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투표불참운동은 민주주의의 부정


[desc]탁견|"제주지사소환투표는 제도상 헛점으로 인해 비밀투표의 원칙이 무너진 것. 투표하러 가는 것 자체가 도지사에 반대의사로 비쳐질 수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 부분에서 제주 특유 '괸당'(이웃, 친척 등)
[출처: 김태환 지사 '투표불참' 호소, 부메랑 되나]

맹점

그러나 이 부분은 반대의 맹점도 가진다. 먼저 투표율이 30%가 되지 못해 김태환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한다고 해도 광역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직위를 위해 국체를 부정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힘들다. 주민소환은 분명 대한민국 국민에 부여된 권한이며, 이 권한에 맞서 투표 불참운동을 한 것은 참여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든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바로 '30%의 투표율'을 넘을 때이다. 김태환 지사 지지측이 투표 불참으로 맞서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이유는 주민의 30% 이상만 투표하면 김태환 지사는 지사직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2]이다. 여기에 소환운동본부 측 연사로 나선 김순희씨의 연설이 방송을 타고 예상외의 파장을 일으켰다. 또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조문이 이어지는 동안 주민소환투표의 참여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가기 시작했다.

즉, 주민소환투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이지만 '제주도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제 12시간 정도 지나면 그 결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결과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체를 부정한 김태환 지사의 패배로 나타난다면 그 후폭풍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일처리 방식이 김태환 지사와 비슷한 MB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여겨진다.

제주도민 여러분 모두 투표하세요!!!

관련 글타래

  1. 괸당은 친적을 의미하는 제주도 사투리이다. 
  2.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지하는 측이 불참하면 30% 중 대부분 반대하는 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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