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정권의 향배를 가름한다? by 도아
투표는 미래에 대한 투자
예전에 KBS에서 방영한 프레지던트에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최수종이 젊은이들의 실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실직의 책임을 젊은이들에게 돌려 비난을 받습니다. 그러자 최수종은 민주주의는 투표하는 국민의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투표하지 않는 사람까지 민주주의가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합니다. 투표는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꼭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겠지만 4월 27일 재보궐선거가 있습니다. 4.27 재보선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붙는 성남 분당을, MBC 사장 출신의 최문순 후보와 엄기영 후보가 붙은 강원도지사, 얼마 전 문재인 변호사의 주선으로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경남 김해을,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전남 순천등 4곳입니다. 즉, 성남 분당을, 전남 순천, 경남 김해을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강원도에서 광역단체장 선거가 있습니다. 이외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도 함께 치뤄집니다. 선거 지역에 대한 정보는 다음 그림을 참조하면 됩니다.
그러나 4.27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들어 치뤄진 다른 재보선에 비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4.27 재보선이 향후 정권의 향배 가름하는 중요한 재보선이기 때문입니다. 4.27 재보선의 결과는 내년 총선의 결과로 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정치판이 아주 심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치판이 어떻게 흔들릴지에 대해서는 "4대 0 되면, MB진영은 멜트다운 될 것"라는 기사를 보면 됩니다.
제가 쓸 수도 있지만 재보선을 앞둔 상황이라 이런 정치적 의견을 표하는 것이 막걸리 선거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사를 읽다 보면 재미있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나라 "분당 30~40대가 설마 투표하겠나"라는 기사입니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분당에 사는 3~40대가 투표할리가 없으니 "한나라당이 이긴다"는 이야기입니다. 홍준표는 40%대를 예상하고 안상수는 25%를 예상, 서로 내기를 걸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 조금 답답합니다.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를 낮아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더구나 선관위는 민주당의 재보선 투표독려 광고를 선거법 위반이라며 막았다고 하니 투표율이 낮아지면 어떤 세력에게 이익이 되는지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당의 3~40대가 투표하겠느냐?"는 한나라당의 예측은 상당히 근거있는 예측입니다. 지난 재보선이나 지방선거를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는 유시민 전장관과 김진표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했습니다. 단일화 방식 때문에 유시민측 지지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러나 전 유시민 전장관이 김진표 의원을 이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단일화에서 유시민 전장관이 근소한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러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이길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지역적인 특색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있습니다.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나이 드신 분들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는 확실합니다. 따라서 유시민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이기려고 하면 농촌 보다는 도시 표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문제는 경기도내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집은 경기도에 있지만 직장은 서울에 있습니다. 즉, 경우에 따라 투표를 하고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이렇게 이동해야 하는 거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처럼 아예 휴일이라고 해도 투표의 향배를 가름하는 3~40대의 투표율은 떨어집니다. 하물며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투표하고 출근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믿는 것도 바로 이런 경기도의 지역적 특색입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글에도 있지만 투표율이 떨어지면 이기는 당은 딱 정해저 있습니다. 바로 수구 불변의 법칙 때문입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부재자 투표입니다. 6.2 지방선거 때도 한번 소개했지만 부재자 투표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부재자 투표는 외국에 거주하거나 다른 지역에 있어서 거리상 투표를 할 수 없는 사람만 이용하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는 국내에 거주하며 일 때문에 선거당일 투표를 할 수 없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앙선관위 부재자투표 안내를 방문하면 재보궐 선거에 대한 설명과 부재자신고 서식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 absence_declaration.zip를 클릭해서 바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부재자 투표를 하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중앙선관위를 방문, 부재자신고 서식을 받아 작성한 뒤 본인의 주민등록지로 우편 또는 인편으로 4월 12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하도록 보내면 됩니다. 우편 요금은 무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의 리플렛를 참조하면 됩니다. 4월 27일 출근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없는 분이라면 이 부재자신고 제도를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부재자신고서를 작성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10분의 투자, 미래를 바꾸는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