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폰 데이타 백업하기

아이튠즈는 상당히 강력한 프로그램이다. 아이튠즈만 있으면 설사 아이폰을 분실해도 원래의 데이타를 복구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튠즈는 파일을 백업할 때 자체 형식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데이타가 백업되어 있어도 원하는 데이타를 추출하기 힘들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백업된 데이타에서 원하는 데이타를 빼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SMS 데이타를 엑셀로 변환하는 것을 예로 들고 있지만 다른 데이타도 가능하다.

애플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아무나 '애플빠'라고 부른다. 심지어 애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아이폰에 대한 호의적인 글 때문에 애플빠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난 애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애플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정말 싫어한다. 따라서 원래 컴퓨터에는 애플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단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나마 윈도에서 많이 사용되는 'QuickTime' 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적어도 아이팟 터치를 경품으로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이튠즈(iTunes)를 쓰는 사람을 이해할 수없었다. 일단 무겁다. 느리다[1]. 여기에 아이튠즈만 설치하면 좋을 텐데 속된 말로 갖은 잡것을 다 설치한다. 그래서 내가 싫어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아이튠즈'다. 구글에서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경품으로 받았다. 그리고 아이튠즈기 싫어 다른 방법을 찾다가 쓰게된 글이 iTunes 대치 프로그램라는 글[2]이다.

아이튠즈에 대한 이런 인상은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튠즈를 쓰고 있지만 윈도용 아이튠즈에 대한 이미지는 아직도 좋지 못하다. 사파리(Safari)처럼 윈도용을 따로 개발해 준다면 이런 이미지가 조금 바뀌었을 것 같다. 그런데 덩치가 커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아직도 소식은 없다. 다만 이런 아이튠즈지만 애플의 i시리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쓸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또 아이튠즈만 사용할 줄 알면 i시리즈 사용법의 절반은 배운 것과 마찬가지다.

그만큼 아이튠즈는 강력하며,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노래를 넣으려고 해도 아이튠즈, 동영상을 넣으려고 해도 아이튠즈가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아이튠즈만 있으면 다른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애플의 i시리즈인 셈이다. 애플의 리퍼 정책을 처음 들었을 때 아이폰의 데이타는 어떻게 할것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아이튠즈가 알아서 백업하기 때문에 언제 리퍼받든 이전에 사용하던 환경 그대로 복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아이튠즈'지만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먼저 백업할 때 전체 백업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 특정 어플이나 데이타를 제외하거나 백업할 어플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기능이 없다. 이 덕에 처럼 데이타가 많은 어플을 백업하면 하세월이다. 그래서 쓴 글이 iTunes의 백업 중지하기라는 글이다. 물론 지금은 이 팁이 필요없을 정도로 백업 속도가 개선[3]됐다.

또 백업된 데이타를 아이폰에 넣은 것은 가능해도 다른 형식으로 변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문자 메시지만 따로 백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것이다. 물론 탈옥하면 모두 가능하다. 탈옥하면 시스템 루트 부터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부분을 할 수 있다. 문제는 탈옥한 사용자 보다는 탈옥하지 않은 사용자가 더 많다. 이렇기 때문에 순정폰 사용자는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런 순정폰 사용자의 애환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문자 메시지, 연락처, 노트를 엑셀 파일로 변환하는 손쉬운 방법을 알려줄까 한다[4].

내려받기

아이튠즈에서 변환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바로 iBackupBot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35불 정도하는 유료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일단 기능 제한이 없는 시험판을 제공한다. 변환을 하려고 하면 등록창이 매번 나타나기는 하지만 외에 다른 제한은 없는 듯하다. 따라서 다음 URL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내려받아 사용하기 바란다.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긍정적으로 답하면 된다[5].

SMS, 연락처, 노트 변환하기

이 프로그램은 아이폰(iPhone)의 'SMS 메시지', '연락처', '노트'를 엑셀로 변환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기능외에도 아이패드/아이폰의 캐리어 이름, 시간, 독 타입, 게임 데이타를 바꿀 수 있으며, 통화목록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아이튠즈의 백업 데이타를 다른 폴더로 백업할 수 있다. 백업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전체 복원, 최근에 변경된 파일만 복원, 선택한 파일만 복원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기능은 시간이 나는대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1. '아이튠즈'를 실행하고 장치 이름에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한 뒤 백업을 클릭한다. 이렇게 해서 일단 아이폰의 가장 최신 데이타를 백업하는 것이 좋다.

  2. 설치한 'iBackupBot'을 실행하고 장치 이름을 선택한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현재 관리하고 있는 '아이폰'이 두개이기 때문에 두개가 나타난다.

  3. 선택한 장치에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하고 'Messages'(메시지)를 클릭한다. 메시지 외에 연락처나 노트를 엑셀로 바꾸려면 'Contacts'나 'Notes'를 선택하면 된다.

  4. 미등록판이기 때문에 등록을 요구하는 등록창이 나타난다. 당황하지 말고 'Cancel' 단추를 클릭한다.

  5. Ctrl-E(도구 막대에서 가장 왼쪽 단추)를 누르고 내보낼 파일 형태를 택한다. 엑셀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Export as Excel file'를 택하면 된다.

    • Export as original database file. - 원 데이타베이스 파일로 내보내기
    • Export as text file. - 텍스트 파일로 내보내기
    • Export as Excel file. - 엑셀 파일로 내보내기
  6. 적당한 파일 이름(예: sms.xlt)을 지정한 뒤 '저장' 단추를 누른다.

위의 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아이폰의 데이타 중 '문자 메시지', '연락처', '노트'는 상당히 쉽게 엑셀 파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장치 이름을 클릭하면 백업된 각 어플의 데이타를 직접 보고 백업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이 되면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관련 글타래


  1. 맥에서는 상당히 빠르고 가볍게 돌아간다. 윈도용만 이러는 것은 윈도 포팅을 위해 일종의 가상화 라이브러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2.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아이튠즈의 완전한 대치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3. 이 부분은 iOS 4에서 개선된 부분이다. iOS 3는 여전히 느리다. 
  4. 너무 기뻐 무엇인가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통장 번호를 알려 줄 수 있다. 
  5. 다른 프로그램은 모두 긍정적으로 답하면 안된다. 특히 이스트 소프트처럼 긍정적으로 답하는 것을 악용하는 회사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