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방앗간
내가 쌀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0년이다. 당시 목동에 있던 사무실 바로 옆건물에 조금 이상한 방앗간이 생겼다. 쌀집이라고 하지 않고 방앗간이라고 한 이유는 이 집은 주문을 받은 즉시 그 자리에서 도정을 해주는 집이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쌀이라는 농업 브랜드로 벤처기업에까지 오른 '미사랑인들'이다. 목동이기 때문에 통한 브랜드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때부터 계속 '미사랑인들'에서 쌀을 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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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방앗간
내가 쌀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0년이다. 당시 목동에 있던 사무실 바로 옆건물에 조금 이상한 방앗간이 생겼다. 쌀집이라고 하지 않고 방앗간이라고 한 이유는 이 집은 주문을 받은 즉시 그 자리에서 도정을 해주는 집이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쌀이라는 농업 브랜드로 벤처기업에까지 오른 미사랑인들이다. 목동이기 때문에 통한 브랜드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때부터 계속 미사랑인들에서 쌀을 사 먹었다.
처음에는 백미로 도정을 하다 9분도, 7분도, 5분도로 내렸다. 3분도(현미)를 먹어도 별 문제는 없지만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5분도도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천으로 이사간 뒤에는 미사랑인들에서 쌀을 사먹을 수 없었다. 그러나 모든 상품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 '미사랑인들'도 인터넷 상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결국 인터넷에서 쌀을 주문해서 먹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이제 '미사랑인들'은 할인마트에서도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나는 미사랑인들이 우리 농업이 가야하는 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심 한가운데 현대식 시설을 갖춘 방앗간을 만들고, '쌀 맛의 비밀을 찾은 것'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쌀도 사과와 마찬가지로 껍질을 벗기면 신선도가 변하며 산화되기 때문에 쌀의 맛이 변한다. 따라서 즉석 도정은 쌀의 맛을 유지하는 정말 좋은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벼를 현미기로 도정하면 왕겨와 설미가 나오며 현미가 된다. 이 현미를 정미기로 다시 도정을 하면 미강과 설미가 나오며 백미가 된다. 특히 현미를 정미하면서 나오는 미강은 피부미용에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미사랑인들에서 즉석도정을 하면 쌀만 보내 주는 것이 아니라 미용에 좋은 미강까지 함께 보내 준다.
경성미가
오늘 소개하는 경성미가도 미사랑인들과 똑 같이 주문을 받으면 쌀을 도정하는 즉석 도정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또 쌀알이 맑고 윤기가 풍부하며, 밥을 지으면 구수한 밥 냄새가 나는 제품이다[1]. 신세계 이마트를 비롯한 할인점, AK 백화점을 비롯한 많은 백화점, 각종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미사랑인들과의 차이는 즉석 도정시 정미 정도를 지정할 수 없다는 정도가 차이가 있다.
이 제품은 내가 직접 구입한 제품이 아니라 위드블로그 테마리뷰를 신청해서 받은 제품이다. 처음에는 20Kg짜리를 보내 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막상 받은 제품은 '2Kg 제품'이었다. 2Kg라는 작은 용량은 휴가용품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투를 개봉해도 지퍼락에 의해 잠글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사진 왼쪽 아래가 외부 포장이다. 상당히 튼튼한 포장이며, 가을보석이라는 다른 상품의 포장 상자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가을보석도 선물용인 듯 gift set 표시가 되어 있다. '경기 추정 백미/2Kg'이라는 라벨에서 알 수 있듯이 휴가용 팩이다. 또 사진 윗부분의 절취과 그 아래 지퍼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른쪽 아래는 싱싱미 바캉스팩에 대한 설명과 미강이 포함되어 있다.
조도가 낮아 아주 선명하지 않다. 그러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알알이 윤기가 흐른다. 다만 백미라 쌀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쌀눈에 쌀의 영양소가 대부분 담겨있다. 따라서 함께 보내 준 미강은 냉장고에 냉동 보관한 뒤 얼굴을 씻을 때에라도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쌀에 대한 리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밥맛이다. 그런데 바캉스팩에 반한 아이 엄마가 아깝다고 이 쌀로 밥을 지어주지 않는다. '다음에 놀러갈 때 가져가야 겠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휴가용 팩은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밥맛에 대한 부분은 주말 여행에서 밥을 해 먹어 본 뒤 사진과 함께 올릴 생각이다.
기대에 못미친 밥맛
일단 경성미가 싱싱미는 거의 다 먹은 상태다. 아이 엄마가 점심을 싸올 때도 밥을 해왔고 이번 주말 여행에서도 밥을 해먹었기 때문이다. 일단 밥을 한 뒤 밥의 색깔은 상당히 좋다. 윤기가 잘잘 흐른다. 또 냄새도 구수한 편이다. 그러나 정작 밥맛 자체는 그리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밥알이 조금 푸석한 느낌이 든다. 쌀을 재배하고 이미 일년이 지난 상태라 그런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모텔에서 작은 코펠로 밥을 했다. 태백이 해발 700~1000m의 고원 지대이고 또 코펠이 작아 밥에 물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밥을 했다. 이렇게 밥을 하면 밥알이 물러진다. 그러나 모텔에서 한 밥 뿐만 아니라 집에서 한 밥 역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 생산자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