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폰 4가 출시됐다. 아이폰 4는 예전아이폰 시리즈와는 달리 데쓰그립(Death Grip)이라는 안테나 문제[1] 때문에 이래 저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2차 출시(7월말)에 한국이 빠지면서 안테나 논란에서 이제는 음모론까지 발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아이폰은 비단 아이폰 4 뿐만이 아니라 iOS 4에 대한 문제도 여기 저기 불거지고 있다.

일단 iOS 3까지 보여주었던 안정성이 상당히 손상된 느낌이다. 물론 아직까지 iOS 4와 호환되지 않는 어플이 많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어플이 iOS 4에서는 튕긴다. 또 모든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지만 배터리 소모량이 아이폰 3에 비해 심하다고 불편하는 사람도 있다. 운영체제 자체가 불안정해진 느낌이고 배터리 소모량까지 많다 보니 iOS 3를 고수하는 사람도 꽤 많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애플은 예상보다 빨디 iOS 4.1 베타를 내놓았고 안테나 문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2]iOS 4.0.1까지 출시한 상태다. iOS 4.1 베타를 안테나 문제 때문에 출시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판번호에서 알 수 있듯이 4.1은 안테나 문제라기 보다는 자체 기능 추가 때문에 출시한 판이다. 운영체제 판번호는 심심하니까 마음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규칙이 있다. '.n'대는 일반적으로 작은 기능 추가가 있을 때 붙이는 판번호이다.

실제 iOS 4.1에서는 4.0까지 동작하지 않던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한 음악 컨트롤(재생외에 곡넘기기 가능)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테나 패치라기 보다는 기능 보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또 이 기능은 노래를 잘 듣지 않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있으나 마나한 기능이지만 의외로 이 기능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기능이기도 하다.

아무튼 나 역시 iOS 4를 처음 사용하며 가장 심각하게 느낀 부분은 ① iOS 3에 비해 훨씬 심한 배터리 소모량과 ② 어플이 튕기는 운영체제 불안정성이었다. 이외에 ③ 3G로는 무선데이타가 되지 않는 문제등이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해결책이 여러 곳에 올라와 있다. "일반/재설정에서 네트워크를 다시 설정하면 된다"는 방법부터 "배터리를 완전히 두세번 방전시키면 된다"는 해결책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인터넷에서 제시된 해결책은 내 경우 모두 듣지 않았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방법을 적용하자 이런 상당한 문제가 해결됐다. 따라서 오늘은 이 두 가지 방법을 설명하겠다. 다만 이 두가지 방법으로 배터리 문제와 불안정성이 해결되는 원인은 추측은 가능하지만 확실치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확언은 할 수없다.

먼저 3G로 무선데이타가 되지 않는 부분은 네트워크 재설정으로 해결한 분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내 아이폰은 상당히 여러 번 시험해 봤고 네트워크 재설정외에 모든 설정을 다시 설정해도 동작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폰을 판올림한 것이 아니라 '복구를 통해 새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따라서 아이폰을 판올림하고 3G로 무선데이타가 되지 않는다면 복구를 통해 새로 설치해 보기 바란다. 내가 적용한 두가지 패치는 다음과 같다.

익스체인지 패치

iOS 4를 설치한 뒤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자 정확히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익스체인지 패치를 했느냐는 답 트윗을 보내주었다. iOS 4로 운영체제를 판올림한 뒤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 메일, 연락처, 달력등이 싱크되지 않거나 아주 느려지는 현상이 있었다.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애플에서 제공한 패치[3]가 익스체인지 패치였다.

그런데 난 익스체인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메일 계정을 구글 계정으로 통합했고 일정관리도 구글 달력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런 패치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따로 패치를 적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구글 계정만 사용하는 사람이 굳이 익스체인지 패치를 적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스체인지 패치를 적용한 뒤 아이폰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배터리 소모량도 줄었다는 트윗을 보고 그대로 적용해 봤다.

우습지만 일단 '배터리 소모량이 iOS 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패치를 적용하기 전까지는 탈옥폰도 아니면서 마치 탈옥폰인 것처럼 죽던 아이폰에서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 물론 이 패치를 적용해도 일부 어플이 튕기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어플이 튕기는 현상은 iOS 4의 문제일 수도 있고 어플 자체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는 그 원인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다만 믿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한 패치였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참고로 iOS 4.0.1로 판올림한 사람은 따로 이 패치를 적용하지 않았도 된다.

