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오즈, 이렇게 바꿔라!!! by 도아
김명민이 연기한 불멸의 이순신
명랑대첩을 앞둔 이순신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하면 살 것"이라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온 몸으로 밀려오는 풍랑에 맞선다. LGT 오즈의 자세도 필사즉생 필생즉사가 아니면 안된다.[사진출처]
LGT 오즈
LGT는 차세대 데이터 서비스 오즈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예약된 오즈 전용폰(LH2300과 캔유)는 4월 1일에서 4월 3일까지 발송할 예정이라고 하니 빠르면 4월 3일, 늦어도 이번주면 그 실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잔뜩 기대한 오즈. 오즈의 마법사가 아이들을 신비의 세계로 인도하듯 사용자를 언제, 어디서, 누구나 가능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할지는 아직 의문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LGT는 꼴찌라는 점이다. 꼴찌가 꼴찌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정부의 비대칭 규제에 빌 붙어 살아왔다"는 점이다. 정통부로서는 후발업체의 약진을 기대했지만 반대로 이 것이 LGT의 가입자 이탈을 초래했다. 또 한번 터지면 음질은 괜찮지만 "통화 불능 지역이 많다"는 점도 LGT의 문제이다. 그러나 오즈는 이런 상황을 단번이 뒤없을 수 있는 마력을 간직하고 있다.
오즈는 기존의 무선 포털을 이용해도 접속할 수 없는 사이트를 오즈 전용폰을 이용해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음성 통화 중심을 데이타 통화 중심으로 이동 시키기 위해 아주 저렴한 데이터 통신 요금을 책정하고 1,5500원의 기본료를 내면 20시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음성 통화 요금도 출시했다.
말을 할 줄 아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깡통 나무꾼, 겁 장이 사자, 도로시와 그녀의 개 토토. 과연 LGT는 고객의 환상의 마법 나라로 인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런 조건이라고 해도 아직 꼴찌의 반란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의 iPhone, LH2300? - 이동통신 3사의 문제점 2를 통해 제기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꼴찌가 꼴찌를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백 100M 달리기에 꼴찌를 하는 사람도 마라톤에서는 얼마든지 1등을 할 수 있다. 시장을 바꾸면 꼴찌는 더 이상 꼴찌가 아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오즈를 살리는 법
명랑대첩에서 온 몸으로 휘몰아치는 파도와 싸운 한 사내가 한 말이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LGT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정신이다. LGT가 진정 꼴찌의 반란을 성공하고 싶다면 적어도 다음 세 가지는 빠른 시일내에 시행 해야 한다고 본다.
오즈 전용 스마트폰 출시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오즈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할 마력을.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오즈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유지하는 것은 LGT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한계때문이다. 내가 아는 LGT는 고객의 의견을 수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상의하달 식으로 회사에서 정한 정책을 고객에게 강요하는 회사이다.이런 LGT에서 개방한다고 해서 얼마나 개방할 것인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히다. 또 SCH-M4650라는 스마트폰에 자사의 무선 포털과 데이터 요금 때문에 무선랜 기능을 빼버렸다. 바로 이런 점이 LGT를 우려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LGT는 폐쇄 보다는 개방을 택했다. 진정 모두가 원하는 개방을 원한다면 무선랜이 장착된 오즈 전용 스마트 폰을 출시해야 한다. 스마트폰 시장을 죽이고 자사의 무선 포털을 보호하는 타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마트폰 시장을 LGT에서 주도적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이 시장은 통신사와 제조사를 함께 가지고 있는 LGT에 가장 유리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데이터 전용 요금 출시
"LGT는 오즈를 통해 통화의 중심을 음성 통화에서 데이터 통화로 이동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음성을 가입하면 자동으로 데이타에 가입하는 정책 보다는 데이타 통신에 필요한 기본료를 받고 데이타 통신만 가능한 요금제를 출시해야 한다. 음성 통화 시장에서는 LGT가 약자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시장을 개방한 무선 데이터 통화 시장에서는 LGT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LGT가 시장을 선도하려면 음성은 SKT, KTF를 사용해도 데이터는 LGT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에 부합하는 요금제가 있어야 가능하다. LGT가 이렇게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해도 SKT나 KTF에서는 쉽게 이 정책을 따라 하기 힘들다. 그 이유는 LGT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자사의 무선 포털을 죽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LGT로서는 무선 데이터 통신망의 개방을 선언한 이 시점이 데이터 전용 요금을 출시하기에 적기로 보인다.
데이타 요금 상한제 적용
현재 이동통신 3사에서는 부분 종량제를 사용하고 있다. 부분 종량제는 일정량의 패킷까지는 정액제를 적용하고 패킷 이상에 대해서는 사용한량 만큼 요금을 과금하는 방식이다. 다음은 디지털타임즈 기사이다.◇영화 10편 다운에 184만원〓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T로그인 서비스에 한시적인 프로모션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요금을 할인 받는 소비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초기 가입자에 대해 2만9500원 또는 4만4500원 정액제에 가입하면 초과 발생분에 대해서는 요금을 전액 삭감해주고 있다. KTF도 이달초 HSDPA 전용 접속 모뎀인 아이플러그를 출시하면서, 9월까지 2만9900원의 베이직 요금에 대해 기본 1GB에 프로모션 4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 확산을 위해 '유선보다 편리한 환경'만을 강조하고 '부분 종량제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T로그인의 경우 한 달 동안 4GB를 사용할 수 있는 4만4500원의 스페셜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가 1.4GB 분량의 영화 10편을 다운로드받는다고 가정하면, 초과분에 대해 최대 96%의 할인률을 적용하더라도 184만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무선 인터넷에 대해서 부분 종량제를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광랜으로 대별되는 유선 인터넷에 비해 대역폭이 현저하게 좁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선 인터넷과 같은 정액제를 취하면 당연히 대역폭이 부족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게된다. 그러나 문제는 디지탈타임즈에서 지적한 것처럼 유선보다 편리한 환경만 강조할 뿐 수백만원의 요금이 나올 수 있는 그 폐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무선 인터넷에 부분 종량제에 대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부분 종량제를 유지하면서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데이터 요금의 상한제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탈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영화 10편을 내려받으면 184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이것이 영화 10편에 대한 적당한 요금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 것은 단지 내 생각일 뿐이다. LGT에서 이런 제안을 받아드리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러나 다시 이야기 해주고 싶다. 정말 꼴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거친 풍랑앞에 온 몸으로 파도와 맞선 한 사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