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후진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IT 후진국
흔히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IT를 아는 사람은 절대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IT 강압국' 또는 'IT 후진국'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드웨어적인 요소만 보는 사람이다. IT 인프라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분명 IT 강국이다. 그러나 이 인프라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IT 후진국이다.
IT 후진국
흔히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IT를 아는 사람은 절대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따라서 백신을 설치하지 않으면 포털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것 보다는 Internet Explorer로 포털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좀비 PC를 예방하는데에는 훨신 더 효과적이다. 실효성있는 정책을 펴고 싶다면 백신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전파 경로인 ActiveX를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포털 접속시 백신 설치 여부를 확인하려고 하면 ActiveX를 설치하는 방법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런데 리눅스나 맥에서는 ActiveX를 사용하는 Internet Explorer를 아예 설치할 수 없다. 즉, 포털 사용시 백신 설치 의무화는 이런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를 사용하는 사람은 포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와 똑 같다는 점이다.
방통위의 음모
나는 이번 방통위의 방안을 DDoS 공격 방어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반대 여론을 차단할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에는 이명박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히 높다. 특히 IT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높은 사람일 수록 이명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크다. IT에 익숙한 사람들은 상당히 다양한 통로를 통해 이명박의 실체에 가까운 정보를 더 쉽게 그리고 더 다양하며 더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IT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 중 Internet Explorer를 주 브라우저로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IT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Internet Explorer의 느린 속도와 ActiveX 때문에 대부분 크롬(Chrome), 트위터 사용자가 사용하는 브라우저
통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불여우가 가장 많고 2위는 구글 크롬이다. 우리나라에서 90% 이상 사용한다는 Internet Explorer는 사파리 보다 조금 많은 14%이다. 즉, 트위터 사용자 10명 중 고작 1.4명이 Internet Explorer를 사용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현재 표본수는 적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설문으로 표본수 1000명까지 진행할 생각이다. 그러나 비율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로 여겨진다[출처: 바이러스 경고
이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과 때문에 방문하려고 하면 붉은 색의 경고를 봐야하는 ZDNet Korea. 이런 사이트들이 숙주 사이트로 잘 이용된다.
따라서 DDoS 공격용 좀비 PC를 막기 위해 백신 사용유무로 포털의 접속 유무를 차단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물론 이런 지식도 없이 아주 단세포적으로 "포털이 숙주가 되면 안돼"라고 생각하고 내놓은 방안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적어도 우리나라의 방송통신 정책을 만드는 방통위의 자세는 아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사용자의 PC가 DDoS 공격용 좀비 PC가 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안은 Internet Explorer로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IT 후진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오늘 구글 리더로 기사를 읽다 보니 또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바로 국산 감염 PC 1천대당 5달러에 거래라는 기사다.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좀비 PC는 1천대 당 평균 5불에 거래된다고 한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인해 감염 PC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러한 감염 PC가 온라인에서 거래되면서 추가 범죄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의 감염 PC는 온라인에서 1천대 당 평균 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따르면 보안 솔루션 업체인 핀잔소프트웨어(Finjan Software)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감염 PC들이 '골든 캐쉬 네트워크'(Golden Cash Network)와 같은 온라인 매매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출처:국산 감염 PC 1천대당 5달러에 거래]
작년 옥션의 해킹 사고 뒤로 국내 사용자의 인적정보가 거래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인적정보가 다시 보이스 피싱[4]에 활용되 그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도 역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금감원 홈페이지서 1년 동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버젓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런 나라를 IT 강국이라고 한다. 나는 TV 토론 프로에 나와 스스럼없이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면 슬프다[5].
이것이 '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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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리 전대표인 권석철 터보테크 사장도 같은 주장을 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지극히 상업적인 맥락에서 들고 나온 주장으로 보인다. ↩
- 변종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
- 물론 아주 가끔 백신만 잘 깔면 막을 수 있었다?와 같은 개념글을 쓰는 기자도 있다. ↩
- 보이스 피싱을 신고해도 경찰은 피해가 없으면 수사를 하지 않는다. 더 재미있는 것은 피해가 있어도 잡지 못한다. ↩
- 외국 연구결과도 내 이런 생각을 그대로 뒷받침 해준다. 보급율 1위, 활용도 18위. 전체 25개국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꼴찌와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