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사줘야 하는 아이폰 케이스?
여친에게 선물하는 케이스, Ferr
렉스노스 Ferr 케이스는 작년 12월에 출시된 케이스다. 일본, 미국, 유럽에 고급형을 출시했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일반형을 출시했다. 그런데 렉스노스 케이스 중 조금 특이한 제품이 있다.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옆면을 장식한 i407B다. 색상이나 크리스탈을 보면 여성용 같은데 나사로 체결하는 이런 케이스를 여성들이 좋아할까 싶다. 그런데 이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남자 친구가 사서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는 케이스로 기획됐다고 한다. 따라서 오늘는 렉스노스에서 출시한 일반형 케이스 4종을 리뷰할까 한다. 또 이 제품들 중 일부를 블로그 이벤트를 통해 방문자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목차
아이폰, 기회의 땅
양쪽 옆을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i407B다. 볼륨 단자쪽은 26개, 반대쪽에는 40개의 크리스탈이 박혀있다. 무게는 14g로 보석으로 장식하고도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다만 고광택이라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그림출처: 렉스노스 홈페이지]
먼저 이 제품은 예전에 소개한 다른 프리미엄 제품과 마찬가지로 A6000 계열의 듀랄라민을 사용한다. 정확히는 최고급 소재에 속하는 A6063T를 사용한다.
구성품도 상당히 충실하다. 전면과 후편용 보호 필름, 보호 필름을 붙이며 먼지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극세사천, 케이스 체결용 나사 3개와 케이스 완충용 테이프, 체결용 드라이버, 제품 번호가 적혀있는 명함 크기의 보증서, 한글과 영어로 작성된 설치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이 구성품은 포장 상자 안쪽 작은 상자에 담겨있다. 따라서 위의 사진처럼 안쪽 포장재에서 케이스가 물려있는 완충제를 빼면 보인다. 상자가 작기 때문에 얼마나 들어 있을까 싶지만 이 작은 구성품 상자도 의외로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나사는 총 3개가 포함되어 있다. 한번 체결하면 잘 분해하지 않기 때문에 3개도 충분할 것 같다. 다만 나사로 인한 단가 상승분이 크지 않다면 체결용 나사는 조금 넉넉하게 제공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나사로 체결하는 케이스를 사용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체결 중 나사를 잃어 버리는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또 명함처럼 생긴 보증서(Warranty Card)가 포함되어 있다. 조금 두터운 마분지 재질이며 얼핏 카드 같은 느낌이 난다. 리뷰에서 사용한 제품은 시제품이라 시리얼 번호, 구입일등이 빠져 있다.
보호 필름이 포함되어 있다. 앞면과 뒷면 두장이다. 또 필름을 붙일 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극세사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이 극세사 천도 신경을 좀 썼다. 다른 제품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보통 극세사 천은 그냥 접어서 포장한다. 그런데 렉스노스 제품은 극세사 천이 구겨지는 것을 막고 쉽게 포장할 수 있도록 극세사를 접고 가운데에 상당히 두터운 마분지를 넣어두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의 생체기를 막고 케이스와 아이폰이 잘 밀착될 수 있도록 완충 테이프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테잎을 붙이지 않아도 케이스의 유격은 거의 없었다.
외관
외관은 평이하다. 무광에 아무런 장식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제품은 무광 제품에 비해 훨씬 화려하다. 그러나 리뷰에 사용한 무광 검은색은 다른 장식이 없다. 너무 밋밋하기 때문에 옆면에 문구를 새겨 두었다. 그러나 판매 제품에서는 이 문구도 빠질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실제 제품은 더 밋밋할 것 같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베이퍼와 상당히 비슷하다. 무광 제품을 아이폰에 장착하면 꼭 '날씬한 베이퍼 느낌'이 난다. 베이퍼가 우락부락한 육체파라면 렉스노스는 나올 부분만 나온 근육파 같은 느낌이다.
