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 30개월 이상의 소는 최소 년 120만 마리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는 1년에 4000만 마리라고 한다. 사육소의 97%가 20개월 미만이라고 하니 여기에 적용하면 년 120만 마리(4000X0.03)가 30개월 이상되는 소인 셈이다. 그러나 미국, 일본등지에서는 2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년간 120만 마리의 소는 모두 공업용으로 사용되어온 셈이다. 그런데 이런 소들을 일반육으로 우리나라에 팔 수 있다고 하면 미국 축가공 협회에 얼마나 이익이 될 수 있는지는 쉽게 짐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얼마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명 개방됐다. 기존의 월령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던 것에서 "월령 30개월 이상, 뼈까지 수입한다"고 한다. 로이터에서는 개도 먹지 않는 소를 한국인이 전면 개방했다는 기사를 올렸다. 이어 이명박에 대한 탄핵이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와 이미 120만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내 소비되는 소 역시 월령 20개월 미만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미국은 월령 30개월 이상된 소의 수출에 집착할까?
며칠 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배포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관련 문답 자료'에서 "미국에서 (한국 등에) 수출되는 쇠고기는 미국의 국내 소비용 쇠고기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미국 내에선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한국에 집중 수출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상길 농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은 "미국은 사육소의 97%를 20개월 안에 도축하는데 10개월 이상 사료비를 더 들여가며 소를 키워 한국에 판다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사육하는 소의 97%는 20개월 안에 도축한다. 그러나 실제 소를 사육하는 한우 농가에 따르면 "30개월 이상의 소는 자동으로 생긴다"고 한다. 먼저 소의 생육 기간을 보자. 보통 소는 태어난지 12개월 이상이 되어야 임신이 가능해진다. 또 임신 기간은 280일(9개월 10일), 수유 기간 4개월이라고 한다. 즉 소가 한번만 임신하면 24개월를 초과한다.
출산 후 30일 이내에 임신을 하면 또 1년에 한마리의 송아지를 낳을 수 있다. 즉, 새끼를 한번 낳으면 24개월, 두번 낳으면 최소 36개월이 필요하다. 즉 새끼만 두번 낳아도 월령 36개월 초과한다. 여기에 암소가 우량종이라면 서너번의 새끼를 낳는 일도 있기 때문에 월령 48개월 짜리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한우 농가는 출하체중과 고급 생육을 위해 보통 "새끼를 두번 낳은 소를 도축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한우는 월령 30개월을 바로 넘긴다.
월령 30개월 이상의 소는 최소 년 120만 마리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는 1년에 4000만 마리라고 한다. 사육소의 97%가 20개월 미만이라고 하니 여기에 적용하면 년 120만 마리(4000X0.03)가 30개월 이상되는 소인 셈이다.
그러나 미국, 일본등지에서는 2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년간 120만 마리의 소는 모두 공업용으로 사용되어온 셈이다. 그런데 이런 소들을 일반육으로 우리나라에 팔 수 있다고 하면 미국 축가공 협회에 얼마나 이익이 될 수 있는지는 쉽게 짐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해에 비해 도축량이 47% 증가한 1~4월의 한우 도축량이 20만 마리라고 하니 120만 마리라고 우리나라 전체 도축량의 배가 넘는 수이다. 이런 30개월 이상된 소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바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아직도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또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령 30개월 이상의 소는 미국 축산 농가가 사육하는 것이 아니다. 월령 30개월 이상의 소는 육우소를 만들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것이다. 더우기 정부측 발표만 적용해도 이런 소가 년간 120만 마리가 도축된다.
이런 소를 미국에서는 과연 공업용으로만 팔까?
더우기 공업용 보다 훨씬 비싸게 팔 수 있는 길을 우리 정부가 열어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 더 이상 국민을 기망하지 말기 바란다.
이 글은 이명박과 천황 사신기에 석호필님이 달아 준 댓글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광우병 제보
저는 전남 나주에서 조그맣게 한우 번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문득 좀전에 오늘 아침 소밥을 주면서 저희 소들을 보고서
왜 미국이 "이미 광우병이 발병한 나라에서 여전히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30개월 이상의 소"의 수출에 집착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있었던 정부의 미국소 수입에 대한 소위 '끝장 기자회견'에서
답변 내용중에 " 미국의 축산업자들이 경영상 효율성이 없는데 굳이 30개월 넘도록
비싼 사료 먹여서 일부러 한국에 수출할 물건을 만들겠는냐, 그러니 30개월 이상 소는
거의 들어 오지 않을거다" 라고 했던 내용에 대해 적절한 반대 의견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왜 미국이 "이미 광우병이 발병한 나라"내에서는 여전히 "광우병 위험이 크다는 30개월 이상 소"를 집착하는지 저의 농장의 운영상황과 비교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나주에서 조그맣게 한우 번식을 합니다.
