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매퍼 같은 검색 사이트 by 도아
엠피드
이렇게 떠오른 생각들을 서로 관련성을 중심으로 묶는다. 그리고 각각의 생각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에게 떠오른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마인드 맵퍼이다. 나도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요즘은 씽크와이즈라는 마인드 맵퍼를 사용한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 엔진 중 이런 마인드 매핑을 통해 검색하는 엔진이 있다. 바로 엠피드다.
천재들의 습관
천재들이 기록하는 습관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생각을 정리할 때 글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다'는 점이다. 글로 쓰여진 것 보다는 그림으로 그려진 것은 내용을 파악하기 훨씬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출세하려면 프리젠테이션을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인드 맵 프로그램(마인드 맵퍼: Mind Mapper)이 많다. 국내에서 심테크에서 개발한 씽크와이즈가 있고 마인드 매니저도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단 어떤 생각(주제)가 떠 오르면 그런 생각들을 무작정 적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의 생각을 떠 올리고 5분이내에 그와 관련된 생각이 가장 활발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엠피드
그리고 이렇게 떠오른 생각들을 서로 관련성을 중심으로 묶는다. 그리고 각각의 생각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에게 떠오른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마인드 맵퍼이다. 나도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요즘은 씽크와이즈라는 마인드 맵퍼를 사용한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 엔진 중 이런 마인드 매핑을 통해 검색하는 엔진이 있다. 바로 엠피드다.
엠피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집된 피드를 이용해서 검색어에 대한 연관어를 제공하는 검색엔진이다. '3Soft'에서 개발한 검색엔진으로 현재 알파 테스트 중이지만 15만개의 피드로부터 940만개의 글이 수집되어 있다고 한다.
일단 엠피드에 접속한 뒤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어외에 최근 7일간(기본값)의 연관 단어를 보여준다. 한예로 이명박을 검색하면 '언론장악', '방송장악', '이등박'(아마 이등박문인 것 같음), '혁신도시', '보고회의'가 굵은 글씨로 나타나며, 추진전략, 국가균형발전등 최근에 시사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나타난다.
광우병으로 검색하면 역시 한우, 아고리안, 인간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 광우병에 연관된 단어들이 나타난다. 또 흥미로운 것은 연관단어네트워크 왼쪽에 있는 연관단어 추이이다. 광우병으로 검색하면 7월 13일에는 프리온이 1위였지만 7월 16일에는 PD 수첩이 1위에 올라 선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조중동,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에서 PD 수첩을 광우병 괴담의 진원지로 몰아 부쳤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렇게 연관단어 네트워크와 연관단어의 추이가 나타는 것을 보고 몇가지 더 검색을 해봤다. 재미있는 것은 광우병에도 미국산 쇠고기에도 이명박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노무현과 참여정부가 나타난다. 아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정권이 노무현 정권이라서 벌어진 현상 같았다. 마지막으로 쥐박이를 검색해 봤다.
쥐박이로 검색하면 재미있는 문구가 많이 보인다. 장땡인줄, 어청수, 이명박 퇴진, 차떼기당. 아직 알파이고 연관단어 네트워크를 정하는 정확한 규칙은 알 수 없지만 글을 쓰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때 상당히 유용한 검색엔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아로 검색하면 예상외로 새드개그맨님과 민노씨가 나온다. '민노씨'는 글에서 나를 인용한적이 있고 나도 인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새드개그맨'님은 의외였다. 또 최근에 올린 글의 영향인지 이다">파도타기가 더 밀접한 것으로 나왔다. 다만 요천실이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
남은 이야기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검색엔진이 없다. 아니 검색 기술 자체가 없다. 네이버가 펌로거 에이전트로 글을 모으고 자체 DB만 검색하는 것을 검색엔진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른다. 검색 결과를 조작하고 자체 DB나 뒤지는 그런 허접한 검색엔진이 아니라 인터넷에 널려있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은 없다는 이야기다. 한때 첫눈이라는 검색엔진이 국내 검색엔진의 싹을 튀우려고 했지만 네이버라는 괴물을 만나 첫눈 녹듯 녹아 버린것이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