또 렉스노스 Ferr는 기능적으로 신경을 쓴 부분이 많다. 프리미엄 케이스를 리뷰하며 항상 든 의문이 하나 있다. 바로 USB 단자 부분이다. 안쪽을 조금만 더 크게 만들면 비품 케이블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조금 더 크게 깍지 않는가'였다. 일단은 내구성 문제 때문에 그럴 것으로 생각했었다. 케이스를 직접 설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더 넓힌다고 내구성에 얼마나 큰 문제가 생기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렉스노르 Ferr은 이 부분도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 넓다. 따라서 정품 케이블 뿐만 아니라 비품 케이블을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 버니아캘리퍼스로 USB 단자 부분의 짧은 쪽 내경을 측정해 보면 '7.57mm'로 타사 제품에 비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윗면 단자 부분은 조금 휑한 느낌이 난다. 이어잭 부분과 전원 단추 부분만 개방하거나 아예 중간 부분을 없애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부분은 두가지 고민 때문에 이런 구조가 됐다고 한다. 먼저 전원 부분만 개방하면 '손이 비교적 큰 유럽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원 단추와 이어잭 부분을 개방했다. 이 상태에서 '가운데 부분까지 제거하면 내구성의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즉, 이 부분은 기능 때문에 어느 정도 디자인을 희생한 셈이다. 또 이어잭 부분이 개방형이기 때문에 아이폰 정품 케이블 외에 ㄱ자형으로 휘어진 일반 이어잭도 사용할 수 있다. 일반형은 네귀퉁이가 살짝 튀어 나왔다. 이 부분은 충격 완화를 위해 도입한 부분이라고 한다
체결하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특히 조립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다. 케이스의 두 부분을 아이폰에 끼운 뒤 나사를 조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설명하자면 일단 볼륨 단추쪽 케이스를 사진처럼 아이폰에 끼운다. 이 상태에서 반대쪽을 바로 끼우는 것 보다는 사진처럼 아이폰을 세운 뒤 반대쪽 부분을 끼우는 것이 조금 더 편하다. 이렇게 케이스를 아이폰에 끼웠다면 아이폰 뒷면이 위로 가도록 눕힌 뒤 나사를 넣고 조이면 체결이 끝난다.
제품
위에서 리뷰한 제품은 'i410B' 제품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반짝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나온 '무광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받은 샘플 중 이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어 이 제품으로 리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렉스노스에는 제품군이 좀 많다. 'i406B'(일반, 유광), 'i407B'(원형 크리스탈, 유광), 'i408B'(사각 크리스탈, 유광)도 있다. 그러나 구성품과 케이스 구조는 서로 같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품에 사진 일부와 각각의 특징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조하기 바란다.
i406B(일반, 유광)
베이퍼 디자인과 가장 비슷한 케이스다. 베이퍼와는 달리 네 귀퉁이가 불룩하다. 이런 특징은 일반형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고급형은 네 귀퉁이의 불룩한 부분이 둥근 형태로 바뀐다. 유광이기 때문에 약간의 광택이 있다. 그러나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없기 때문에 크리스탈 제품처럼 광택이 도드라진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내가 리뷰한 제품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일 수 있다. 다른 색상이라면 크리스탈 제품처럼 광택이 강할 수도 있다. 무광 제품과 똑 같지만 광택이 있다는 정도가 다르다. 또 옆면에 글씨가 없기 때문에 실제 판매될 무광 제품과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검은색, 은색을 제외한 다른 색상은 크리스탈이 없으면 조금 저렴해 보일 것 같다.
