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3천권을 버렸습니다!


구하기 힘든 전공 서적

이 많은 책을 뭐하러 구입했는지 의문을 가질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읽기 위해 구입한 책이 아닙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내에서 발행한 자료가 아니면 찾는 것이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논문이나 자료를 복사해 주는 '자료 복사 서비스'가 따로 있었습니다. 년 회비를 지불하고 이 복사 서비스에 자료 복사를 요청하면 국내 자료는 한두주 정도, 국외 자료는 한두달만에 복사된 자료를 보내줍니다.

목차

수집벽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지만 살 때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버릴 때는 돈을 주고 버리거나 아니면 아주 헐값에 팔아야 합니다 리어커에 가득한 책

이런 리어커로 세대 분량입니다. 책이 워낙 많자 고물을 줍는 분이 리어커를 가지러 가셨습니다. 그러나 리어커를 끌고 갔다 오면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와서 주워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리어커로 아예 마당을 막아 두고 갔다 오셨습니다.

현관 가득한 책

처음에는 나르기 쉽게 노란 끈으로 모두 묶었지만 고물을 줍는 아저씨가 온 상태라 묶지않고 현관에 싸아 두었습니다.

모니터 상자

책 더미 위에있는 GENCOM(한국종합전산주식회사)[5]이라는 상자는 89년에 처음으로 구입한 컴퓨터의 모니터 상자입니다. 모니터를 옮길 때 필요할까 싶어 둔 것인데 결국 20년 동안 장롱 위에 고스란히 있던 모양입니다.

그외에도 상당히 많은 것을 버렸습니다. 나이가 조금 든 분들은 과거 못살던 시절, 종이 하나 버리지 않고 사용하던 습관이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이나 저도 비슷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래저래 뒤지면 뒤질 때마다 버릴 것이 나왔습니다. 가지고 있는다고 도움이 되지 않는 물건들. 이제는 "조금 더 과감히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글타래

  1. 이런 물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입니다. 백만원 넘게 주고산 컴퓨터도 5년 정도만 지나면 돈을 주고 버려야 하는 때가 종종있습니다. 
  2. 단행본만 따지면 이천권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3. 1~2년이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그러나 이 기간이면 신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교수님들은 1~2년 정도면 교재를 바꿉니다. 
  4. 논문으로 알고 복사 신청을 했는데 알고 보니 논문이 아니라 프로젝트 보고서였습니다. 쪽수는 300쪽 가량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허큘레스 모니터입니다. 전경색 하나와 배경색 하나를 표시하는 것은 모노크롬과 같지만 명암을 줄 수 있어서 모노크롬 보다는 다양한 색상(회색조) 표현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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