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이동성

나는 노트북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주로 작업을 하는 환경이 사무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트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바로 이동성이다. 작년까지 나는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로 잘 알려진 고진샤 K801B를 사용했다. 'UMPC'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진샤 K801B'는 PC에 이동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동성을 강조한 고신샤 K801B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다.

노트북의 이동성

나는 노트북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주로 작업을 하는 환경이 사무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트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바로 이동성이다. 작년까지 나는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로 잘 알려진 고진샤 K801B를 사용했다. 'UMPC'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진샤 K801B'는 PC이동성극대화한 제품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동성을 강조한 고신샤 K801B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에 구글로 부터 경품으로 받은 제품이다.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이동형 기기의 본질이다. 즉 이동형 기기는 어떻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때문에 작년에 사용하던 고진샤는 팔아 버렸다. 팔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팟 터치로 할 수 없는 일은 고진샤로도 못하고 고진샤로 할 수 있는 일 대부분은 아이팟 터치로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팟 터치의 기능이 고진샤라는 UMPC를 능가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팟 터치가 기능적으로 분명히 더 떨어지지만 대신에 가지고 다니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기능적인 부족함을 충분히 매울 수 있었다. 또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고진샤는 키감이 너무 좋지 못했다.

오늘 사설이 긴 이유는 바로 노트북의 이동성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노트북은 데스크탑에 비해 이동하기 편한 제품일 뿐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즉,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한 뒤 사용하는 제품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막상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다 보면 노트북은 의외로 귀찮다.

차로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 때는 그리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노트북을 들고 다닐 때는 의외로 노트북의 무게는 이동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 작년에 사용하던 는 1Kg 정도 나가지만 막상 가지고 다니다 보면 어깨가 뻐근하다. 작년에 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XNote mini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이 중 하나는 '넷북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무겁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한 두개 정도는 가지고 있는 제품이 바로 노트북 가방이다. 노트북에는 몇 백만원도 선뜻 투자하는 사람도 의외로 노트북 가방에 대해 투자하는 사람은 드물다. 노트북 가방은 그 특성상 '수납공간이 충분'하고 '물건을 빨리 꺼낼 수 있으며 가벼워야 한다'. 물론 노트북을 보호하는 역할은 기본이다. 그런데 나름대로 비용을 지불해서 구입한 노트북 가방의 대다수는 수납 공간은 좁고, 손잡이는 엉터리이고 요란하기만 할 뿐 물건을 꺼내기 힘들 때가 많다.

켄싱턴 노트북 가방

얼마 전 위드블로그에서는 켄싱턴 노트북 가방에 대한 리뷰어를 모집했다. 난 노트북을 배낭에 넣어 지고 다니기 보다는 아이팟 터치를 힙색에 넣어 다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무엇인가 들거나 매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품 홍보 페이지의 노트북 가방은 가볍고 수납 공간이 넉넉한 것 같아 리뷰를 신청했다.

포장상자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상자가 배달됐다. 마치 미들형 데스크탑 케이스 보다 더 큰 상자였다. 이렇게 큰 상자가 어디서 왔을까 싶어 확인해 보니 KENSINGTON이라는 로고가 보인다. 이제서야 배달된 제품이 켄싱턴 노트북 가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상자를 열면 왼쪽 위와 같은 가방이 보인다. 포장상자가 이렇게 큰 이유는 가방이 구겨지지 않도록 함이다. 또 비닐을 벗기면 오른쪽처럼 가방 안쪽에 간단한 가방 설명서가 붙어있다.

가방외관

위아래로 길쭉한 가방이 아니라 가로로 넓은 형태의 가방이다. 재질은 그리 고급스러운 재질은 아니지만 상당히 가벼운 재질이다. 또 KENSINGTON 로고가 있는 날개를 펴면 찍찍이가 나타나며 연필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이 날개의 윗쪽에는 기타 소품을 넣을 수 있는 자크가 나온다. 그러나 가방의 재질이나 바늘질 마감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수납공간

가방 안쪽에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진의 노트북은 '11인치 노트북'이다 노트북이 작아 앞쪽에 넣었지만 원래는 책이 있는 안쪽에 넣어야 한다. 노트북 보호재는 등쪽 판을 제외한 바닥, 양옆, 바깥쪽에 모두 달려있다. 또 찍찍이 형태라 탈 부착이 가능하다. 이 보호재 바깥쪽으로는 서류와 같은 것을 넣어둘 수 있는 조금 딱딱한 판이 달려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노트북 가방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11인치 노트북은 안쪽이 아니라 가장 바깥쪽에 꼽아도 될 정도다.

착용모습

노트북 가방 착용 모델은 충주에 사는 음주님이 해 주셨다. 음주님 덩치가 좋아서 상당히 깔끔하게 나왔다. 또 가방이 뒤로 처지지 않고 몸쪽으로 잘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노트북을 착용하고 다녔을 때 피로감을 덜 느낄 것 같다.

총평

노트북 가방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노트북을 보호하는 목적외에 가볍고 수납 공간이 넓으며 물건을 꺼내기 쉬운 구조여야 한다. 켄싱턴 노트북 가방은 일단 재질 때문에 '무게는 가벼운 편'이다. 또 수납 공간은 아주 넓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노트북과 책 한두권, 서류, 볼펜과 기타 악세사리를 넣어 다니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간단한 악세사리는 가방 압쪽의 양날개 형태의 찍찍이들 떼면 바로 꺼낼 수 있고 찍찍이를 떼지 않아도 양쪽 날개 위쪽의 자크를 열면 물건을 바로 꺼낼 수 있다. 노트북을 꺼내기 위해서는 가방 위쪽의 자크를 열어야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노트북 가방처럼 윗쪽에 손잡이가 있으며 이 손잡이는 인조가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편안한 감을 준다.

그러나 양쪽 날개 때문에 노트북 가방이 조금 번잡해 보인다. 또 안쪽의 볼벤 수납 공간은 조금 허접하고 바느질 마감도 그리 좋지 못하다. 가방의 재질 역시 가볍기는 하지만 고급스런 재질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똑 같은 노트북인지 모르겠지만 이 노트북 가방과 비슷한 켄싱턴 제품을 인터넷 열린시장에서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1]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괜찮은 제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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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원래 4'5000원 짜리 제품이지만 9900원에 할인 판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