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여론, 유시민은 차기 대통령! by 도아
트위터 대통령
이번에는 "차기 대통령으로 당신은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서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조사해 봤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정말 의외다. [유시민 전의원이 54%, 564명으로 앞도적으로 많다. 2위에 해당하는 '없음'의 9%(91명)에 9배가 넘는다. 노무현 대통령 후광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다르다. 유시민 전의원의 경북대 강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유시민 전의원도 노무현 대통령과 상당히 닮았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로 평가받는 것도 이런 맥락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포용하는 그릇의 크기만 키운다면 나는 유시민이 언젠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대권론에 휩싸인 유시민>
트위터
트위터(Twitter)는 외국 SNS(Social Nework Service)이다. 국내에 비슷한 SNS 서비스로 미투데이가 있다. 또 트위터의 약진에 힘입어 트위터(Twitterr)와 비슷한 서비스도 상당히 많이 등장했다. 국내 서비스와 외국 서비스를 딱 한마디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외국: 멍석깔께 함께놀자
국내: 멍석깔아라 혼자놀께
이렇다 보니 트위터는 트위터 자체의 기능 보다 트위터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많다. 트위터로 동영상 강의도 할 수 있다. 내가 트위터 부대 서비스 중 유용하게 사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는 트윗폴(TwtPoll)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서비스는 트위터를 이용해서 설문을 조사하는 서비스이다. 워낙 간단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트위터의 여론을 조사할 때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트위터 대통령
트위터 사용자, 자발적 설문이라는 편향성이 존재하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트위터의 여론을 분석할 수 있다. 이번에는 차기 대통령으로 당신은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서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을 조사해 봤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정말 의외다.
유시민 전의원이 54%, 564명으로 앞도적으로 많다. 2위에 해당하는 '없음'의 9%(91명)에 9배가 넘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광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다르다. 유시민 전의원의 경북대 강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유시민 전의원도 노무현 대통령과 상당히 닮았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로 평가받는 것도 이런 맥락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포용하는 그릇의 크기만 키운다면 나는 유시민이 언젠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통계에서 두번째로 특이한 점은 바로 정동영 의원에 대한 지지도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에 이겼을 당시 다음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바로 정동영 후보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깨고 한나라당의 손학규 후보를 불러와 통합 신당을 만들었을 때부터 네티즌들의 정동영 의원에 대한 지지는 바닥을 치지 않았나 싶다. 정동영 의원에 대한 트위터의 지지는 이회창 보다 고작 13표 많은 꼴찌다. 박근혜 의원 보다 지지율이 낮다.
세번째로 특이한 부분은 없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먼저 후보군에 누락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이 설문은 펄님으로 부터 심상정 전대표와 노회찬 전의원의 추가 요청을 받고 다시 한 설문이다. 또 설문이 진행되는 중에 소요유님이 한명숙 전총리의 추가를 요청했다. 이외에 반기문, 허경영, 정몽준씨등에 대한 추가 요청도 있었다. 심지어 이재오와 손학규까지 요청했기 때문에 후보군 부족에 의한 현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후보군 부족을 고려한다고 해도 '없음이 많다'는 것은 트위터 사용자 중 상당수는 여전히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사람 치고 후보자에 대해 잘 알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1위인 유시민 전의원이 워낙 독보적이라 다른 사람에 대한 비중은 얼마 되지 않는다. 유시민 전의원을 빼면 노회찬 전의원이 8%(86명)으로 가장 많다. 노회찬 전의원에 이어 정치에는 별 뜻이 없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6%, 64명), 문재인 변호사(5%, 52명)가 그 뒤를 잇는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지지가 높다는 것은 트위터에서도 어느 정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기 바라는 것 같다.
심상정, 이해찬, 문국현 의원은 모두 4%로 어느 정도 자신의 지명도는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오프라인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은 최하이다. 이런 점은 트위터 사용자의 성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후보군을 수구(박근혜, 이회창), 보수 우파(문국현, 이해찬, 정동영), 보수 좌파(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기타(손석희, 문재인)을 나누어보면 보수 좌파가 66%로 압도적으로 많다.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다들 뜯어 말린다. 그 이유는 깨끗한 사람이 정치판에 와서 망가지기 때문이다. 사실이다. 어찌된 일일지 우리나라 정치판은 섞이면 더러워 진다. 따라서 더러워 질 것을 염려해 뜯어 말리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런 분들이 정치판으로 와야 한다. 그래서 그 정치판이 조금이라도 더 깨끗해 지고 더러운 정치판에 희망을 잃은 우리가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홀로 깨끗한 고고한 백로 보다는 진흙탕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을 뒹구는 이무기가 용이될 가능성이 더 많다.
이명박 vs 허경영
대통령 후보자 지지율 투표에서는 빠졌지만 역시 트위터에서 이명박과 허경영. 누가 대통령으로 적당할까?라는 제목으로 설문을 조사한 적이 있다. 둘다 허황된 인물이라 그런지 투표수 자체가 낮았다. 그러나 이 낮은 투표에도 허경영은 이명박을 무려 10배차로 물리치고 있다. 둘다 허황된 인물이지만 이명박의 허황이 무식의 소치라면 허경영의 허황은 우주적 동기에 의한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