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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G 네오 하이브리드 EX 새턴 실버

상당히 깔끔하며 아이폰 4와 잘 어울린다. 또 범퍼를 쒸워도 둔한 느낌이 나지 않는다. 내구성 문제만 해결되면 중저가 케이스 중 가장 나은 평가가 나올 것 같다.

아이폰 4 케이스의 선택 기준

아이폰 4(iPhone 4)는 앞뒷면 모두 강화유리다. 또 강화유리와 강화유리 사이에는 외장 안테나로 사용되는 금속 테두리가 있다. 아이폰을 잘 깍은 유리 예술품이라고 격찬한 이유는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다. 처음 아이폰 4 시안을 봤을 때 '애플답지 않다'고 생각하다가 앞, 뒷면 강화유리의 아이폰 4(iPhone 4)를 직접 보고 역시 '애플답다'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 그만큼 아이폰 4는 디자인에서 뛰어나다. 다소 각진 디자인에 강화유리의 견고함, 금속성 테두리가 잘 조화된 디자인이다.

또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1]이다. 반면에 실제 만져보면 가벼운 느낌 보다는 조금 묵직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아이폰 4는 케이스를 하는 것 보다는 생폰을 그냥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폰의 데스그립 문제가 불거졌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생폰으로 그냥 쓰고 싶었다. 아이폰 4의 디자인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생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 4는 생폰 보다는 케이스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그 이유는 바로 강화유리 때문이다. 얼마 전 아이폰 4를 책상에서 실수로 떨어뜨려 박살난 아이폰 4의 사진이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다. 일반 플라스틱 보다 "30배나 강하다며 고작 책상 위에서 떨어지는 충격도 이기지 못한다"는 국내 언론사의 언플이 이어졌다. 플라스틱 보다 30배나 강한 강화유리가 왜 이렇게 쉽게 깨졌을까? 다들 의아해 하는 부분일 수 있다. 그런데 강화유리는 의외로 약점이 있다.

이전 글에서 한번 설명했지만 강화유리는 수평 충격에는 상당히 강하다. 터치에 사용되는 강화유리를 평면을 내리치면 어지간한 충격으로는 깨지지 않는다. 반면에 수직 충격에는 상당히 약하다. 즉, 아이폰의 모서리 부분으로 충격이 전달되면 겨울철 살어름 깨지듯 금이 가버린다. 즉, 아이폰이 떨어질 때 어떤 충격이 가해지느냐에 따라 깨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폰 4'는 수신율 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범퍼 케이스를 하는 것이 좋다. 애플에서 아이폰 4의 케이스로 범퍼를 택한 것도 아이폰의 디자인과 이런 특성을 생각한 것이다. 다만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범퍼도 아이폰 4의 수려한 디자인을 살리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품 범퍼를 받지 못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얼마 전 소개한 임시 범퍼는 정품 범퍼의 카피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 범퍼 역시 사용해 보면 조금 두껍다.

아이폰 범퍼로 가장 좋은 형태는 아이폰 4의 테두리를 아주 얇게 감싸며 강화유리 보호를 위해 모서리 부분이 가능한 적게 튀어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임시 범퍼는 옆면도 두껍고, 화면 안쪽으로 너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아마 일체형 범퍼로 벗겨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글을 선택할 때 조금 문제가 있었다. 글을 선택하기 위 손가락으로 끌다 범퍼 끝에 걸려 놓치는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아이폰 4의 이런 특성을 가장 잘 고려한 케이스이다. 내구성 문제만 없다면 중가형 케이스 중에는 추천 1순위에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일체형이 아니라 안쪽 고무와 바깥쪽 테두리 케이스가 분리된다. 또 안쪽 고무도 상당히 얇고, 바깥쪽 테두리도 상당히 얇다. 따라서 범퍼를 끼워도 볼륨이 거의 증가하지 않는다. 또 안쪽 고무 케이스의 화면가림도 크지 않다. 따라서 오늘은 말이 많았던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한다.

외부 포장은 조금 평범하다. 물론 포장이 특별할 이유는 없다. 앞, 뒷면 모두 투명한 케이스에 담겨 있어서 제품 전체를 볼 수 있다. 뒷면에는 간단한 사용 설명서와 '울트라 크리스탈 필름'(Ultra Crystal Film)이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뒷면은 볼 수 없다. 또 케이스 안쪽에 꼭 아이폰 4 뒷면처럼 보이는 종이 가이드가 있다. 얼핏 보면 아이폰 4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른쪽의 사진은 포장을 벗겼을 때 모습이다. 안쪽에 종이 가이드가 있고 고무 및 범퍼 케이스가 감싸고 있다.