현재 총 사육두수는 60여마리입니다.
그중에 송아지를 낳는 어미소가 35마리 정도이고, 아직 송아지를 낳을만큼 자라지 않은,
즉 생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임신하지 않은 소와 송아지가 나머지입니다.
소는 기본적으로 생후 1년, 12개월 이상이 되어야 임신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되고, 임신기간은 280일, 송아지를 낳고 젖먹이는 기간이 보통 4개월입니다. 그리고나서 보통 송아지 젖을 먹이는 동안인 출산후 30일 이후면 다시 발정을 하여 출산후 80일 이내에만 다시 수정이 되면 1년에 송아지 한마리를 또 낳게 됩니다.
따라서 위의 소의 기본적인 번식주기를 봤을때,
보통 암소가 송아지를 한 번 낳기만 해도 최소 생후 24개월이 됩니다.
그러니 1년에 한번씩 송아지를 제대로 낳기만 한다면,
송아지를 두번 낳으면 최소 생후36개월이 되구요, 세번이면 48개월이 됩니다.
이런 번식주기와 아우러 소는 출산을 하는 기간동안 또한 성장을 하기 때문에
번식후 비육을 통한 출하체중-생체 최소 500킬로그램-과 마블링에 의한 고급육 생산을 위해
저를 비롯한 한우 번식 농가들은 최소 송아지를 두번 낳은 후 비육후 도축하게 됩니다.
가끔은 어미소가 좋은 형질을 가진 놈일 경우-고급육이 잘 나오는 소들의 어미- 세번, 네번까지도 송아지를 생산합니다.
그럼 왜 미국이 30개월 이상 소에 집착하느냐, 그건 바로 "암소" 때문인것입니다.
미국 축산 농가들이 경영상 효율성 따져서 30개월 이상 소를 안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도,
바로 저 송아지를 만들어 내는 암소들이 있기 때문에 저절로 생겨나는 겁니다.
위에 나온 농장 경영상 효율성을 따질 때 설마 미국 농장이 송아지 한번만 낳고
암소들을 도축할까요? 그렇진 않을겁니다. 그럼 최소 두번 송아지를 낳았다고 해도
이미 그 소는 생후 36 개월이 넘어가는데, 그러니 30개월 이상 소가 생겨나는 겁니다.
그럼 그 물량이 얼마나 될까요?
현재 미국내 소 사육 마리수는 9700만 마리 정도라고 하는데요.
암수 비율을 반반으로만 따졌을때, 암놈이 4850만 마리, 그중에 생후 1년 이상 가임 암소가
3000만 마리는 될거고, 그중에 송아지를 두번 이상 낳은 놈 따져 보면, 어림 잡아도
1000만 마리 이상으로 봐야 할겁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송아지를 두번 이상 낳으면 최소 생후 36개월 이상인데, 이 소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미국내 1년 소 도축이 4000만 마리 정도인데 이러한 경산우들이 최소 몇백만 마리는 포함될텐데, 현재 30개월 이상 소는 거의 모든 나라들이 수입하질 않으니 이러한 경산우들이 결국은 일반 가공용으로나 쓰이고 있겠죠. 그 일반 가공용으로 도축된 것들을 한국에 식용우로 수출할 수 있다면 얼마나 미국 축산업계로서는 큰 이익이겠습니까.
저는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이미 광우병이 발병한 국가의 광우병 위험성이 있는 30 개월 이상 소"에 집착하고 있다고 봅니다.
미국이 30개월 이상 소를 안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나는 거라는걸, 그 양만 해도 결코 적지 않을 거란걸,그리고 그걸 어떻게든 처리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일부러 30개월 이상 소를 만들어 내지 않을 거라고 대답하던 정부 관계자가 참 우습네요. 자국민 안전과 산업을 생각하지 않는 국민의 머슴이라니...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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