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의 차세대 데이터 통신 서비스, Oz

과연 오즈의 마법은 가능한 것일까?[그림출처]

요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폰이 있다. 바로 LH2300이다. 나도 새로운 제품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정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다. 그 이유는 돈을 들여 얼리어댑팅을 즐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부쩍 이 폰의 출시가 기다려진다.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폰이라면 유명한 아이폰이 있고 터치 UI와 WiFi를 장착한 아이팟 텃치도 있지만 이 폰의 출시를 고대하는 것은 바로 LGT의 차세대 데이터 통신 서비스인 오즈 때문이다.

현재 이동통신 2개 사는 3G 데이터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 선두 주자는 역시 KTF이다. (Show)라는 이름으로 먼저 시장에 진출했고 '쇼를 하라! 쇼!'라는 광고로 이미 수많은 가입자를 예치한 상태이다. 쇼 때문에 SKT에서 KTF로 넘어간 사용자도 많다는 것을 보면 쇼의 파급력은 상당했던 셈이다. 현재 KTF 쇼에 가입한 사용자는 430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KTF에 비해 조금 늦기는 했지만 SKTT라이브라는 이름으로 3G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입자는 360만명으로 KTF에 비해 가입자 수가 적기는 하지만 이런 추세는 곳 역전될 것으로 생각된다.

'쇼를하라! 쇼!'라는 광고가 인상적인 KTF의 쇼

여기에 LGT에서도 3G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LGT의 3G 서비스는 오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인다. 그런데 3사의 3G 서비스는 서로 내세우는 것이 한가지씩 있다. 먼저 KTF는 쇼라는 이름이나 쇼를 해라! 쇼!라는 광고에서 알 수 있듯이 영상 통화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에 SKT는 영상 통화 보다는 해외 로밍 서비스를 우선시하는 느낌이 든다. 반면에 오즈는 영상도 로밍도 아닌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단 KTF의 영상 통화는 생각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그 이유는 광랜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 때문이다. WCDMA가 기존의 서비스보다 데이터 속도가 빨라진 것으 사실이지만 속도는 1~1.4Mbps 정도로 동영상 통화를 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느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의 빠른 인터넷 환경에 길들여진 사용자들이 화질이 떨어지며 자주 끊어지는 영상 통화를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SKT의 T라이브 가입자 수가 360만명인 반면 실제 영상 통화의 이용자는 수는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87만명이라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반면에 해외로밍은 3G 서비스의 킬러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기존의 2G 서비스는 해외에서 호환이 되지 않아 로밍을 받으려고 하면 달말기를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3G 서비스를 제공, 국제 표준 주파수인 2GHz를 사용하면서 KTF의 해외 로밍이 가능한 국가는 132개국으로 증가했고 사용자 수도 15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SKT도 비슷하다.

잠깐만

킬러 서비스, 킬러 컨텐츠, 킬러 어플리 케이션 모두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특정 서비스, 컨텐츠, 프로그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만드는 서비스, 컨텐츠, 프로그램을 말한다. 윈도 오피스가 킬러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이다. 또 SKT가 너무 싫어서 SKT와는 인연을 끊고 싶은데 외국에 자주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SKT의 해외 로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면 로밍 서비스도 킬러 서비스에 해당된다.

LGT에서 제공하는 차세대 데이터 통신 서비스인 오즈는 기존의 PCS망을 보완한 것이다. 정확히는 2G와 3G의 중간인 2.5G로 보면된다. 따라서 KTF나 SKT보다 속도가 느리다. 아울러 3G의 킬러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해외 로밍도 KTF나 SKT보다 못하다. 그러나 LGT의 차세대 데이터 통신인 오즈를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발상의 전환 때문이다.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다음은 LGT 사장의 인터뷰 기사이다.

LGT 사장의 말

무선인터넷을 소비자와 콘텐츠 제공업체에 전면 개방합니다. 앞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은 지금처럼 LG텔레콤의 초기 화면에 접속할 필요가 없습니다. PC로 일반 인터넷 검색을 하듯이,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 원하는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선 인터넷은 이통 통신 사업자(SKT, SKT, LGT)가 제공하는 무선 포탈, SKT-네이트, KTF-매직엔, LGT-이지i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한 예를 보자. 노래 한곡을 내려받고 싶다. 인터넷이라고 하면 수없이 많은 무료 음악 사이트가 있고 또 저렴하게 노래를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차고 넘친다. 그런데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이런 사이트는 이용하지 못한다. 할 수 있는 일은 이동 통신사의 무선 포털에 접속하고 정보 이용료를 물고 비싼 데이터 요금을 물고 내려받아야 한다.

