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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원어데이는 잘알려지지 않은 싸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였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초심을 잃었는지 가짝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로 변질됐다. 또 올라오는 상품 대부분 다른 사이트 보다 비싸거나 질이 떨어졌다. 따라서 요즘은 원어데이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올린 원어데이에 대한 글에는 이렇게 따로 공지를 하고 있다. 언제 올릴지 모르겠지만 '가짜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 원어데이'라는 글을 올릴 생각이다.
초심잃은 원어데이
초기 '원어데이'는 좋은 상품을 정말 싸게 내놓았다. 요즘은 이런 힘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 예전에는 구입하는 물건 대부분이 마음에 들었지만 요즘은 구입하는 물건 대부분이 무엇인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어제 리뷰한 마우스도 가격이나 기능면에서 조금 부족한 듯하고 오늘 리뷰하는 엘레컴 큐빅 이어폰도 비슷하다.
나는 이어폰과 같은 주변기기에는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귀가 막귀인 탓도 있지만 이런 류의 주변기기는 소모품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 '원어데이'에 올라온 '엘레컴 큐빅이어폰'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트형 이어폰에 큐빅이 촘촘히 박혀있는 이어폰으로 단순한 이어폰의 기능을 떠나 악세사리 기능까지 겸했기 때문이다.
엘레컴 큐빅이어폰 하트형
마침 원어데이의 인연 맺기 이벤트에서 MPIO의 FY800의 당첨이 확실한 것 같아 우엉맘에게 주기위해 이 이어폰을 구입했다. 포장 상태는 상당히 좋았다. 여성용이라 그런지 분홍색 케이스에 한쪽은 큐빅이 모두 보이게 했으며, 다른 한쪽은 이어폰 커널을 전부 수 있도록 이어폰을 배치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케이스 바닥이다. 케이스 바닥에는 보증서가 케이스에 ㄱ자 형태로 꼽혀있다.
이 ㄱ자 형태로 꼽혀있는 보증서를 뺀 뒤 바닥면의 뚜껑을 열면 안쪽의 이어폰 거치대가 나온다. 이어폰이라서 구성품은 아주 간단하다. 바닥면의 일본어로 된 보증서, 2가지 크기의 귀 맞춤 실리콘, 이어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 크기의 귀 맞춤 실리콘은 이어폰에 꼽혀있다. 따라서 귓구멍이 지나치게 작거나 혹은 큰 사람이 아니라면 귀 맞춤 실리콘은 필요없을 듯 하다.
이어폰이라 구성품이 단촐하다. 간단한 일본어 보증서, 귀 맞춤 실리콘, 이어폰
막상 이어폰을 꺼내 큐빅을 보면 큐빅이 사진처럼 선명하지 않고 큐빅같다는 느낌보다는 웬지 플라스틱 같다는 느낌이 더 든다. 따라서 고급스럽기 보다는 조금 싼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물건도 사진빨이 중요하다. 원어데이에서 찍은 사진과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 그 차이는 더 확연하다.
음질을 시험하기 위해 요즘 보고 있는 Monk 시즌 2의 에피소드 1에서 에피소드 6까지 봤다. 일단 커널형 이어폰이라 주위의 소음은 확실하게 차단하고 있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IM-U160 휴대폰은 스카이 계열이라 라우드 스피커가 있다. 스카이 계열은 이 라우드 스피커때문에 벨소리가 상당히 큰 편인데 이 벨소리 마져도 아주 작게 들렸다. 음질은 이전에 사용하던 헤드셋(Cosy CVA-2009MV)보다는 확실히 풍부하고 좋았다. 다만 귀가 막귀라 이 부분은 나도 자신이 없는 부분이다.
서너 시간 귀에 꼽고 드라마를 보다 보니 귀가 약간 아팟다. 따라서 다른 귀 맞춤 실리콘을 꼽아 볼까 했지만 작은 것은 너무 작아 소음 차단이 되지 않았고 큰 것은 너무 커서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
총평
5점 만점에 4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가격은 1'2000원으로 비교적 싼 편이며, 하트형 큐빅이 조금 싼 티가 나지만 자세히 보면 알아 보기 힘들다. 남자라면 굳이 살 필요가 없는 이어폰이지만 MP3P와 같은 기기를 사용하면서 간단한 악세사리를 원한다면 하나 구입해도 무난한 상품이었다.
남은 이야기
이전에 사용하던 이어폰은 Cosy CVA-2009MV였다. 2.1 채널이 지원되는 헤드셋으로 약 3년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소음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귀마개 형태로 되어 있는 헤드셋인데 사용하면 조금 더운 감이 있다. 3년 넘게 사용하다 보니 귀마게 부분이 완전히 헤졌지만 아무튼 지끔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헤드셋이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귀마개 부분이 자꾸 빠진다. 처음에 샀을 때부터 나타난 증상이므로 제품 자체의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