐 그 자체가 악질 사용자는 아니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불펌을 장려해 왔다. 아울러 아직도 불펌을 장려하고 있다. 그래서 불법으로 퍼온 글을 게시 중단하면서 "불법으로 퍼온 글이 반드시 부당한 것도 불법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정말 저작권을 지키고 싶다면 간단하다. 먼저 90% 이상 펌글로 차있는 자체 DB부터 정비해야 한다. 카페, 블로그, 지식인, 오픈백과, 오픈사전등 네이버에서 자체에서 구축한 DB치고 불펌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저작권을 지키고 싶다면 이렇듯 불법으로 퍼온 자료부터 폐기해야 한다. 두번째는 네이버의 펌질 장려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블로그 홈 한켠에 저작권을 지키자는 로고를 띄운다고 네이버에 길들여진 사용자가 바뀌지 않는다. 사용자를 바꾸고 싶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네이버 부터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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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김종국 5집, 네이버, 음저협, 저작권, 펌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