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Scribe

돈먹는 하마, 컴퓨터에서 알 수 있듯이 블랙도아 2007은 이제 1000G(250G+320G+500G)의 하드 디스크에 LightScribe 기능을 가지고 있는 DVD-RW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돈먹는 하마, 컴퓨터라는 글에도 있듯이 삼성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삼성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번째는 이전의 삼성에 비해 정말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두번째는 SATA와 LightScribe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는 DVD-RW는 삼성의 DVD-Multi SH-S183L와 LG의 DVD-Multi GSA-H62L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LightScribe 기술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이 기술을 간단히 설명하면 LightScribe 기술은 공 CD/DVD 표면에 사용자가 직접 라벨을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보통 CD를 굽고나면 이 CD가 어떤 용도의 CD인지 알 수 있도록 네임펜등을 이용해서 CD에 적어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방법이 값도 싸며 가장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바른 글씨로 잘 쓰지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알아 보지 못하게된다는 단점이 있다.

두번째 방법은 라벨을 인쇄해서 CD에 붙이는 방법이다. 직접 쓰는 것보다 라벨지에 인쇄해서 붙이는 것이 보기에 더 좋고, 더 작은 공간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 방법은 네임펜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복잡하다. 아울러 붙인 라벨이 떨어져서 DVD-RW의 고장을 초래하는 때도 있다.

LightScribe 조건

이런 고민을 해결한 획기적인 기술이 바로 LightScribe이다. LightScribe 기술을 이용하면 공 DVD에 데이타를 쓰고 이 DVD 표면에 레이저를 쏘아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한 라벨을 바로 입힐 수 있다. LightScribe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LightScribe를 지원하는 DVD-RW
  삼성의 DVD-Multi SH-S183L와 LG의 DVD-Multi GSA-H62L 모두 LightScribe를 지원한다. 아울러 SATA도 지원하기 때문에 시스템에서 IDE를 완전히 제거하고 싶다면 사용해 보기 바란다.
• LightScribe를 지원하는 공 CD/DVD
  상당히 많은 매체가 있다. 공 CD/DVD 표면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인쇄하기 때문에 다른 공 CD/DVD와는 달리 표면에 아무것도 인쇄되어 있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시험한 제품은 필립스의 제품이다.
• LightScribe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사용하는 방법은 나중에 QAOS.com에 팁으로 올리겠지만 LightScribe 지원 사이트에서 자신의 운영체제(Windows)에 맞는 LIGHTSCRIBE SYSTEM SOFTWARE와 LIGHTSCRIBE TEMPLATE LABELER를 설치한 뒤 LIGHTSCRIBE TEMPLATE LABELER를 이용해서 인쇄하면된다.

실제 LightScribe를 이용해서 DVD 표면에 직접 인쇄를 해봤다. 다예와 우영이 사진을 양쪽으로 배치하고 공헌자 모임에서 찍은 사진을 가운데에 배치했다. 사용된 데이타 DVD는 Windows Vista 32/64 합본이며, 크랙은 BIOS 에뮬레이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Windows Vista 32/64라는 라벨만 인쇄하고 제품키는 인쇄하지 않았다.

인쇄 결과

인쇄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그리고 막상 나온 결과물은 생각한 것처럼 선명하지는 않았다. 디스크의 색상을 선택하는 옵션을 테마를 선택하는 것으로 착각해서 다른 색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디스크의 색상을 정확하게 선택한 뒤 다시 라벨을 입혀봐도 아주 선명하지는 않았다. 사진보다는 그림을 인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 같았다.

LightScribe로 표면을 인쇄할 수 있는 공 DVD(첫번째), 디스크 색상을 잘못 선택해서 흐리게 인쇄된 DVD, 색상을 정확히 선택한 덕에 조금 더 선명하게 인쇄된 DVD.

20분이라는 시간의 압박 때문에 다른 사람의 DVD를 구워줄 때까지 사용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의 CD를 만들 때는 충분히 매력있는 기능인 것 같았다.

Chaos님이 알려준 대로 연속해서 라벨을 두번 인쇄해 봤다. 처음 인쇄한 것보다는 확실히 선명해 졌지만 문제는 한번 인쇄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원형의 나무테가 나타난다. 이 부분은 라이터의 문제인지, DVD 매체의 문제인지, 두번 인쇄했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한번 인쇄했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므로 두번 인쇄했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일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