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생각해 보니 지난 26일이 금연 두 달째 되는 날이었다. 처음 금연을 시작한 것이 6월 26일이므로 8월 26일이 두 달째이기 때문이다. 금연한 뒤 나타난 현상은 여러 가지인 것 같다. 먼저 호흡이 아주 좋아졌다. 매일 밤 아주 심하게 기침을 해서 우엉맘이 걱정하곤 했는데 이런 기침이 사라졌다. 가래도 없어졌고 피부도 아주 좋아졌다.

그러나 가장 눈에 뛰는 현상은 역시 소화기 계통인 것 같다. 점심 시간,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픈 때가 많다.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거의 매일)은 속이 좋지 않아 하루에 몇 번씩 화장실을 들랄달락했는데 금연은 하고 나서는 이런 증상도 사라졌다.

다른 모든 것은 좋아졌는데 나빠진 부분도 하나 있다. 바로 치아 건강이다. 치아 건강과 금연이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니코틴이 독해서 충치균도 살지 못한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연 일주일 뒤 잇몸이 붓고 문제가 있었다. 그 뒤 계속 잇몸에서 피가 났고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도 나고 있다. 스켈링을 할때(한 달전)에는 없던 충치도 생겼다고 한다. 충치와 금연이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금연한 뒤 치아 건강이 않좋아 졌다. 일반적으로 "흡연이 충치를 막는다"는 속설이 있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뉴스가 있었다.

출처: 담배 피울수록 충치 생기기 쉬워

⊙앵커: 담배를 피울수록 충치가 생기기 쉬운 것으로 히로시마시병원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지적되지 않았던 흡연과 치아 건강의 관계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추덴병원 연구팀은 히로시마현 내 기업에서 치과검진을 받은 2400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충치와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흡연자 가운데 충치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20대에서 41%, 30대에서 42%, 40대에서 33%로 각각 같은 세대 비흡연자에 비해 두 배에서 세 배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또 흡연자는 충치의 원인이 되는 치석 침착비율도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흡연으로 인해 구강 위생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만 가지고 미리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치아 건강과 금연은 큰 관련은 없는 듯하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격"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튼 금연 뒤 치아가 않좋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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