종이 가이드를 제거하면 사진처럼 상당히 깔끔한 케이스가 나타난다. 또 고무 케이스의 단추 부분은 본체 어울리는 색깔로 처리했다. 아울러 이어잭 부근에도 작은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은 안쪽 실리콘 케이스에도 뚫려있다. 임시 범퍼는 가격이 싸서 그런지 이런 세밀한 부분은 처리하지 못했다. 아울러 전원 단추 역시 다른 색깔로 되어 있다. 또 단추와 구멍이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범퍼를 쒸워도 단추 조작이 상당히 편하다.

가장 아래 오른쪽 사진이 내구성 문제로 말이 많은 부분이다. 이 가운데 부분이 조금 약하다. 따라서 범퍼를 끼울 때 꼭 양옆을 동시에 눌러 끼우도록 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피커 구멍 부분은 음량의 손실이 없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이 계통에 문외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안쪽의 고무 재질은 '프리미엄 실리콘'이라고 한다. 상당히 얇지만 무광에 마무리 처리가 잘되있는 편이다. 또 SGP에서 제공한 동영상처럼 완전히 느슨한 형태가 아니라 '조금 끼는 형태'였다. 아울러 단추 부분은 모두 다른 색상으로 처리했으며 범퍼를 끼운 뒤에도 누르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바깔쪽 케이스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라고 한다. 어떤 소재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얇고 견고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사용 설명서'와 '울트라 크리스탈 필름'(앞, 뒷면), '극세사천', 끼울 때 주의 사항을 담은 작은 노트가 포함되어 있다. 울트라 크리스탈 필름도 의외로 품질이 좋았다. 어떤 의미로 울트라를 사용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상당히 윤기가 흐르며 앞면에 부착해도 터치감이 떨어지지 않았다[2]

끼우기


끼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케이스처럼 쉽게 끼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안쪽 실리콘 케이스와 바깥쪽 프레임을 끼울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안쪽 실리콘 케이스를 쒸운 뒤 꼭 단추를 눌러 단추가 잘 동작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확인하지 않고 바깥쪽 프레임을 끼우면 단추가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안쪽 실리콘 케이스는 이점만 주의하면 된다.



바깥쪽 프레임을 끼울 때는 사진처럼 전원 단추쪽을 먼저 끼우고, USB 쪽을 끼워야 한다. 이렇게 해야 단추가 잘 동작한다. 또 USB 쪽 프레임을 누르기 전에 역시 단추를 눌러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USB 쪽이다. 사진처럼 만든 뒤 책상 위에 두고 USB 구멍 양쪽 끝의 모서리를 힘있게 아래로 누르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가능하면 최대한 동시에 눌러 주는 것이 좋다.

범퍼를 끼운 후 앞면과 뒷면이다. 앞면의 사진은 위에 많이 나와있으므로 세부적인 사진은 위의 사진을 보기 바란다. 다만 옆면의 색깔이 조금 밝다. 옆에서 보면 아이폰 4 테두색과 거의 비슷한 색이다. 그런데 위에서 보면 빛의 장난인지 아이폰 4의 테두리 보다 더 밝아 보인다. 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뒷면은 무광이다. 그 이유는 울트라 크리스탈 대신에 이전에 구입한 범퍼와 함께 제공된 필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어차피 베이퍼 케이스가 도착하면 그때 다시 범퍼를 끼우며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SGP의 울트라 크리스탈 필름은 붙이지 않았다. 3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리뷰를 하니 의아하게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원래 베이퍼 케이스를 받은 뒤 SGP 필름을 구매할 생각이었다. 보통 필름은 뒷면만 판매하지 않는다. 앞면, 뒷면, 옆면까지 판매한다. 이런 필름의 가격은 2만원[3] 가까이 한다. 따라서 울트라 크리스탈 필름을 제공하는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과 가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총평

위에서 설명했지만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 케이스'는 디자인이 상당히 잘된 케이스이다. 끼워보면 아이폰 4의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은 보기에는 꽤 견고해 보이며 얇다. 또 범퍼를 끼워도 아이폰 4의 날렵함과 디자인이 유지된다. 여기에 안쪽의 실리콘 범퍼 역시 화면을 많이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내구성 문제만 보완된다면 중저가 케이스 중에는 가장 나은 케이스가 될 것 같다.

