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정복하는 언어, 로제타 스톤 by 도아
CBT(Computer Based Training)
예전이라는 상상할 수 없지만 요즘 컴퓨터는 사양이 아주 좋다. 컴퓨터의 사양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소프트웨어군 중 하나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CBT(Computer Based Training)이다. 한때 프로그램을 열심히 모으던 시절 나 역시 이런 CD가 수천장 있었다. CBT로 제공되는 분야는 아주 많다. 컴퓨터 학습에서 부터 다이어트까지 정말 다양한다.
CBT(Computer Based Training)
예전이라는 상상할 수 없지만 요즘 컴퓨터는 사양이 아주 좋다. 컴퓨터의 사양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소프트웨어군 중 하나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CBT(Computer Based Training)이다. 한때 프로그램을 열심히 모으던 시절 나 역시 이런 CD가 수천장 있었다. CBT로 제공되는 분야는 아주 많다. 컴퓨터 학습에서 부터 다이어트까지 정말 다양한다.
그러나 이런 CBT의 효용성에는 다소 의문을 가져왔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자질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의 자질이다. 따라서 배우는 사람의 자질이 좋으면 어떤 교재를 사용해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소프트웨어가 넘쳐 나는 것은 역시 각자의 자질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상당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질 않으면 함께 놀 또래집단 자체가 없다. 이런 교육열 중에서도 영어에 대한 교육열이 아주 높다. 영어가 거의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며 MB 정부의 어린쥐 파동으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은 영어가 아니라 국어라고 생각한다*. 국어가 자신의 생각을 담는 기본적인 언어이며 국어에서 흔들리면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에 올라오는 댓글을 보면 정말 국어교육 전반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런 CBT 소프트웨어 중 어학에 관련된 최고의 위치를 차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오늘 리뷰하게될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이다. 요즘 로제타 스톤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을 하기 훨씬 전부터 거의 전세계 유명언어에 대한 CBT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왔으며 이름만 들어도 어떤 소프트웨어인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에 31개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 로제타 스톤!이 올라왔다. 로제타 스톤의 1개월 온라인 수강권을 주고 글을 올리는 리뷰였다. 나 역시 어학에 관심이 있고 내용이 괜찮다면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리뷰를 신청했다. 리뷰어 발표는 지난 8월 25일에 있었고 USB 헤드셋과 수강권은 8월 말에 받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오늘 리뷰를 올리게되었다.
가입과 설정
로제타 스톤에서 온라인 수강신청을 하기위해서는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회원으로 가입하는 절차 부터 최종적으로 온라인 수강을 하는 과정까지 너무 복잡했다. 단계도 많고 ActiveX를 설치하고 휴대폰 인증까지하기 때문에 나이 어린 학생이나 나이가 드신분들은 수강신청을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 부분은 로제타 스톤측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① 가입하기
- 로제타 스톤 홈페이지에 접속, 오른쪽 위의 '회원가입'을 클릭하고 동의약관을 체크한 뒤 '회원가입' 단추를 누른다.
- '내국인'은 실명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명인증창'이 나타난다. 실명인증 창에 실명과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한 뒤 'Confirm' 단추를 클릭한다.
- 가입 정보를 입력한 뒤 'Confirm' 단추를 클릭한다.
② 등록하기
로제타 스톤에서 보내 준 빠른 시작에는 로그인한 뒤 수강하기를 클릭하면 온라인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온라인 수강신청을 할 수 없었다. 온라인 수강신청을 하려면 먼저 보내준 코드를 등록해야 한다.
- 로제타 스톤에 로그인한 뒤 오른쪽 위의 '내정보보기'를 클릭하고 'Online License Registration'을 클릭한다.
- 함께 보내준 라이선스 번호를 입력하고 'Confirm' 단추를 클릭한 뒤 라이선스 등록창에서 다시 '확인' 단추를 클릭한다.
③ 본인인증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려고 하면 문자 메시지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ActiveX'를 설치한다[1]. ActiveX를 설치하지 않으면 휴대폰 인증 자체가 되지 않는다.
- '수강하기'를 클릭하고 인터넷 탐색기(Internet Explorer)의 정보 표시줄에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한다. 이 컴퓨터에 있는 모든 사용자를 위해 이 추가 기능 설치를 클릭해서 ActiveX를 설치한다.
- ActiveX를 설치한 뒤 '수강하기'를 다시 클릭하고 '학습 시작 단추'를 클릭하면 그림처럼 'SMS' 인증창이 나타난다. 여기서 확인 단추를 클릭한다.
- 확인 단추를 클릭하면 가입할 때 등록한 휴대폰 번호로 자동으로 인증번호가 전송된다. 이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Confirm' 단추를 클릭한다.
- 본인 인증창에서 다시 확인 단추를 클릭한다.
④ 음성기능 설치
수강하기를 클릭한 뒤 온라인 학습 시작 단추를 바로 누르는 것 보다는 중간 부분에 있는 '로세타스톤음성콘트롤러'를 먼저 설치한 뒤 진행하면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설치하는 과정을 모르는 사람도 있으므로 설치하는 과정까지 포함해서 설명하겠다.
- '수강하기' 단추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최종사용자 라이선스'가 다시 나타난다. '동의'를 체크하고 '제출'을 클릭한다.
- 잠시 뒤 시스템을 확인한 뒤 다음처럼 음성기능 설치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음성 설치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클릭한다.