단순히 사용자의 측면이 아니라 사업자 측면에서도 비슷하다. 일단 무선 포털에 각각 입점해야 한다. 정보 이용료의 일부는 통신 사업자에게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이동 통신 사업자는 사용자에게는 요금을 바로 청구하면서 컨텐츠 사업자에게 줄 때는 몇 달 뒤에 준다.

무선 인터넷 망을 개방하면 이런 일들이 사라진다. 켄텐츠 사업자는 이동 통신 사업자에게 기댈 필요가 없다. 정보 이용료를 똑 같이 받아도 통신 사업자의 몫은 주지 않아도 된다. 또 이용 요금 역시 통신를 통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직접 받을 수도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의 전환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사실 국내 이동 통신사는 데이터 요금에 지나치게 바가지를 씌어왔다. 이런 바가지가 가능한 것은 바로 폐쇄형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음성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데이터 통신에 가입된다. 실수로 매직엔이나 네이트를 누르면 역시 요금이 부과된다. June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축구 두편봤다. 요금은 150만원이 나왔다. 그런데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하면 이런 꼼수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그러면 사용자도 좋고 컨텐츠 사업자도 좋다면 손해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이동 통신 사업자이다. 먼저 비싼 데이터 요금을 받을 수 없다. 또 정보 이용료도 날라간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동 통신 3사는 무선 인터넷 망에 대한 개방 요구가 계속 있어왔지만 배째라 정신으로 일관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LGT가 개방을 선언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불을 보듯 뻔한 일이지만 무선 데이터 요금의 절하는 필연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LGT의 새로운 요금제. 망내 무료통화

그런데 이 것 역시 가격이 파격적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3사의 서비스는 각각 내세우는 특색이 다르다. 쇼는 동영상 통화, T라이브는 해외 로밍, 오즈는 데이터 통신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오즈는 단순히 데이터 통신만을 표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LGT에서 작년에 망내 무료 통화를 출시했다.

  • 기본료 1'5500원, 망내 1200분 무료 통화
  • 기본료 41,500원 망내 1200분 무료, 망외 300분 무료 통화

위의 설명에서 알 수 있지만 1,5500원의 기본료를 내면 망내 20시간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타사의 커플 요금제나 SKT에서 2500원을 추가하면 망내 50%를 할인해 주는 T끼리 T내는 요금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며 파격적이다. 내 한달 통화 시간이 4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내가 아는 사람이 모두 LGT를 사용한다면 기본료만 지불하면 음성 통화는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T에서 이런 파격적인 무료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오즈를 통해 통화의 중심을 음성에서 데이터로 바꾸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

지금까지 무선 데이터 요금은 사실 폭리였다. 보통 벨 소리 하나를 내려받으면 정보 이용료를 받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정보 이용료만 내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것은 망상이다. 한 예로 SKT에서 노래 한곡 내려받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어느 통신사나 비슷하지만 SKT에서는 요금을 패킷 단위로 부과하고 있으며, 1패킷은 512 바이트이다. 또 패킷 당 요금은 텍스트인 경우 1패킷에 6.5원, 노래나 동영상인 경우 1.5원(평균)을 받고 있다. 예를들어 노래 한곡을 내려받는데 드는 시간이 20초 정도이고 이 노래 파일의 크기가 3M, 정보 이용료가 700원이라면 노래 한곡 받는데 드는 비용은 다음과 같다[출처].

패킷요금*패킷=1.5원*3M/512(6000)=7800원

보통 노래 한곡의 가격으로 700원을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부과되는 요금은 그 10배가 넘는 7800원이 부과된다. 따라서 June이나 Fimm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형이랑 축구 한편 봤는데 요금이 80만원이 나왔다는 희생자가 속출했던 것이다. 무선 인터넷 요금이 370만원이 나와 자살한 중학생도 비슷하다. 이 학생이 성인 사진을 많이 봐서 이 요금이 나온 것이 아니라 모두 데이터 통신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서 이런 요금이 나온 것이다.