내구성 부분은 이미 다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끼울 때 조심하지 않으면 UBS 연결 부분이 부러진다. 이 문제는 SGP에서도 인식하고 있다. SGP 카페에서는 이런 문자가 발생할 확률은 1000분의 1.5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수거한 뒤 다시 금형을 만들고 있다. 이미 부러진 사람이라면 9월 27일 부터 SGP 119에서 AS 받을 수 있다. 다만 AS가 얼마 잘는지는 미지수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구조적인 문제점도 눈에 뛴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얼마나 단단한 소재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주 단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용하다 보면 옆면이 늘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 트위터이 범퍼에 대한 글을 올린 뒤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분도 있었다.

남은 이야기

극강의 아이폰 케이스(Vapor)를 주문했습니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이폰 4 케이스(Case for iPhone 4)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강화유리는 특성상 모서리 부분의 수직 충격에는 상당히 약하다. 따라서 꼭 데스그립 문제(Death Grip)가 아니라고 해도 범퍼 케이스는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케이스가 속된 말로 극강의 뽀대를 갖춘 베이퍼 케이스(Vapor Case)였다. 구매하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고 또 선주문으로만 가능해서 계속해서 다른 범퍼 케이스를 찾았다.

그러나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케이스 중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SGP Neo Hybrid EX)보다 나는 케이스는 없었다. 다만 아이폰 4, 임시 범퍼를 준비하자!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 케이스는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 케이스를 끼우다 힘의 분배가 잘못되면 '케이스의 USB 연결 부위가 똑 부러진다'. 이런 결함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씻고 다른 케이스를 찾아 봐도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 보다 나은 케이스를 찾을 수 없었다. 또 지난 추석 때 블루앤라이브님의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 건매탈를 잠깐 사용해 보고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구입하려고 한 제품은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 새턴 실버'(SGP Neo Hybrid EX Satin Silver)였다. 새턴 실버가 아이폰 4(iPhone 4)의 테두리와 색깔이 가장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앞에서 설명한 결함 때문에 모두 수거된 상태였다. 즉, SGP 홈페이지의 상품 설명을 보면 다른 제품은 몰라도 이 제품은 품절로 떳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제조사에는 품절이라고 해도 미리 받은 물량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넷 열린 시장을 뒤져봤다.

추석 연휴 중이라 질문을 올려도 답변이 없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업체에 주문을 했다. 그런데 이 업체와는 27일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27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업체에 주문을 했다. 그런데 이 업체도 역시 연락이 없었다. 그러다 선주문을 한 베이퍼 케이스(Vapor)가 선주문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극강의 아이폰 케이스(Vapor)를 주문했습니다.라는 글에서 설명했지만 이 사실을 알고 결국 베이퍼 케이스(Vapor Case)로 선회했다.

그런데 어제 사무실에 뜸금없는 택배가 하나 배달됐다. 정확히는 택배가 아니라 빠른 등기였다. 뭘까 싶어 뜯어 보니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 새턴 실버였다. 베이퍼 케이스를 주문하며 이전에 주문했던 SGP 네오 하이브리드는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의외였다. 도대체 어떤 업체에서 보낸 것인지 확인해 봤지만 배송자의 이름과 판매자의 이름이 달라 확인하기 힘들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확인했다. 베이퍼 케이스를 주문한 뒤 취소하려고 했다가 취소하지 못한 것이었다.

조금 난감했다. 이미 베이퍼 케이스를 주문한 상태다. 물건을 받으려고 하면 다음 달 중순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임시 범퍼를 사용하면 된다. 반품을 하려고 하니 마땅한 반품 사유가 없었다. 물론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찾지는 않았다. 일단 27일 배송하기로 하로 28일 배송한 것이기는 하지만 판매자의 잘못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없기 때문이다. 물건을 주문하고 하루 이틀 사정상 늦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배송비까지 3만원 정도 들여서 한편을 쓰기로 결정했다.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제조자나 다른 경로를 통해 상품을 기부 받아 쓰는 리뷰도 있다. 그러나 직접 구매해서 쓴 리뷰가 훨씬 많다. 그 이유는 리뷰에서 가장 공정한 것은 역시 직접 구매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요즘 네이버에서 그린 리뷰 캠페인을 한다. 공정한 리뷰를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네이버의 그린 리뷰'는 이명박의 공정한 사회 만큼이나 우습게 들린다[4].

관련 글타래


  1. 삼플(삼성+애플) 갤럭시 S(스폰)는 몇시간 동안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었다. 
  2. 블루앤라이브님이 부착한 것을 사용했을 때 느낌이다. 
  3. 앞면만 만원 정도한다. 그런데 앞면 보다는 뒷면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풀 바디를 구입해야 한다. 
  4. 도둑놈 양성소에서 도둑질을 가르키며 윤리를 가르키는 것처럼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