i407B(원형 크리스탈, 유광)
크리스탈 제품은 일반 제품 옆면에 원형, 사각 크리스탈로 장식한 제품들이다. 사용된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은 원형으로 볼륨 쪽에 26개, 반대쪽에 40개 총 66개의 크리스탈이 박혀있다. 조금 촘촘한 감이 있지만 핑크와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또 9개의 리뷰 제품 중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제품이 '원형 크리스탈 핑크' 제품이다. 다만 나사로 체결하는 이런 제품을 여성이 구입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원래 '남자 친구가 사서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는 제품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나사를 사용한 체결 방식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여성을 타겟으로 한 제품은 네 귀퉁이를 불룩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고급형 처럼 그냥 '둥글게 깍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i40IB(사각 크리스탈, 유광)
의도적으로 이런 구성으로 골라 보내 준 것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모르겠다. 보통 원형 크리스탈은 여성용, 사각 크리스탈은 남성용으로 기획된 상품이라고 한다. 물론 글 앞부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원형과 사각의 색상은 같다. 따라서 크리스탈의 모양으로 남성, 여성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리뷰용으로 받은 제품은 은색 케이스였다. 따라서 원형 핑크와는 달리 은색 사각은 고광택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수수하며 고급스런 느낌이 났다. 검은색 아이폰 보다는 흰색 아이폰에 더 어울릴 것 같다.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은 크기가 커질 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따라서 사각 크리스탈의 가격이 원형 크리스탈의 가격 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i408B는 볼륨 쪽에 10개, 반대쪽에 15개, 총 25대의 크리스탈이 박혀있다. 참고로 이 크리스탈 가격만 거의 만원에 가깝기 때문에 판매가에서 만원 정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총평
포장, 구성품, 케이스의 품질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국내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 제품이라 제품의 마감이 상당히 뛰어나다. 아울러 기능적으로는 프리미엄 케이스에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은 대부분 고려했다. 즉, 정품외에 비품 사용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장 신기한 부분은 수신율이다. 보통 Ferr의 GPS 수신율
지금까지 설명한 부분이 장점이라면 단점도 조금 눈에 띈다. 일단 케이스를 대각선으로 자르고 접촉면을 다시 계단 구조로 만들어 나사를 체결하는 구조다. 이런 체결 구조 때문에 체결 부위의 틈이 다른 프리미엄 케이스 제품 보다 크다. 또 체결 부위를 손으로 만져 보면 약간 턱진다. 또 앞면의 나사 구멍은 막는 것이 더 나아 보였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의 독특함이 없다. 무광 제품은 성격상 평이한 디자인도 괜찮다. 그러나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제품은 크리스탈 자체가 너무 촘촘히 박혀있고 색상 너무 밝았다. 따라서 전체 디자인과 색상은 고급스럽기 보다는 조금 아동스럽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크리스탈을 박은 제품은 여성과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했다.
남은 이야기, 페르와 베이퍼
아이폰 4 케이스 중 베이퍼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케이스다. 묵직한 무게감과 고급스런 광택으로 아주 튼실하게 아이폰을 보호했다. 케이스 중 하나를 사촌 동생에게 선물했었는데 이 케이스에 대한 경험 때문에 사촌 동생은 아이폰 6 케이스도 Ferr 제품으로 구입했다. 다만 Ferr의 아이폰 5, 아이폰 6 케이스는 아이폰 4 케이스에 비해 여러 면에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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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재벌, 아이폰에서 배워라라는 글을 읽어 보기 바란다. ↩
- 이 부분은 지금까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
- 표현명 사장은 대기업이라고 했지만 의미상 대기업이 아니라 재벌이 맞다고 생각한다. ↩
- 다음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 5가 아니라 그냥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많다. ↩
- 유출됐다는 아이폰도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또 내가 봐도 아이폰 4의 디자인을 버릴 이유는 없는 것 같다. ↩
- 물론 체결 방식을 바꾸면 가능할 수도 있다. ↩
- 일본에서는 고급형이 15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
- 아래 판매처에서 한번 이야기 하겠지만 공식 판매처에서는 한정 수량으로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
- 디자인, 기능, 무게감은 상당히 좋다. 그런데 내구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 리뷰 뒤 다른 분께 드렸는데 부러져서 버렸다고 한다. ↩
- 국내에서는 적당한 업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
- 참고로 이 제품을 개발한 개발자 분이 쿨러로 유명한 잘만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고 한다. ↩
- 모델 이름에 C가 붙은 제품은 모두 히트싱크 제품으로 보면 된다. ↩
- 뒷판 가격으로 조금 비싼 느낌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온도를 내려준다는 스티커 형태의 쿨패드가 2~3만원 정도 하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 ↩
- 원래는 9개를 모두 풀생각이었다. 그런데 사무실에 찾아온 분들이 원해서 4개는 이 분들께 주기로 했다. ↩
- 말레시아에 있는 후배가 이 케이스를 말레시아에 가져가 팔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 후배도 같은 고민을 했다. 즉, 사진을 보고 허접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이폰 4의 페이스타임로 직접 제품을 보여 주자 마음이 바뀌었다. ↩
- 렉스노스 전략은 아이폰 4/4S 제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차기 아이폰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
- 실제 포장재 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
- 보통 다른 제품들은 7mm 이하다. ↩
- 렉스노스의 특허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확인한 뒤 수정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