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온천

문경 온천의 간판은 상당히 작다. 지상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지하를 온천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상의 이 건물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지하 1층까지만 운행되는 작은 엘리베이터만 있다. 그러나 지하의 온천은 상당히 크며 아이들과 놀기에 적당한 기능성 온천이 있다.

목차

충주와 온천

충주 근방 지역에는 온천이 많다. 서울에서 온천을 가려고 하면 하루 거리겠지만 충주에서는 반나절만 투자해도 남는다. 수안보, 앙성, 문강등 충주내의 온천도 많다. 그러나 충주에서 조금만 더 가면 갈 수 있는 온천도 많다. 오늘 소개하는 문경 온천은 문경 종합 온천 뒷편에 있는 작은 온천이다. 여기서 작다고 표현한 것은 온천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 아니라 지나는 사람들이 보기에 작은 온천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탕의 크기는 문경 종합 온천보다 작지만 온천의 크기만 생각하면 충주의 어떤 온천보다도 큰 온천이다. 다만 온천이 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 있다. 지상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지상 건물에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작은 입구가 있다. 따라서 지나면서 보면 옆 요양원의 부속 건물 처럼 보인다.

문경 온천을 알게 된 것은 금강산 가든을 찾으면서 부터이다. 처음 금강산 가든이 문경 종합 온천 정문쪽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찾아 봤지만 금강산가든을 찾을 수 없었다. 작은 또랑 옆의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바로 앞으로 금강산가든이 보였고 그 옆으로 문경 요양원과 작은 문경 온천 간판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이때는 문경 온천이 요양원 부속의 작은 온천으로 생각하고 문경 종합 온천에서 온천을 즐긴 뒤 금강산가든에서 삼겹살을 먹고 집으로 귀가했다. 그 뒤 인터넷에서 문경에 가볼만한 곳을 찾게되었다. 그러다 온천에 기능성을 부여한 온천을 발견했다. 세워진지는 문경 종합 온천 보다 더 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문경 종합 온천을 문경 온천으로 부르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탕의 모습이 달랐다. 문경 온천 탕은 가운데에 커다란 분수가 있는데 문경 종합 온천에는 이런 분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경 온천

결국 확인해 보니 문경 온천은 문경 종합 온천 뒷편에서 본 작은 온천이라는 것을 알았다. 결국 지난 주 다예의 피부가 또 않좋아진 것 같아 가족과 함께 이번에는 문경 온천을 방문했다. 문경 온천을 가는 방법은 문경 종합 온천을 가는 것과 똑 같다. 다만 입구에서 문경 종합 온천으로 방향을 틀지않고 조금 더 내려오면 왼쪽으로 문경 온천이 보인다.

찾아 가는 길

서울에서는 두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가는 방법은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고 호법에서 영동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여주 IC에서 다시 충주 방향의 중부내륙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문경 IC에서 문경읍 방향으로 나와 문경교를 건너면 된다.

문경 온천은 지상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지하를 온천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밖에서 보면 상당히 작은 온천으로 보인다. 지상 건물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하로 내려가 보면 온천히 상당히 크며, 문경 종합 온천과는 달리 각종 아쿠아룸을 배치한 기능성 온천이다.

문경 온천은 알카리 온천에 기능성을 더한 대왕세종탕, 탄산 온천인 대조영탕, 알카리 온천탕인 왕건탕, 냉탕인 이제마탕이 있다. 냉탕은 온천수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수돗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냉탕의 인기는 별로 없는 편이다. 다만 漢의학을 韓의학이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한 우리나라 최고의 의성인 이제마을 수돗물 냉탕 이름으로 사용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

1충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서 지하로 내려오면 매표소가 나온다. 어른 6000원, 아이 3000원. 그런데 초등학생 이상은 모두 어른표를 끊어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5000원을 받는 문경 종합 온천 보다는 조금 비싸다. 표를 끊고 탈의실에서 탈의한 뒤 탕으로 들어서면 문 왼쪽에 샤워장이 있고 오른쪽에는 사우나 실이 있다.

샤워장과 사우나실

왼쪽으로 샤워장, 오른쪽에 사우나실이 있다. 사우나실은 건식과 습식이 있지만 더운 것을 싫어하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사우나실은 없었다.

