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 VS 도아걸
첫 아이디
내가 ID를 처음만든 것은 한국경제신문에서 운영하던 KETEL에 가입할 때였다. 89년 처음 컴퓨터를 장만하고 컴퓨터 재미에 쏙 빠졌있었다. 당시 대학원에서 먹고 자고 할 때였는데 우연히 아래층 '전자회로 연구실'을 방문했다가 한기수 선배가 채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되었다. 단순히 타자를 치면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밤을 새서 채팅을 하는 것이었다. 쓰라는 논문은 쓰지 않고 밤마다 채팅을 한 선태는 당연한 얘기지만 졸업하지 못하고 군대에 갔다.
첫 아이디
내가 ID를 처음만든 것은 한국경제신문에서 운영하던 KETEL
게시판 댓글
myblade: 사진
goohwan: 제목은 그런데^^;; 정작 도아님은 어디가셨데여^^;;; DOA 게임도 있던데^^; ㅋㅋㅋ
artech: 꽤 오래전입니다. 모 사이트에 DOA 누드 패치가 있더군요. 열받아 확인해보니 Dead or Alive 누드 패치였습니다. 저도 이때 처음으로 DOA라는 게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고로 위 여성들은 도아 걸입니다(본드 걸 처럼)
myblade: 아? DOA라는 게임이 있었군요? ㅋㅋㅋㅋ
yoonsangfan: 흠.. 도아걸 들 중.. 맨 왼쪽에 B.R.Z 와 B.S. 만 하고 왼쪽눈만 보이는 걸이 다른걸들보다 끌리는 군요... 흐흐흐...
hongyk1: DOA 게임... 알긴 하는데 저 포스터만 보고는 등장인물 누군지 짐작이 안갑니다; 양키 센스; (Dead Or Alive는 일본에서 만든 게임입니다)
like_a_dust: 풋.. 저도 서울에 갔다가 저 포스터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나저나.. 도아 걸즈.. 라면.. 도아님 너무 욕심이 지나치신 거 아닙니까? (웃음)
artech: 열 여자 마다하는 남자는 없다고 하니 세명이면 부족한 것 아닐까요?
artech: 잘못 선택하셨습니다. 가운데 있는 걸이 기술이 제일 좋습니다. ㅎㅎㅎ
ironleav: 칼 들고 있는 여인네는 신시티에서 본 걸인듯 싶네요.. (이미지가 비슷해서 인가??) 게임이 영화화 된것중에 재미 있었던건 툼레이더 였던듯...
남은 이야기
말방에서 놀고 있는데 방이 깨졌다. 그래서 잽싸게 이야기 스크립트를 돌리는데 희명이가 방에서 초대를 했다. 들어가서 보니 이미 희명이가 방을 만든 상태였다.
도아: 잉. 너 하이텔 단말기 아니니?
희명: 응.
도아: 그런데 어떻게 방을 이렇게 빨리 만드니?
희명: 내가 타자 속도가 분당 500타 정도 나오거든.
그랬다. 희명이는 스무살에 시집가서 당시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였다. 따라서 할일이 없어서 하이텔 단말기로 매일 채팅을 했는데 한달 전화비만 30만원 넘게 내고 있었다. 이 희명이가 타자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여기서 "왜 타자 아르바이트를 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알고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하이텔 단말기는 입력창이 한줄이라 이 단말기로는 정말 방만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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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TEL의 이름은 KETEL, KOTEL, HITEL로 바뀌었지만 여기서는 모두 KETEL을 사용했다. ↩
- 무슨 일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천리안을 한 3년 정도 무료로 사용했다. 자세한 얘기는 다른 글에서 할 생각이다. ↩
- 나중에는 개설할 수 있는 방수가 200로 늘었지만 가입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
- '각주'로 처리하기에 조금 길어서 남은 이야기로 분리했다 ↩
- MS에서 넷미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마치 신기술인 것처럼 얘기했지만 IRC에서는 넷미팅에 포함된 기술 대부분이 사용되고 있었다. IRC를 이용하면 음성채팅, 화상채팅, 화이트보드 등 네미팅에서 지원하는 기능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었다. 또 넵스터라는 유명한 MP3 공유 프로그램도 결국 IRC 섭과 검색 기능을 합친 것일 뿐 새로운 기술은 아니었다. ↩
- 1988년에 개봉한 비슷한 이름의 영화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를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