- 보안 경고창에서 '실행'을 클릭하고 다시 '실행'을 클릭한다.
- 인터페이스 언어에서 'Korean'을 선택하고 '확인' 단추를 클릭한다.
- '다음'을 클릭하고 다시 '라이선스'를 묻는 화면에서 '동의함'을 체크한 뒤 '다음' 단추를 클릭한다.
- '설치' 단추를 클릭해서 음성기능을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대여섯번 정도 명령창이 나타난다. netsh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등록하기 때문이다.
- '내 시스템 다시 확인' 단추를 클릭한다. 시스템에 음성 기능이 정상적으로 설치됐다면 자동으로 로제타 스톤이 시작된다.
⑤ 설정하기
- 음성 설정창에서 자신의 성별과 나이를 입력한 뒤 확인 단추를 클릭한다.
- 공부할 단계를 선택한 뒤 '계속'을 클릭한다.
- 과정을 선택한 뒤 다음을 클릭한다.
- 업데이트 창에서 '업데이트 다운로드'를 클릭한다.
- '계속'을 누른 뒤 화면에 표시되는 데로 1, 2, 3, 4, 5를 발음하고 '계속'을 클릭한다.
위에서 설명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강의를 수강하기 위한 단계가 너무 많다. 라이선스 동의만 세번을 한다.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설정과정에 질려 수강을 포기할 사람도 많을 것 같았다. 이런 부분은 로제타 스톤측이 분명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수강하기
조금 더 정교한 수강을 위한 부분이겠지만 수강까지 오는 단계는 상당히 길었다. 수강하기를 선택하면 단계 선택이 먼저 나타난다. 처음 온라인 수강을 하는 것이라면 가장 먼저 로제타 스톤의 이머전 학습법(Immersion)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머전 학습은 배우고 있는 언어로 둘러쌓여 있는 상태를 말하며, 로제타 스톤은 이미지, 직감, 상호작용, 교육, 이머전의 5가지 요소를 중시하는 역동적 이머전 학습법을 사용한다.
나 역시 언어를 배울 때는 모어의 틀을 버리고 배우려는 언어의 틀에서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언어 학습관과 일차적으로 일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일단 로제타 스톤에서 이야기하는 역동적 이머전(Dynamic Immersion)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이미지: 단어와 이미지로 단어의 의미를 이해
- 직감: 보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통해 이미지의 의미를 이해
- 상호작용: 직감과 프로그램의 상호작용
- 교육: 단순한 것에서 시작, 복잡한 것으로 체계적으로 진행
- 이머전: 배우고 있는 언어로 완전히 둘러쌓여있는 상태, 즉 번역이 제공되지 않는 상태에서 학습
- 역동적 이머전: 이미지, 직감, 상호작용, 교육의 네가지 요소와 이머전 환경의 학습을 말함
로제타 스톤으로 학습을 하다 보면 로제타 스톤에서 이야기하는 '역동적 이머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번역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에 글자와 이미지를 이용해서 사물을 인지시키는 작업이 먼저 수행된다. 다음 그림처럼 먼저 a girl, a boy로 글자와 이미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a girl, a boy라고 발음하면 학습자가 아래쪽 이미지에서 a girl이나 a boy를 선택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즉 역동적 이머전의 첫번째인 이미지와 글자만으로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단어를 이용해서 먼저 글자와 문자를 일치시킨 뒤에는 문장으로 다시 문장과 이미지를 일치 시키는 단계가 진행된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 소녀는 먹고 있고, 한 소녀는 마시고 있는 비슷한 장면이다. 소년과 소년는 전단계에서 배웠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이미지와 직감을 이용해서 소년의 동작을 맞추는 단계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다시 발음을 연습하는 단계가 나타난다. 컴퓨터에서 먼저 발음을 하고 학습자가 발음을 따라하는 형태다. 발음이 맞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발음이 틀리면 맞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여기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원어민 발음과 학습자의 발음을 비교해서 발음을 고치는 과정이다.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으며 자신의 발음 역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발음을 교정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발음 단계를 통과하면 이제 소리과 이미지를 일치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즉, 컴퓨터가 이야기하는 문장을 듣고 그 문장에 맞는 상황을 클릭하면 다음 단계로 진행된다. 다만 이런 상황은 그림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a girl, a boy, The girl is eating, The girl is drinking, The girl is eating으로 체계적으로 확장(교육)된다.
총평
난이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간 중간 검토과정을 통해 5단계까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제타 스톤을 오랜 기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역동적 이머전 학습법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글자와 이미지의 일치, 직감을 이용한 학습, 그리고 알게 모르게 변하는 문장과 상황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 새 상당히 복잡한 문장으로 진행된다.
물론 하루에 많은 양을 나가다 보니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다.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따라한다면 컴퓨터 학습으로도 충분히 영어 학습이 가능할 것 같았다. 다만 영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성인은 학습 취지와는 달리 요령으로도 발음을 제외한 거의 모든 단계를 통과할 수 있었다. 따라서 로제타 스톤은 영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 보다는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리뷰 기간이 조금 더 넉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달 말에 수강권을 받고 며칠 뒤 등록한 뒤 최근까지는 다른 작업 때문에 로제타 스톤을 사용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달 수강권이니 최소한 리뷰 기간은 한달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는 13일이 리뷰 마감이라 조금 더 자세히 리뷰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 이 때문에 VMWare를 이용해서 강의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