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 3. 뱀주사위 놀이


철길 놀이

실제 내가 어렸을 때는 철로 돌을 놓는 장난도 자주 치고, 특히 못을 철로에 올려 두고 기차가 지나간 뒤 납짝해진 못을 찾아 놀았던 기억이 선하다. 불장난도 단계가 상당히 높은데 당시에는 아이들 불장난으로 발생하는 화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쥐불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불을 낸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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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주사위 놀이

요즘 아이들이 하는 놀이라고 하면 아마 컴퓨터 게임이나 전자오락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내가 자랄 때는 달랐다. 밖에서 하는 놀이도 많았다. 구슬치기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 때는 '착한 일'을 한 때이다. 반면에 '나쁜 일'을 하면 뱀을 타고 미끄러진다. 20에서 74로 무려 55계단이나 오르는 고속도로를 보면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즉 뱀 주사위 놀이에서 '가장 착한 일'은 간첩을 신고하는 일이다. 두번째로 많은 단계를 오르는 일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일이다. 32에서 56으로 24계단을 오늘 수 있다. 그외에 나무를 심는 일, 부모를 도와 가축을 돌보는 일등도 20계단씩 올라간다. 노인을 공경하는 일도 10여 계단이 올라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66에서 14로 무려 52계단이나 떨어지는 일도 있다. 바로 유괴다. 물론 유괴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즉 유괴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넝마주의가 아이들을 데려간다"는 소문이 파다했을 때이기 때문이다. 또 당시 '아이들에게 위험한 일'은 '유괴'가 유일했다. 그외에 불장난을 하면 30계단, 나무를 타거나 나무를 꺽으면 20계단, 철길에서 돌을 놓는 장난을 하면 20계단이 떨어진다. 또 화약을 가지고 놀아도 이정도로 떨어진다. 이 놀이판에서 보면 아이들이 하지 말하야 할 일의 목록이 나온다. 불장난, 나무꺽기, 철도에 돌놓기[3] 등등.

철길 놀이

그런데 실제 내가 어렸을 때는 철로 돌을 놓는 장난도 자주 치고, 특히 못을 철로에 올려 두고 기차가 지나간 뒤 납짝해진 못을 찾아 놀았던 기억이 선하다. 불장난도 단계가 상당히 높은데 당시에는 아이들 불장난으로 발생하는 화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쥐불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불을 낸적[4]도 있다.

이 놀이판은 갱지로 만들어져 있다. 당시의 인쇄 수준을 알 수 있듯 색깔이 상당히 조악하다. 그러나 이 놀이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놀이판이지만 교육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당시는 이런 일이 많았다. 가격은 30원이다. 아주 싼 가격처럼 보이지만 당시 10원이면 눈깔사탕 10개를 살 수 있었기 때문[5]에 마냥 싸다고할 가격은 아니다. 예전처럼 뱀주사위 놀이가 그리운 사람은 이 뱀주사위 놀이를 인쇄해서 한번 해보기 바란다.

관련 글타래

  1. 구슬치기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추억 시리즈에서 다루겠다. 
  2. 아이들에게 잣치기 만큼 좋은 놀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건강과 판단력,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놀이기기 때문이다. 
  3. 당시 기차 탈선사고가 종종 있었는데 원인은 아이들이 철도에 놓은 돌 때문이라고 한다. 
  4. 불이 산과 인가를 덮칠 때 쯤 예비군 훈련을 온 아저씨들 수십명이 꺼주었다. 만약 이때 불을 끄지 못했다면? 
  5. 뱀주사위 놀이가 30원인 것으로 봐서 이때는 10원에 눈깔사탕 10개를 주던 때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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