LGT는 차세대 데이터 통신 서비스인 오즈를 발표하면서 아주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만원 이하의 정액 요금제라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에는 6000원, 나중에는 1G에 6000원을 받겠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만원 이하의 정액제이든 1G에 6000원이든 정말 파격적인 요금제가 아닐 수 없다.

꿈을 현실로

무선 인터넷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WAP을 이용한 브라우징이다. 실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휴대폰으로 신문 기사를 읽는 정도, 야한 사진을 보는 정도 외에 무선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이유는 바로 휴대폰이 풀 브라우징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선 데이터 통신,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무선 데이터 통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선랜을 기반으로한 아이팟 터치와 같은 장비는 한계가 분명하다. 설사 무선랜이 가능한 장비라고 해도 도심이 아니면 무선랜을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휴대폰의 3G 서비스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은 바로 이런 공간과 시간의 제한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휴대폰의 작은 액정이다. 내달 초 출시될 LG-2300은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폰이다. 풀 브라우징 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글에서 더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간단히 소개하겠다. LG-2300은 3인치 액정을 사용한다. 3인치라고 하면 상당히 작은 크기지만 와이드 LCD로 800x48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자판이 없는 이런 폰으로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테치 UI가 필수적인데 LH2300은 이런 터치 UI도 지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풀 브라우징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풀 브라우징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PC에서 인터넷 탐색기를 뛰우고 주소 표시줄에 https://qaos.com/이라고 입력하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이라는 홈페이지가 나타난다. 이 것을 휴대폰을 통해서 하는 것이라고 보면된다.

휴대폰에서도 네이버가 그대로 보인다. 따로 이지i에 접속할 필요도 없다.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사용하면 된다. 이 것이 풀 브라우징의 위력이다.[그림출처2]

기존의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이 WAP이라는 텍스트 기반 통신규약을 사용한다. 또 이동 통신 3사의 무선 포털에 접속한 뒤 다른 사이트를 방문해야 한다. 그러나 풀 브라우징을 지원하는 폰을 사용하면 PC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듯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화면의 크기는 조금 작다.

LGT의 오즈와 풀 브라우징, 그리고 저렴한 인터넷 요금이 만나면 설악산 꼭 대기에서도 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게 된다. LH2300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확답은 힘들지만 휴대폰의 무선 인터넷망을 노트북에서 이용할 수 있다면 전국각지 방방곡곡에서 인터넷이 가능해지는 꿈같은 현실이 이루어 진다.

오즈란?

LGT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차세대 데이터 통신 서비스이다. 오즈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는 리비전A로 불리웠다. PCS 망을 개선해서 속도를 올렸기 때문에 속도는 3G에 비해 다소 처진다. 그러나 LG텔 3.5세대 휴대폰 테스트, 산 속.달리는 車에서도 '쌩쌩'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평균 내려받기 속도는 700Kbps~1Mbps로 WCDMA 평균 속도인 1~1.4Mbps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 고속도로나 시골길에서도 끊기지 않는다고 한다. 또 전국 읍 단위까지 망을 구축했다고 하니 어지간한 지역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PC에서 즐기듯 즐길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LG에 대해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마 LG 제품을 구매해서 낭패를 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에 대한 이미지를 확 버리게 되는 계기가 있다. 바로 PCS 폰이 등장하면서 처음 알게된 LGT 때문이었다.

가입하지도 않은 서비스를 가입 시키고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한번 하려고 하면 몇 시간씩 걸리는 곳. 전화 주기로한 상담원은 언제나 전화를 하지 않고 회사의 정책만 주저리 주저리 읊어대는 곳. 그곳이 바로 LGT였다. 그 뒤 LGT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살았다. LGT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 말리고 봤다. 한 사람의 고객을 유지하는 비용이 한 사람의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는 기본을 모르는 회사가 LGT였다.

그뒤 myLG070을 신청하면서 다시 LG라는 회사와 거래를 하게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myLG070을 서비스하고 있는 파워콤도 LGT와 똑 같았다. 파워콤 - 설치는 당일, 철거는 한달이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자의 요구는 묵살하고 회사의 정책만 주저리 주저리 읊어 대는 곳이 바로 파워콤이었다. 파워콤의 상담원 조차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상의하달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직된 회사가 바로 LG였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상당히 기대가 된다. 나는 항상 LGT가 꼴지를 벗어나고 싶다면 그 발상 부터 전환해야 한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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