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길을 택한 쿠팡, 원성 자자한 위너 시스템
[desc]판매자/구매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템 위너|난 쿠팡을 사용하지 않았다. 제작년 무리하게 쿠폰을 뿌리며 뿌리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때 탈퇴했다. 그리고 쿠팡은 처다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다. 바로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요 며칠 쿠팡을 사용하며 느낀 점은 한마디로
판매자 세진의 상품 상세 정보에서
XX컴퍼니의 상품 상세 정보. 제품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다. 어떤 베어리링을 썼는지, 회전시간은 얼마인지, 베어링 교체가 가능한지 등. 그냥
회전시간 6분, R188 10볼 베어링 사용, 무게 75g, 성분 아연합금, 크기 67mm이다. 베어링 교체 여부를 뺀 모든 정보를 아주 깔끔하고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베어링 교체가 되지 않는 제품이다.
참고로 MT-11의 무게는 75g이 아니고 83g이다. 세진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슷한 무게다. 저녁에 찍어서 색깔이 칙칙하다. 실물은 이보다 낫고 회전할 때는 빛을 반사해서 더 화려해진다.
로키스토이에서 판매하는
XX컴퍼니 상품을 검색하면 세진 상품이 뜬다. 얼마나 웃기는 시스템인가?
그리고 다음 날. 세진
사은품 이벤트를 묻는 댓글에 상품 페이지를 링크하며 판매자를 세진으로 선택해달라는 판매자(윗 그림). 모든 상세 정보에 "잠깐!! 판매자 세진 확인하셨나요?"를 넣은 판매자(아래 그림)
다른 상품, 같은 내용 - 최악의 쇼핑 경험
그러던 중 판매자: 세진
다음에 다른 판매자 보기
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다른 판매자 보기를 클릭하자 이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판매자 목록이 떴다. 아울러 다른 판매자의 가격, 무료 배송과 같은 조건이 함께 표시됐다. 그런데 판매자를 바꿔도 상세 내용을 빼고 어느 내용도 바뀌지 않았다. 상품 이름, 노출 이미지, 42개 상품평, 완구/취미 분야 판매량 1위라는 정보까지 똑 같다. 이런 상황에 구매자가 다른 판매자에게 물건을 구매한다고 인식할 수 있을까? 쿠팡의 실수라면 이해하기 힘들고 의도라면 사기다.
판매자를 바꾸면 상세 정보만 바뀐다. 노출 이미지, 상품 이름, 심지어 상품평과 상품문의, 사용자가 구매결정을 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완구/취미 분야 판매량 1위'까지 똑 같다.
심지어 상품평과 상품문의도 바뀌지 않는다. 상품평이 바뀌지 않으니 구매자는 상품평을 보고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상품문의는 판매자를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출력된다. 다만 질문자 이름 아래에 작은 글씨로 판매자 이름이 표시된다. 그러나 이걸 주의깊게 보는 구매자가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기본적으로 판매자가 바뀌면 판매자 관련 정보가 모두 바뀌어야 정상이다. 그래야 구매자가 판매자를 혼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상세 정보만 바꾸다 보니 판매자를 혼동한 문의가 차고 넘친다.
엉뚱한 판매자에게 문의를 남긴다. 이런 일이 왜 벌어질까 싶지만 만들다 만듯한 쿠팡 아이템 마켓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처음에는 엉뚱한 판매자에게 문의 글을 남기는 사용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문의를 남겨 보니 구매자 대부분이 엉뚱한 판매자에게 문의 글을 남길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일단 판매자 세진에게 제품에 대해 확인할 것이 있어서 몇 가지 문의를 남기려고 했다. 상품문의를 클릭하면 상세 정보의 상품문의 부분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상품문의 단추를 클릭하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타난다. 그런데 상품을 선택하면 판매자가 아이템 위너(XX컴퍼니)로 고정된다.
문의하려는 판매자는 세진인데 판매자가 아이템 위너(XX컴퍼니)로 고정된다.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고객 센터에 문의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구조인데 원하는 판매자에게 문의할 수 있을까?
결국 쿠팡 고객센터에 "원하는 판매자에게 문의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쿠팡 고객센터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나눈 대화는 다음과 같다. 더 알아보고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처리된 것은 없었다. 그래서 "급하게 처리하지 말고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 때 전화를 달라"고 하고 끊었다. 대화를 보면 쿠팡도 이 문제를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대책이 없을 뿐.
상담: 판매자 연락처를 알려 드릴까요?
도아: 연락처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글로 남겨야 증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 남기는 것입니다.상담: 같은 제품을 파는 다른 페이지에 남기시죠.
도아: 같은 제품인지 사진만 보고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려는 제품 페이지에 남기는 것입니다.상담: 제가 전달해 드리면 안될까요?
