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까지 공천하는 민주당, 새누리와 차이는?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없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불기 시작한 시민정치의 바람이 총선을 지나 대선까지 이어지기를 바랬다. 그러나 최근 민주통합당의 행태를 보면 이런 바람은 4.11 총선을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질 것 같다. 통합민주당은 새누리당과 석패율제에 합의하고 야권연대를 깼다. 여기에 뉴라이트 출신까지 공천함으로서 '새누리당'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같아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새누리당 2중대라고 부른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이 말을 무척 싫어한다. 이유는 새누리당과는 완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이 보기에는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이익을 위해 갈라진 집단으로 보일 뿐. 참고로 로고는 복면 쓴 강도를 형상화 한 것이다. 또 강도짓에 성공한 뒤 활짝 웃는 모습이기도 하다.
야권연대 무산
뉴라이트 세력 결국 ‘金배지’ 향해 돌진라는 기사에 등장하는 구인호. 왼쪽은 뉴라이트의 신지호, 가운데는 최홍재 조직 위원장, 가장 오른쪽이 구인호 사무처장이다. 당시 구인호는 뉴라이트 계열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공천도 있다. 바로 뉴라이트 인사를 공천한 부분이다. 2008년 경향신문이 보도한 뉴라이트 세력 결국 ‘金배지’ 향해 돌진이라는 기사가 있다. 이 기사에는 뉴라이트 및 그 계열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보도가 나온다. 바로 구인회라는 인물이다. 구인호는 뉴라이트 계열의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 구인호 인물검색 결과
네이트 인물 검색을 하면 위의 그림처럼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실무위원'으로 나온다. 또 19대 총선 출마의 변을 다음처럼 밝히고 있다. 사람이 달라진 것인지 말만 바꾼 것인지는 구인호의 경력을 보면 분명해진다.
반칙과 기득권, 특권이 난무하는 현 정치판을 뒤엎고 상식과 민심이 반드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생존권 자체를 위협하는 한미 FTA를 무효화시키고 껍질 뿐인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을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개정하겠다
그림 윗 부분은 오마이뉴스의 민주통합당 2차 공천 확정 및 경선 후보자 명단에서 가져온 그림이고 아래쪽은 중앙선관위에서 잡은 화면이다.
물론 구인호 후보의 정체성이 뉴라이트가 아닐 수도 있다. 그저 권력욕 때문에 새누리당이 유리하면 새누리당에 붙고 민주당에 유리하니 민주당에 붙은 전형적 철새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의 정체성은 결국 '철새'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때문에 새누리당은 '개혁쇼'라도 하지만 민주당은 개혁하는 '척'도 안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참고로 구인호는 자기 블로그의 모든 글을 지웠다.
새누리당 보다 못한 도민당(도로 민주당)
난 지난 4년 동안 차악에 투표해 왔다. 최악(새누리당)이 싫어서 차악(민주당)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차악'에 투표할 생각은 없다. 지난 '4년 차악(민주당)에 투표'하며 본 것은 무능이요 얻은 것은 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다음과 같은 투표의 원칙을 세웠다.
- 정당투표는 무조건 통합진보당을 찍는다.
- 내 지역에 야권연대 후보가 있으면 야권연대 후보를 찍는다.
- 야권연대 후보가 없으면 통합진보당 후보를 찍는다.
- 통합진보당 후보가 없으면 무효표로 투표한다.
통합진보당 투표나 무효표 투표에 대해 사표논리를 들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의 모습은 새누리당 보다 못하다'. 공천 혁명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다. 그래서 구태인사들과 한미FTA 찬성파, 재벌 장학생을 공천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을 꺽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 야권연대까지 깼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한미FTA 폐기하거나 재협상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현재의 민주당이라면 절대 한미FTA는 폐기하지 못한다'. 현재 민주당내 한미FTA 찬성파 또는 절충파는 반정도 된다.
민주당이 150석 이상 얻어 제1당이 된다고 해도 한미FTA 찬성파 또는 절충파가 75명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공심위를 한미FTA 찬성파로 구성한 속내도 뻔하다. 겉으로 한미FTA 폐기를 주장해서 표를 얻으려는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한미FTA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새누리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최근 상왕정치를 하는 '이해찬'의 발언을 보면 분명하다. 이종걸, 천정배, 정동영과 같은 일부 반대파를 빼면 상당수가 찬성이고 나머지는 물흐르는 데로 가겠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재벌개혁도 비슷하다. 한겨레21에서 보도한 민주통합당 ‘재벌의 X맨’ 명단 공개라는 기사를 보면 현재 민주당의 재벌개혁에 대해 '겉으로만 재벌 개혁 주장 의원 많다'고 핵심을 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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