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걸렸어, 위즈위드 by 도아
난장 구매대행, 위즈위드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물건을 구입했다. 그런데 구입한 물건에 'Not for sales'라는 라벨이 붙어있다. 화가 나서 구매대행 사이트에 전화하니 'Not for sales'는 '세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웃낀다. 세상에 과연 이런 사이트가 있을까? 된장녀들이 MD를 하고 있는 '위즈위드'라는 구매대행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상품평을 사전검열한다. 그런데 이런 검열은 상품평만이 아니다. 블로거의 글도 검열한다. 그리고 알바를 동원해서 악풀을 단다. 오늘은 위즈위드 알바의 정체를 밝힌다.
구매대행 서비스
위즈위드라는 쇼핑몰을 알게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당시 제온 CPU로 서버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국내에선 제온 CPU의 가격이 너무 비싸 외국의 쇼핑몰에 눈을 돌렸다. 국내의 제온 CPU에 대한 수요가 워낙 없어서 발생한 일이겠지만 국내에서 200만원 정도 팔고 있는 CPU 보다 캐시의 크기가 배나 큰 동급의 CPU를 4분의 1 가격인 499 달러에 파는 것을 보고 외국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 업체가 해외 배송을 하지 않는 다는 점. 미국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가져올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것도 마땅치 않았다. 이때 혹 구매대행이나 배송대행을 해주는 회사기 있지않을까 싶어서 찾아 봤는데 이때 알게된 회사가 위즈위드였다. 아이디어는 괜찮지만 나와 같은 방법으로 외국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서 프린터용 RAM만 주문해보고 이 사이트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어 버렸다.
그러던 중 요즘 팀블로깅을 함께하고 있는 mepay님이 위즈위드에 대한 글을 올렸다. 바로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 위즈위드의 콧대는 얼마나 높을까?라는 글이다.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그리 매력있는 쇼핑몰은 아니다. 그러나 명품을 선호하는 된장녀들과 선발 주자라는 입지를 이용해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쇼핑몰로서 상상하기 힘든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출처: 위즈위드엔 '나쁜 상품평' 없다 - 인터넷 한겨례
사례1: 지난 12월 윤기도씨는 위즈위드에서 '이태리점퍼'라는 말을 믿고 점퍼를 구입했다. 그런데 배송을 받고 포장을 뜯어보니 안감의 털이 빠진 채 바느질 상태도 엉망이었다. 윤씨는 곧장 고객센터에 반품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취소비용 5만5천원을 지불하라는 것. 제품이 이탈리아산인지조차 의심스러웠던 윤씨는 해외 운송장 번호를 요구했지만 번호를 알 수 없다는 말 뿐 어떠한 조치도 받을 수 없었다..
사례2: 작년 8월경 위즈위드에서 물건을 구입한 홍승범씨는 'Not for sale(비매품)'이라는 텝이 버젓이 붙어 있는 바지를 배송 받았다. 고객센터에선 "not for sale이란 세일을 하지 않는 물건"이라며 하자가 없다고 답했다. 화가 난 이씨는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업체 측에서는 메일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 이씨는 더 이상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상품평을 올렸지만 이씨의 상품평은 등록되지 않았다..
Not for sale(비매품)을 세일(할인)하지 않는 물건이라고 했다는 부분에서는 사실 어이가 없었다. 고객 상담을 이렇게 하고 피해사례가 워낙 많다보니 소보원 고발도 많고 심지어는 안티 카페까지 있다고 한다. 또 상품평은 철저한 검열을 실시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상품평은 아예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할렘가 쓰레기통에서 주어왔는지 청바지에 캐첩자국이랑 시체 썩은 냄새가 나서 교환을 할려고 글을 올렸는데 몇분 지나서 글이 삭제되버렸다.
위즈위드 알바
삭제한 것도 삭제한 것이지만 청바지에 캐첩자국이 있고 시체 싹은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에 정말 할말을 잃었다. 그런데 며칠 전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 위즈위드의 콧대는 얼마나 높을까?에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출처: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 위즈위드의 콧대는 얼마나 높을까?의 댓글
김재롬 - 2007/11/02 14:12
글쓰신분이 전자상거래를 잘 모르시나봅니다.
"판매자가 위즈위드와 계약을 하여 위즈위드에서 판매할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해 위즈위드 측에서 위탁으로 물건을 팔아주는 방식이다. 입점한 판매자들은 직접적으로 고객과 협상을 할수 없으며 반품이나 교환등을 전적으로 위즈위드에서 관리한다. 이렇게 되다 보니 위즈위드의 MD(merchandiser)들의 상품 결정권은 막강하다.."
위즈위드는 오픈마켓이 아닙니다. gs이샵이나 cj몰 일반쇼핑몰처럼 당연히 상품선정을 MD가 하고, 그게 MD의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너무 모르시네요. 그리고 판매자와 고객의 협상은 오픈마켓이나 옥션을 제외하고는 원래 쇼핑몰과 고객간의 커뮤니케이션만 발생합니다.
전자상거래 너무 모르시는 분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올려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내용을 읽지 않고 쓴 물타기성 글이다. 이 글을 쓴 mepay님은 본문에 오픈마켓과는 다르다는 것을 명시했다.
위즈위드의 판매자 입점 방식은 옥션이나 지마켓과 다르게 위탁 판매식 입점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오픈마켓 같은 경우 판매자의 신뢰도나 친절도에 따라 시장 에서 도태되느냐 성공하느냐 로 나눠지고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자와 직접 협상을 할수도 있다. 그리고 판매자 상품의 평가를 전적으로 소비자가 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게 당연한거다.)
그런데 위즈위드의 방식은 조금 다르다..판매자가 위즈위드와 계약을 하여 위즈위드에서 판매할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해 위즈위드 측에서 위탁으로 물건을 팔아주는 방식이다. 입점한 판매자들은 직접적으로 고객과 협상을 할수 없으며 반품이나 교환등을 전적으로 위즈위드에서 관리한다. 이렇게 되다 보니 위즈위드의 MD(merchandiser)들의 상품 결정권은 막강하다..
옥션이나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과는 다름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런 다른 방식이 MD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게 되고 이런 문제 때문에 판매자도 손해를 보고 고객도 손해를 보며 오로지 된장녀 같은 MD만 배부른 구조라고 비판한 것이었다.
알바의 IP
답글이 알바가 단글처럼 보여서 해당 답글의 IP를 Whois로 조회해 봤다. 아니나 다를까 답글을 단 IP는 위즈위드의 IP였다. 알바가 쓴 댓글인지 아니면 위즈위드의 MD들이 쓴 댓글인지 모르겠지만.
또 앞으로 위즈위드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많은 된장녀들이 선호하는 사이트라고 하고 된장녀도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위즈위드 역시 이 추세에 맞춰 성장할지는 모른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