  1. 아이폰에서 '사파리'를 실행하고 주소표시줄에 http://j.mp/ios4p를 입력한다.
  2. '프로파일 설치' 창에서 '설치' 단추를 터치하고 '지금 설치' 단추를 터치한 뒤 '완료' 단추를 터치한다. 아이폰에 암호가 걸려있다면 암호를 묻는 창이 나타난다.
  3. 이렇게 설치한 프로파일은 '설정/일반/프로파일'에서 제거할 수 있다.

하드 리셋 두번

얼마 전 리솜스파캐슬에 다녀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초행길이라 아이폰용 네비게이션 어플인 GoGo3D로 길안내를 받았다. 사실 GoGo3D는 기능면에서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4]이다. 특히 길찾기를 해보면 다른 어플에 비해 꼭 한시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여기에 선, 후행성 문제 때문에 당혹스러운 때가 상당히 많은 어플이었다. 그러나 사용자 의견을 계속 반영한 덕인지 1.4판으로 판올림되며 이런 문제가 상당히 해결됐다.

지금까지 시험해 본 네비 어플은 3종이다. 그런데 'GoGo3D'는 'Mapple3D'나 'G-Map'에 비해 GPS를 인식하는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이 때문에 언제나 길을 지난 다음에 안내가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1.4에서는 GPS 인식 속도는 Mapple3D나 G-Map 정도로 빨라졌고 이 때문에 선, 후행성 문제도 상당히 해결됐다. 나브텍 지도가 빈약하기는 해도 똑 같이 나브텍 지도를 사용하는 Mapple3D에는 나오는 곳도 못찾았다[5].

그런데 iOS 4가 등장하며 'GoGo3D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다. iOS 4에서 계속 튕긴다. 내 경우에는 1.4가 오히려 덜 튕기는 것 같았다. 이 문제 때문에 GoGo3D에서는 메모리를 청소하는 방법을 일단 공지를 통해 올렸고 iOS 4에서 호환성 시험을 마친 1.4.2를 판올림했다. 따라서 지난 번 '리솜스파캐슬'에 갈 때도 미리 1.4.2판으로 판올림한 뒤 출발했다.

그런데도 어플이 틈나는 대로 죽었다. 여기에 1.4판에서 상당부분 개선된 선, 후행성 문제까지 그대로 발생했다. 길을 지난 다음에 안내가 나오기 때문에 도무지 믿고 길안내를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바로 하드 리셋이었다. iOS 4에서는 멀티태스킹을 허용한다. 모든 어플의 멀티태스킹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GoGo3D와 같은 네비 어플의 멀티태스킹은 허용한다.

문제는 멀티태스킹을 허용하기 때문에 '3GS에서는 메모리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쓸데없는 하드웨어 설정과 남아 있는 캐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시도한 것이 바로 하드 리셋이다. 맥의 'PRAM 소거'나 'SMC 리셋'과 비슷한 원리로 하드 리셋을 사용하면 하드웨어 설정과 캐시를 비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드 리셋으로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선, 후행성 문제는 어플의 문제이기 때문에 하드 리셋을 해도 큰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GoGo3D가 툭하면 죽는 문제'와 '멀티태스킹시 죽는 문제'는 이 하드 리셋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중 아이폰이 불안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드 리셋을 해보기 바란다. 하드 리셋을 하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1. '홈 단추'와 '전원 단추'를 '동시'에 전원이 꺼질 때까지 누른다. 중간에 밀어서 끄기 화면이 나타나도 무시하고 계속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진다.
  2. '전원 단추'를 누르고 아이폰을 켠 뒤 다시 '홈 단추'와 '전원 단추'를 '동시'에 '전원'이 꺼질 때까지 누른다. 그리고 다시 전원을 켜면 꽤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아이폰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제시한 두 가지 방법은 논리적으로 볼 때 과연 동작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나 역시 이 두가지 방법으로 상당히 큰 효과를 봤다. 또 "아이폰 4로 괜히 판올림했다"는 분도 이 두 가지 방법을 적용해 주자 "화면전환이 더 부드러워졌다"고 했다. 따라서 어차피 믿져야 본전인 방법임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많거나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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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쓰그립 문제가 없다"는 분도 있다. 잡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컨슈머까지 들고 나온 부분이라 다른 논란은 굳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2. 처리한 것이라기 보다는 '속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3. 정확히 프로파일을 설치하는 것이다. 
  4. 가장 먼저 나왔기 때문에 구입한 어플이고, 조만간 티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서 계속 사용하는 어플이다. 
  5. 이 문제는 로컬서치로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길안내는 여전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