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13 - 사라지는 가게들
사라지는 가게
다예의 잔머리라는 글을 쓸 때 일이다. 일단 한힘이에게 설렁탕을 사준 뒤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서울 신발이라는 가게를 방문했다. 우엉맘과 아이들 모두에게 신발을 사주기 위해서 였다. 가게에 들어가 모두 마음에 드는 신발을 하나씩 고르도록 했다. 다예는 나를 닮아서인지 바로 골랐다. 예쁜 꽃이 달린 굽있는 분홍색 반짝이 슬리퍼.
이만원에 구입한 신발이다. 주인 아저씨의 얘기로는 사만오천원에 팔던 것이라고 한다. 사만오천원이라면 사지 않았겠지만 이만원이라는 가격에 부담없이 구입했다. 신발 뒷굼치에 공기가 들어가 있어서 쿳션이 좋은 편이고 굽이 조금 높아 키가 더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