도아: 전 누가 중간에 끼는 것을 싫어합니다가격 변경을 얼마나 자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판매자를 확인해 보면 대부분 XX컴퍼니가 아이템 위너였다. 세진이 위너인 때도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XX컴퍼니로 바뀌었다.
이런 구조라면 판매자/구매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중국에서 나름 정성들여 검수한 제품을 팔아 명성을 얻은 판매자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여기에 모양만 비슷한 제품을 유명 판매자 상품 페이지에 끼어들어 파는 유사 판매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명성을 얻은 판매자는 판매량이 줄고 항의는 항의대로 늘고 그동안 쌓은 명성까지 그냥 무너진다. 반면에 유사 판매자는 검수도 안된 땡처리 물건을 싸게사와 유명 판매자 상품과 같은 가격에 판다. 땡처리 물건이니 품질은 떨어져도 마진은 아주 크다. 그 이익으로 또 가격을 내려 아이템 위너가 되면 된다
화면은 세진과 분리된 XX컴퍼니
상품문의가 아주 한결같다. 세진과 함께 있을 때는 몰랐는데 페이지가 분리되니 사용자 피해가 어떤지 와닿는다.
유명 판매자의 이름, 제품, 품질을 보고 구입했는데 정작 물건은 엉뚱한 판매자의 검수도 되지 않은 제품을 받았다. 항의해도 소용없다. 이 판매자의 상세 정보에는 품질을 보증할 어떤 정보도 없기 때문이다. 반품 등 책잡힐 정보는 모두 빼고 유사한 모양의
노출 이미지에 R188이 표시되어 있고 옵션에 R188이라고 적혀있는데 베어링이 188이 아니니 반품하겠다는 구매자. "혹시 다른 이유로 반품하는 것이라면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하다"는 판매자. "베어링은 니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또 이 판매자는 자기 전화번호도 공개하지 않았다. 상품 정보의 상담 전화는 쿠팡 고객센터이고 답변도 다음처럼 달고 있다.
바쁘시더라도 쿠팡고객센터(1577-7011) 혹은 이메일(xxnnnn@네이버)로 문의주시면 확인하여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야기는 쿠팡의 아이템 마켓에 대해 모르는 사용자가 당하는 피해다. 그럼 이걸 뻔히 아는 사람들은 피해가 없을까? 아니다. 이런 걸 다 아는 나도 물건 구매가 꺼려진다. 아이템 위너는 저가 경쟁 시스템이다. 따라서 서로 경쟁하다 만육천원 유료 배송 물건이 만오백원 무료 배송까지 떨어진다. 그럼 만육천원짜리를 그냥 구매할 수 있을까? 그냥 구매하자니 육천원이 손해고 만오백원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자니 하세월이다.
또 구매를 해도 유사 판매자 제품을 구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판매 상세 정보에는 판매자 정보가 나온다. 그러나 구매 이력과 장바구니에는 판매자 정보가 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우연히 유명 판매자 제품을 구입한 뒤 품질이 좋아 재구매를 했다고 치자. 그런데 이때 아이템 위너가 유사 판매자라면 어떻게 될까? 아는 사람은 유사 판매자를 피할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시 말하지만 왜 시스템을 이따위로 만들었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구매이력이나 장바구니에 판매자가 표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물건을 구입한 뒤에도 올바르게 구입했는지 의심이 든다. 물론 링크를 클릭하면 세진이 판매자로 나온다.
기본적으로 현재 쿠팡 아이템 위너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유사 판매자와 쿠팡 뿐이다. 쿠팡에서도 아이템 위너가 이런 식으로 악용되고 있는 사실을 알 것으로 생각한다. 한 예로 항의하자 '쪼개진 상품 페이지'만 확인해도 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사 판매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유명 판매자 상품 페이지에 다시 유사 판매자가 붙는 것이다.
로켓 배송 - 구매자와 판매자를 울리는 배송
쿠팡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구매일+2일이 도착 예정일로 표시된다. 예를들어 6월 6일 구매하면 6월 6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1+2일을 더해 9일이 도착 예정일이 된다. 처음에는 도착 예정일을 판매자가 설정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상품문의를 읽다 보니 판매자가 설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용자가 올린 상품문의 중 "배송이 늦다고 해서 한 일주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바로 왔다"는 글이 있었다. 따라서 도착 예정일은 쿠팡에서
생긴 모양 부터 독특한 스페이스쉽 UFO. 독일산
지난 주까지 7분
608과 R188. 608이 R188에 비해 크기가 좀 크다. 날개 크기가 같다면 베어링 크기가 작은 R188의 원심력이 더 커진다.
