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의 '참맛'을 느끼다, 도루코 페이스 XL 리뷰
남자의 로망, 면도
도루코 면도기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러나 어린 시절 내가 아는 면도기는 딱 하나였다. 도루코 두날 면도기. 손잡이 아래쪽 노브를 돌리면 돔구장 지붕이 열리듯 면도기 지붕이 열린다. 여기에 '칠공주' 최고의 무기로 불린 두날 면도기를 넣는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면도날이 상당히 날카롭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하면 살을 벨 수 있는 추억의 면도기였다. 요즘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면도기는 질레트가 주이고 가끔 쉬크 제품이 눈에 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면도기가 도루코 페이션 XL이다.
목차
- 도루코 양날 면도기
- 도루코 페이스 XL
- 도루코 페이스 XL의 특징
- 세계최초 6중 면도날
- 얇은 면도날 기술(Narrow Blade)
- 정밀면도날
- 피부보습 윤할밴드
- 오픈 카트리지 구조
- 면도의 맛을 느끼다
- 각주
도루코 양날 면도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몸에 털이 없는 편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털이 없다'기 보다는 '털이 가늘다'. 어렸을 때는 머리카락이 너무 얇아 빛이 통과했다. 이 덕에 남들은 머리색을 노란색으로 아는 사람도 많았다. 자라면서 머리카락은 검은색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상당히 얇다
아래쪽 손잡이를 돌리면 왼쪽 그림처럼 뚜껑이 열린다. 여기에 도루코 면도날을 넣고 다시 반대로 돌린 뒤 면도하는 방식이다. 내 기억으로는 상당히 날카롭고 섣부르기 면도하다가는 날에 베기 쉬운 면도기 였다.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시절 아버지의 면도기로 몰래 면도를 한 기억은 모두 있을 것이다. 그 만큼
손으로 쥐는 맛은 괜찮았다. 조금 묵직한 맛이 난다. 또 면도기이기 때문에 고무 손잡이가 달려있다. 쥐는 방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구조는 괜찮았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면도날의 뒷면이 오픈되어 있다. 따라서 면도날을 세척할 때 상당히 편하다. 다만 손잡이 고무 부분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않을까 싶다. 사용에 큰 문제는 없지만 돌돌이 일어난 부분들이 싸구려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체험단 제품에는 도루코 페이스 면도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젤 보다는 비누를 더 자주 사용하지만 오늘은 리뷰를 위해 젤을 직접 사용해 봤다. 자주 사용한 젤이 아니라 그런지 조금 어색했다.
도루코 페이스 XL의 특징
도루코 페이스 XL에 대한 특징을 적으려 인터넷을 찾아 봤다. 그런데 의외로 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찾기 힘들었다. 간신히 찾은 곳이 페이스 XL 블로그이며,
면도기와 함께 보내 준 젤을 턱에 발랐다. 젤은 의외로 아주 적은 량을 사용해도 됐다. 화면의 사진은 젤을 두번 짜고 거품을 낸 것인데 실제 면도를 해보면 젤이 많아 면도기가 미끄러졌다. 수염이 별로 없는 사람은 젤을 한번만 짜서 거품을 내도 될 듯했다. 먼저 '오른쪽 볼 부터 면도'(화면상)를 했다. 수염이 적기는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털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셨듯 털이 적은 것은 아니다.
도루코 페이스 XL을 사용하며 '기분이 좋았던 것'은 수염을 깎을 때 들리는 사각 사각하는 소리다. 예전에 사용하던 면도기에서는 이런 소리나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유독 도루코 페이스 XL은 이런 '사각 사각'하면서 수염이 깎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다 보니 의외로 면도하는 것이 재미있다. 예전에 서부 영화를 보면 커다란 칼을 가죽에 쑥쑥 문지른 뒤 수염을 깎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부럽기는 하지만 나처럼 수염이 가는 사람에게 이런 면도는 불가능하다.
자동 면도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수염이 짧을 때는 아예 잘리지 않고 수염이 길면 잘리는 것이 아니라 수염이 먹어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루코 페이스 XL'은 질레트 퓨전 파워처럼 깊게 깎이는 맛은 없지만 '사각 사각하는 느낌으로 면도하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큰 칼로 자르는 듯한 느낌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절삭력은 많이 보강됐지만 질레트 퓨전 파워에 비해 아직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도루코 페이스 6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여전히 여러 번 면도를 해야 원하는 만큼 깎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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