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복마전이 된 위키리크스 외교문서 전문 by 도아
위키리크스 검색 사이트
위키리크스 전문이 공개됐다. 전세계 미대사관과 미국이 주고 받은 외교문서 25만건이다. 과거 어산지가 암호를 걸어 인터넷에 공개한 비밀 외교문서 전문의 암호가 공개되며 위키리크스에서 부랴 부랴 공개한 것이다. 21세기 최고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하나 하나 공개될 때마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위키리크스. 이 글에서는 공개 과정,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법과 위키리크스 전문을 키워드로 검색할 수있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전문
위키리크스(Wikileaks)는 익명의 정보 제공자가 제공한 정보나 자체적으로 수집한 비밀, 미공개 정보를 공개하는 국제적 비영리기관이다. 지금까지 각국의 정부, 기업에 속한 상당히 예민한 문서들을 공개해 왔다. 선샤인 프레스에 의해 2006년 처음 사이트가 개설됐으며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120만 건 이상의 문서가 등록되었다. 그러나 위키리크스가 세상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라크 국민과 기자들이 살해되는 장면을 담은 부수적 살인(Collateral Murder)이라는 비디오 파일을 공개하면서 부터이다[출처: 위키피디아의 위키리크스].
위키리크스는 2010년 11월 28일 cablegate.org에 "Secret US Embassy Cables"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외교문서를 공개해 왔다. 1996년부터 2010년 말까지 미 국무부가 전 세계 274개 미 대사관과 주고받은 공식 외교문서 220개를 1차적으로 공개했다. 아울러 총 25만건에 달하는 외교 문서를 단계적으로 공개할 것을 공언했다. 2010년 12월 위키리크스의 어산지가 체포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5만여건의 미국 외교문서 전문을 암호를 걸어 인터넷에 공개했다. 아울러 어산지 신변에 위험이 닥치면 암호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미국 시간으로 지난 8월 31일에 이 암호[1]가 공개됐다. 암호는 영어 알파벳과 숫자, 특수문자가 조합된 58자로 "1966년 부터 현재까지 외교 역사 모음"이라는 뜻의 영어였다.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내분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아무튼 위키리크스에서 배포한 파일의 암호가 풀리자 위키리크스는 지난 9월 1일 미 외교문서 전문을 공개했다[출처: 위키리크스 비밀전문파일 암호는 58글자]. 공개된 외교문서 전문 파일의 이름은 cablegate-201108300212.7z
으로 557MB 정도되는 압축 파일이다.
- cablegate-201108300212.7z: Uploads 아래의 링크에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속도는 조금 느리다.
- cablegate-201108300212.7z: 미러 사이트 직접 링크다. 1.3~1.4M 정도의 속도로 비교적 빨리 받을 수 있다.
위키리크스의 미외교문서 전문은 위의 링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이 파일의 압축을 풀면 '55G' 정도의 크기가 되며 총 '30여만개'의 파일이 풀린다. 이런 파일 중 출처가 서울인 문서는 '2000'건 가량되고 이중 BBK에 관련된 문서는 20여건 정도 된다. 이외에 Dokdo처럼 독도의 영문 표기로 검색해도 상당히 많은 문서가 검색된다. 미국에서도 한일간의 독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명박 복마전
일왕을 천황이라 경배하고 부시의 카트를 몰며, 오바마 앞에서는 열중 쉬어 자세를 취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그런데 자국민에게는 말을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 한다고.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전문이 공개되다 보니 우리나라에 관련된 기사가 종종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눈에 뒤는 내용은 BBK 김경준의 송환을 미뤄달라고 미국에 요청하며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라크 파병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파병을 조건으로 김경준 송환을 미룬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은 "당선을 위해서 조국 청년들의 목숨을 담보로 파병을 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의 기존 주장과는 달리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대가로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허용했다는 내용도 있다. 물론 쇠고기 전면 수입에 대한 청와대 측의 답변은 "옛날 일에 불과", "사실 확인이 어렵다", "그럴 위치가 아니다"로 전형적인 오리발 내밀기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촛불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된 것이 수치스럽다는 김성환 외교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 검역 주권을 미국에 넘기고 이를 반대하는 국민이 수치스럽다는 김성환 외교의 이야기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드렸을까 궁금해 진다.
마지막으로 눈길을 끄는 내용은 이상득 의원이 버시바우를 만나서 했다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가게에 깔리면 논란은 끝난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지만 이상득 의원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정치적 본능'이 형편없다는 부분은 형으로서 동생에 대한 상당히 정확한 평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내용을 알게된 동생 이명박의 심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유한 미국 유학파의 청와대 참모들은 시민들이 왜 집회를 하는지 모른다
이 대통령이 정치에 몸담은 적이 없어 ‘정치적 본능’이 형편없는데다 참모들도 국정 운영 경험이 없어 이 문제를 해결할 상상력이 부족하다
이 대통령의 지나친 실용주의 기조가 보수주의자들을 실망시키고, 이로 인해 박근혜 같은 친미 보수주의자들이 이 대통령이 (촛불정국이라는)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도와주지 않는다
위키리크스 문서 검색하기
위키리크스에서 공개한 미외교문서 전문은 1966년부터 2010년까지 전세계의 외교관으로 부터 받은 문서를 총 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파일 갯수만 30여만개에 달하며 이중 외교문서만 25여건이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압축 파일을 풀어 우리나라에 관련된 내용만 검색하는 것도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누군가 외교문서 전문을 데이타베이스로 변환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미 이런 작업을 한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한다.
US diplomatic cables browser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Subject, Identifier, Keywords, Tags, Embassy에 따라 외교문서 전문을 검색할 수 있으며 생성 일자로 검색을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기에 상당히 유리하다. "Lee myung-bak"라는 검색어를 Subject에 넣고 검색하면 그림처럼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0개 가까운 문서가 검색된다. 이 외교문서만 보면 미대사관은 이명박 대통령을 2006년 부터 관심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문서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나면 틈틈이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또 문서가 많으니 한 사람이 모두 읽는 것 보다는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해 서로 검색해서 읽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리를 번역, 공개하는 사이트를 하나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토런트등으로 구할 수 있는
insurance.aes256
파일의 암호가 아니라 어산지가 가이던지에 준 400MB 짜리 파일의 암호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