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노예가 되라는 MB정부 by 도아
국내에서는 맥을 못추는 구글
외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회사도 국내에서는 맥을 못추는 때가 많다. 아마 가장 대표적인 예를 꼽으라고 하면 구글(Google)일 것이다. 전세계 검색 시장을 완전히 점령한 구글이지만 국내 검색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이것을 가지고 국내 포털의 기술적 우위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구글이 국내에서 맥을 못쓰는 것은 포털에 의해 왜곡된 국내 웹 환경 탓이지 결코 구글이 무능해서는 아니다.
국내에서는 맥을 못추는 구글
외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회사도 국내에서는 맥을 못추는 때가 많다. 아마 가장 대표적인 예를 꼽으라고 하면 구글(Google)일 것이다. 전세계 검색 시장을 완전히 점령한 구글이지만 국내 검색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이것을 가지고 국내 포털의 기술적 우위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구글이 국내에서 맥을 못쓰는 것은 포털에 의해 왜곡된 국내 웹 환경 탓이지 결코 구글이 무능해서는 아니다.
구글은 검색 엔진으로서 그 본분에 충실한 서비스이다. 결코 사용자를 구글에 묶어 두려고 하지 않는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어떤 서비스도 링크로 움직이는 웹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없다. 그러나 국내 포털 서비스는 세계적인 흐름과는 반대로 단 하나의 트래픽도 외부에 주지 않으려고 한다. 다음이 개방을 지향하며 이런 포털의 모습에 탈피하려고 하고 있지만 포털의 한계에서 벗어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또 많은 사용자들은 포털의 이런 행태를 오히려 더 좋아한다. 이런 포털 서비스가 링크로 찾아다니는 서비스에 비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털의 서비스는 일부 사용자에게 편하다는 것을 빼면 다른 누구에게도 어떤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 페이스북(Facebook)이나 트위터(Twitter)와 같은 세계적인 웹서비스가 등장할 수 없는 이유도 멍석만 깔면 그 멍석을 차고 앉아 혼자만 노는 포털때문이다.
포털의 역할 모델은 재벌
이런 포털의 모습은 우리나라 재벌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나는 재벌과 대기업을 구분해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라고 하면 시장을 선도하는 큰 기업을 말한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이런 시장을 통해 주변 산업을 일으킨다. 그러나 우리나라 재벌은 중소기업이 시장을 만들면 그 시장을 빼았는 데에만 열을 올린다. 꽤 오래전에 공기방울 세탁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당시 대우에 다니던 친구의 말을 전한적이 있다.
친구: 그런데 대기업이라는 놈들은 하연간.
도아: 왜?
친구: 이사가 와서 "시장 점유율을 1% 높이는 방법"을 묻더라고 기술 개발을 한다. 마케팅을 한다 등등의 의견이 나왔는데
친구: 이사 왈, "시장 점유율이 1%인 회사를 산다"라고 하더군.
친구: 그러고는 "개발은 나중에 해. 다른 회사 다 망하고 한 두개 남으면 그때 정말 개발하는 거야"
개발은 나중에 해. 다른 회사 다 망하고 한 두개 남으면 그때 정말 개발하는 거야.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가격으로 경쟁해서 중소기업을 죽이고 그 시장을 차지하면 다시 가격을 올리겠다는 선언이다. 재벌의 이런 행태에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소비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제조원과 판매원이 다른 제품이 차고 넘친다. 이덕에 소비자는 브랜드라는 비싼값을 치루고 제조자는 10%도 되지 않는 마진에 울고 불고한다. 우리나라 재벌 중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은 없다.
구멍가게 재벌들
GS구멍가게, 이마트구멍가게, 삼성구멍가게.
더 이상 새로운 시장을 만들지 못한 재벌들은 기존의 중소기업의 시장을 차근 차근 먹어치워 왔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먹을 시장이 없자 이제는 구멍가게까지 진출하고 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세계적인 대기업 중 구멍가게까지 진출한 기업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구멍가게를 차리고 애플이 구멍가게를 차렸다는 이야기를 들은바 없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iPod Touch)는 망하는 회사를 일으킨 일등 공신이다. 애플이라는 기업 자체의 가치를 올려 주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아이폰은 세계 통신 시장의 지각을 바꾸며 스마트폰 열풍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런 열풍은 아직도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1]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덕에 스마트폰에 항상 와이파이를 제거하던 이통사는 이제 와이파이를 탑재한 모델도 '가끔 출시'하고 있다. 애플을 재벌이라고 하지 않고 대기업이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 소유 구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역할에서도 대기업이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성공은 단순히 애플만의 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내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에 시장을 나눠주기 싫어 모든 악세사리를 스스로 생산[2]한다. iPod Touch 개봉기라는 글에서 말했지만 '아이팟 터치는 40만원이 넘는 전자기기지만 제공되는 악세사리는 거의 없다'.
즉, 애플은 기본만 제공하며 나머지는 다른 회사에서 만든다. 따라서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앱 스토어'외에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만드는 부대 산업도 만만치 않다. 아이폰을 프로젝트로 사용할 수 있다!!!에서 소개한 것처럼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위한 수없이 많은 악세사리가 매일 만들어 지고 이들에 의해 부대산업의 규모는 점점 커기고 있다. 이런 점은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따로 트위터에 대한 서비스를 소개하며 따로 설명하겠지만 트위터의 사용을 돕는 서비스는 차고 넘친다. 모두 소개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재벌의 노예가 되라는 MB정부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이 있었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재벌의 구멍가게 진출을 막아 달라고 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재벌을 막을 수 없으니 가격으로 경쟁(인터넷)하라는 답변을 해준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구멍가게 주인이 재벌과 가격으로 경쟁할 수 없다. 재벌과 가격으로 경쟁하라는 이야기는 점포문을 닫고 재벌이 운영하는 구멍가게의 점원이 되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오늘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기자님이 동병상련에 처한 지역신문과 재래시장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트위터(Twitter)에 리트윗(ReTweet)한 뒤 달린 댓글 중 가장 인상적인 댓글(@Hurphist님)이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는 시니컬한 역발상으로 규모를 막론하고 대한민국내 일체의 기업,비즈니스,상행위는 삼성그룹이 독점케 하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삼성의 월급쟁이가 되는 '자발적 노예생활' 이 혹시 더 행복할것일지 상상해본적이 있습니다.
모든 국민을 재벌의 노예로 만드는 정부.
이 것이 이명박 정부의 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