샤워장 뒷편으로 상당히 큰 탕이 대왕세종탕이다. 수온은 32~34도 정도 되고 수심은 1~1.2M 정도된다. 이탕에는 여러 가지 기능성 탕이 도입되어 있다. 일명 헬스 풀, 바데 풀이라고 한다. 이 기능성 탕은 총 다섯 가지의 기능성 온천을 제공한다. 강한 물살이 위로 솟구치는 플로팅이 있다. 발 지압에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건너편에는 전신 마사지에 좋은 하이드로젯이 있다. 둥근 원통의 위, 아래에서 강한 물살이 치고 나오기 때문에 전신 마사지에 좋다. 바로 옆에는 앉아서 허리 근육을 풀어 줄 수 있는 벤지젯이 있다. 또 탕 가장 안쪽에는 누워서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드림베스가 있다. 마지막으로 탕 가운데에 커다란 분수가 있다.

기능성 온천을 제공하는 대왕세종탕

다른 탕과는 달리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세종대왕탕이라고 해도 될 텐데, 굳이 대왕세종탕이라고 부른 것도 이런 맥락인 듯하다. 분수 바로 앞쪽에 플로팅이 있고 분수 건너편 오른쪽에 하이드로젯, 왼쪽에 벤지젯이 있다(왼쪽 사진). 분수 왼쪽으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보이는데 이 곳이 누워서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드림베스이다(오른쪽 사진).

수온은 기능성 알카리 온천 탕인 대왕세종탕이나 탄산 온천탕인 대조영탕은 모두 30~36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물에 몸을 담갔을 때 춥다는 느낌보다는 미지근한 느낌이 오는 것으로 봐서 32~34도 정도 되는 것 같다. 대왕세종탕이 워낙 크고 기능성 온천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탕을 주로 이용한다. 탕에 오래 들어가 있지 못하는 나지만 각 기능성 탕을 한번씩 돌고나면 시간이 잘 가기 때문에 이 탕에는 상당히 오래 있었던 것 같다.

대조영탕은 탄산 온천이기 때문에 수온은 그리 높지않다. 보통 30도 정도인데 이 탕 역시 차다는 느낌 보다는 미지근한 느낌이 난다. 수온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32~34도 정도 되는 듯했다. 다만 탄산 온천은 적어도 10분 이상은 탕에 있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탕에 계속 있는 것은 대왕세종탕에서 있는 것 보다는 지루했다.

대조영탕

탄산 온천이라 물의 색깔이 황색이다. 보통 탄산천은 30도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앙성 탄산 온천에서는 물이 너무 차다는 느낌이었는데 문경 온천이나 문경 종합 온천 모두 물을 끓여서 사용하는 듯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왕건탕은 탕 가장 안쪽에 있다. 알카리 온천 탕으로 수온은 40도 정도로 보통 찜질방이나 온천의 수온이었다. 그러나 주로 가는 탕의 온도에 비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탕과 바로 옆의 냉탕은 이용 비중이 조금 낮았다.

왕건탕

탕의 이름을 모두 왕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수돗물을 이용한 냉탕은 이제마탕이지만. 알카리 온천이고 문경 종합 온천에서는 자주 사용하던 탕인데 대왕세종탕에 자주 있다 보니 이 탕의 수온이 뜨겁게 느껴진다. 사진은 온천 영업이 끝났을 때 온천 관계자 분의 협조를 얻어 직접 찍은 사진이다. 탕내의 남자분은 온천 직원분이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직원분 왼쪽 칸막이에 냉탕이 있다.

문경 종합 온천과 문경 온천은 같은 원수를 사용한다. 따라서 물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문경 온천의 기능성 탕 덕분인지 문경 종합 온천을 사용할 때보다도 땀이 잘 났다. 탕에 있으면 마치 반신욕을 30~40분정도 한것같았다. 또 수온이 차겁지도 뜨겁지도 않기 때문에 온탕, 냉탕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딱 좋았다.

또 각종 기능성 탕의 기능은 아이들도 좋아하는 기능이라 아이들이 놀기에도 딱 좋은 온천이었다. 가격은 문경 종합 온천이 조금 싼 편이다. 문경 종합 온천은 어른 6000원, 초등학생 5000원, 아이 3000원이다. 반면에 문경 온천은 어른 6000원, 아이 3000원이며, 초등학생은 어른 요금을 받는다. 그러나 초등학생과 어른의 가격차이가 많지 않아서 실제 요금 차이는 미미했다.

문경 온천에서 나온 뒤 예전에 가던 금강산가든으로 갈까 싶었지만 삽겹살을 먹으면 또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문경 온천 뒷편에 있는 신선 마루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우영이는 불고기, 나는 김치 전골을 시켜먹었다. 처음에는 조금 쉰 듯한 김치 맛 때문에 국물맛도 조금 쉰 듯했지만 김치 전골이 다 끓고나자 신 김치 덕에 제법 괜찮은 맛이 나왔다.


귀염둥이 김다예

다예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자세를 잘 잡아준다. 따로 배운 것이 아니라 취하는 자세는 항상 비슷하지만 나름대로 예쁜 자세를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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