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영어는 필수, 국사는 선택? by 도아
이명박의 당선이 부른 전도된 가치
이명박의 당선이 불러온 우리 사회의 전도된 가치는 참 많다. 일단 정직이 죄악시 된다. 장관이 되려면 위장전입, 병역면탈, 소득탈루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명박 내각을 위병소 내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은 일반인의 인식과 차이가 크다. 그래서 이런 부도덕에 대해 아주 둔감하다. 일반인이라면 벌금에 실형을 받을 만한 죄를 단순한 허물로 본다.
이명박의 당선이 부른 전도된 가치
이명박의 당선이 불러온 우리 사회의 전도된 가치는 참 많다. 일단 정직이 죄악시 된다. 장관이 되려면 위장전입, 병역면탈, 소득탈루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명박 내각을 위병소 내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은 일반인의 인식과 차이가 크다. 그래서 이런 부도덕에 대해 아주 둔감하다. 일반인이라면 벌금에 실형을 받을 만한 죄를 단순한 허물로 본다.
"세상에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이런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평이다. 전과자의 눈에는 그냥 사소한 죄로 비추는 듯하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이 불러온 전도된 가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작년에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해서 식민통치 기간에 벌어진 강제 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에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않을 것을 서약했다고 한다.
'Lee has pledged not to seek a new apology from Japan for the use of forced labor and sex slaves during colonial rule.
(이명박 대통령은 식민지통치 기간에 벌어진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이상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하였다.) [출처: South Koreans seek new relationship with Japan]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소식을 거의 전하지 않았지만 당시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을 비롯한 각종 외신은 이런 소식을 발빠르게 알렸다. 그러나 정작 그 당사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소식이 거의 알려 지지 않았다. 조중동으로 대별되는 수구언론은 침묵했고 이미 장악된 KBS등에서는 굳이 보도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연설의 일부는 Japan Korea Prez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
그러나 뉴라이트 대통령이 집권한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과거사만 잊고 용서하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뉴라이트 교과서는 일본 우익단체가 저술한 '후소샤'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아주 충실하게 담아내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뉴라이트 교과서가 집중하는 분야는 일제 지배의 정당화와 군사독재 찬양이다. 그래서 뉴라이트는 대한독립의 영웅, 김구 주석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기까지 한다.
뉴라이트 교과서에 대한 뉴스 후의 보도
이명박식 식민통치 - 영어는 필수, 국사는 선택
그런데 최근 또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다. 바로 누리꾼, 국사과목 필수 재전환 촉구 10,000명 청원운동 돌입라는 기사다. 기사의 내용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에는 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것이다. 또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나오던 유관순 열사도 빠졌다고 한다.
일본은 그 동안 끊임없이 역사 왜곡을 자행해 왔다. 중국 역시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나라는 국사를 선택으로 만들었다.
일제는 두가지 방법을 통해 민족말살 정책을 폈었다. 하나는 우리 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두번째는 바로 우리 역사를 배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말을 잊고, 역사를 잊으면 그 민족의 정체성은 사라진다. 그리고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레 그 민족은 사라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에서 파견한 아키히로 총독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어린쥐 파문을 통해 영어 몰입 교육을 주장했다. 인터넷에 문맹이 넘처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인터넷에 악플이 많은 것도 우리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국어 교육을 더 강화해도 부족한 시점에 반대로 '영어 몰입 교육'을 주장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이명박 대통령은 영어를 잘 하는 나라의 국민들이 잘 산다는 말로 영어 몰입 교육을 부채질했다.
그런데 여기에 이제는 '국사까지 선택'으로 바꾸었다. 국사를 필수로 가르쳐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런데 국사를 선택으로 하면 우리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본에 독도를 넘기는 듯한 발언을 하고, "일본의 과거사를 용서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그런데 이제 국사까지 선택으로 만들었다. 의도한 것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