608과 R188 둘 다 개방형과 폐쇄형이 있다. 두 제품을 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상세 정보를 보고 구입을 결정했다. 지금은 바빠서 저녁때 구입하려고 책갈피하고 다시 방문해서 구입했다. 그런데 이때 아이템 위너가 소XX라면? 이 정도면 판매가 아니라 사기다.
얼마 전 반품한 물건에 대해 쿠팡으로 부터 문자 한통을 받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아님의 구매취소 정보입니다.
[Web발신]
[쿠팡 환불안내]
안녕하세요. 쿠팡입니다.
구매하신 상품이 업체의 사정으로 주문 취소되어 안내드립니다.
주문일: 05월31일
주문번호: 27NNNNNNNNNNNN 상품명: XXX토이 레인보우 BEST 피젯스피너, XX-10(레인보우) 외 1건
취소수량: 2개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 말씀 드리며,
취소완료 문자 수신 후 최대 5영업일까지 환불 될 예정입니다. (결제수단별 상이)
관련 문의사항은 쿠팡고객센터(1577-7011) 또는 마이쿠팡>1:1문의, 혹은 모바일앱>채팅문의 로 접수 부탁드립니다.
항상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분명히 제품 불량으로 취소했는데 이 것을 "업체의 사정으로 주문 취소"된 것이라고 한다. 쿠팡은 판매자 관리를 거의하지 않는 것 같다. 옥션이나 G마켓과 같은
일말의 후회도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 앞으로 쿠팡은 처다 볼 생각도 없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 얼마나 갈지 의문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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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 위너 시스템은 한 상품 페이지에 여러 판매자를 묶는다. 이 판매자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파는 판매자가 아이템 위너가 된다. 문의는 아이템 위너에게만 할 수 있다. ↩
- 예전에 쿠팡에서 쿠폰을 마구잡이로 뿌리며 시장을 어지럽힐 때 쿠팡에서 탈퇴했다. 다시 가입한 것은 "7분까지 회전한다"는 피젯 스피너 때문이다. ↩
-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세진에서 피젯 스피너를 구입해 봤다. 처음에는 3분, 길들이자 6분 48초까지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글 뒷부분 알림을 보기 바란다. 또 구입 링크도 추가했다. ↩
- "사은품이 없다"는 항의가 계속 되자 지금은 세진과 마찬가지로 3천원 정도인 피젯 스피너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
- 7분 피젯 스피너로 알려진 메탈 스피너는 XX컴퍼니처럼 상세 정보가 전혀 없는 판매자, 세진처럼 중요한 정보만 표기한 판매자, 로키스토이처럼 깜빡 넘어갈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판매자가 있었다. ↩
-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회전시간은 2~3분 정도 나왔다. 또 함께 구입한 MT-10은 처음에는 3분 정도 회전했지만 다음 날 30초, 그 다음 날은 굉음을 내며 17초 정도 회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피젯 스피너에 대한 글로 따로 올릴 예정이다. ↩
- 쿠팡에서 로켓배송을 키우기 위해 판매자들의 배송일을 구매일+2일로 무조건 설정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배송이 늦으면 취소하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판매자가 확인하면 무조건 취소가 안되도록 만들었거나 취소하지 못하도록 판매자가 가송장을 입력한 것일 수 있다. ↩
- 누가 중간에 끼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중계되면 의사 전달에 오류가 생기기 때문이다. '로뎅이 오뎅 되는 일'은 컨닝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
- 좀 당황스럽다. 상담원에게 전화를 받았다. 관련 부처에 따르면 "아이템 위너가 아닌 판매자에게 질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한다. 도무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쿠팡이다. ↩
- 쿠팡의 유사 판매자가 땡처리 물건을 팔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런 방법으로 유명 판매자 페이지에 기생해서 얼마든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기 위해 가정한 것이다. ↩
- 유사 판매자는 전화번호 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고객 상담 전화는 쿠팡 고객 상담 전화를 적어 두고 연락은 네이버 메일로 해달라고 한다. 즉, 문제가 생겨도 구매자가 연락할 방법이 없다. ↩
- 세진은 제품 노출 이미지에 당일 출고, 상세 페이지에 3시 이전 입금확인 주문은 당일 배송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직접 구입해서 확인해 본 결과 당일 배송이 맞았다. 주문을 휴일인 6일에 했는데 7일 오후 6시부터 배송이 잡히고 있다. ↩
- 지난 4일 환불을 신청했다. 그러나 판매자가 전화를 받지 않고 전화 주기로 한 약속을 계속 어겼다. 결국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 4번, 문의 글 4번을 남기고 결국 오늘(6월 8일) 판매자와 통화하고 반품처리했다. 상담원과 통화를 하다보니 쿠팡 상담원이 할 수 있는 것은 '판매자와 협의' 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판매자들이 상담원 전화마저 씹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